앞에서 포스팅한 간단하게 그림 파일을 삽입하여 카드 만들기에서 이미지를 카드에 삽입하는 방법을 배웠다. 하지만 동시에 이러한 작업 방식으로는 품이 너무 많이 들어서 다량의 이미지를 학습에 사용하기 어렵다. 이번에는 그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추가 기능(add-on)인 Image Occlusion Enhanced(이하 IOE로 지칭)를 소개하고자 한다.
아래의 이미지처럼 자동차의 부위별로 선을 그어 해당 부위의 명칭을 설명해주는 방식의 도판은 학습용으로 자주 사용되는 방식이다. 한 그림 안에 다량의 지식을 집약할 수 있고 서로의 관련성이 이미지에서 유기적으로 통합되어 있기 때문에 종합적이고 방대한 지식을 이미지 하나로 축약해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이미지를 어떠한 방식으로 학습했을까?
뭔가 특이하고 혁신적인 공부방법이 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저 해당 화살표가 가리키는 부위를 확인하면서 그 부위의 명칭을 입으로 발음해보고 속으로 되새겨보고 어느 정도 익혔다고 생각하면 각각의 명칭을 손가락으로 가리거나 포스트잇 같은 것으로 살짝 가리고 제대로 기억하는지 답을 떠올려보면서 가린 것을 치우고 제대로 기억했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을 것이다.
우리가 위와 같은 이미지 도판을 이용하여 학습할 때 사용하던 방식을 그대로 쓸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도와주는 Anki의 추가 기능(add-on)이 바로 IOE(Image Occlusion Enhanced)이다. 이 이름을 한국어로 번역하면 “이미지 가리개 개선판” 정도로 번역되는 것인데 말 그대로 이미지에서 특정 부위를 가려서 그 부위의 모양이나 내용을 떠올리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그럼 이건 어떻게 사용될까? 실제로 사용되는 경우를 봐야 바로 감이 올 것이므로 실제로 위의 이미지로 그림 가리개 카드를 만든 것을 살펴보자.
아래는 IOE로 만든 카드를 학습하는 모습니다. 카드 앞면을 보면 위의 이미지에서 car door, tire, Front bumper 등 각 부위별 명칭이 네모난 사각형 박스로 가려져서 나타난다. 이 카드는 사각형 박스 중 빨간색으로 되어 있는 박스 속에 어떤 단어가 있는지 묻고 있다. 그리고 [답 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빨간 사각형 박스가 사라지면서 그 내부에 어떤 단어가 있었는지 드러난다.
총 6개의 사각형이 있으므로 1개의 사각형 박스당 1개의 카드가 만들어져 우리가 공부할 그림이 6개의 카드가 되어 나타난다. 이 때 우리가 한 일이라곤 추가 기능인 IOE로 이미지 내부에 6개의 사각형을 그린 것뿐이다. 그러면 Anki는 자동적으로 6개의 학습용 카드를 만들어서 이 이미지를 완전히 숙지하게 도와주게 된다. 만일, 이 추가 기능이 없었다면 우리는 6개의 조금씩 상이한 버전의 그림을 그려서 일일이 카드를 만드는 수고를 했어야만 할 것이고 학습 이전에 해야할 노동으로 학습 의욕의 저하를 겪었을 것이다. 이 추가 기능이 수많은 해부학 도판을 외워야 하는 의대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까닭이다.
이제 다음부터는 Image Occlusion Enhanced를 실제로 설치하고 간단하게 사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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