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ki를 처음 사용할 때에는 기본적인 노트만 사용하는 것으로 충분했다.

     

Anki는 한국인에게 그다지 친절한 프로그램은 아니다. 2015년부터 Anki를 쓰면서 Anki 사용법을 열심히 검색해보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가 볼만한 한국어 자료는 많지 않았다. 물론, 매뉴얼도 있고 YouTube에 튜토리얼 동영상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영어로 되어 있어 알아먹기가 쉽지 않았다.

      

평소라면, 그냥 포기하고 사용하지 않았겠지만 그 때는 암기를 해야겠다는 강력한 동기를 갖고 있었기에 아주 간단한 사용법만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간단한 사용법이라 함은 카드의 앞면과 뒷면을 이용하는 기본(Basic) 노트를 이용하여 공부를 하는 것을 말한다. 

       

Anki 홈페이지에서 제공한 매뉴얼을 읽어보려고 했지만 한국어라고 해도 잘 읽지 않는 지루한 매뉴얼이 가뜩이나 영어로 작성되어 있는데다가 앞부분은 학습이론을 개괄하고 있어서 읽다가 포기해버렸다. 지금이야Anki가 어떤 구성으로 되어있는지 상당 부분 알고 있어서 해당 목차를 찾고 키워드 검색을 해서 필요한 부분을 찾아 읽을 수 있지만 처음 Anki에 접했을 때는 그런 사항을 전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매뉴얼에서 필요한 부분만 찾아서 읽을 수도 없었다.

      

다행히도 Anki에 대한 YouTube 동영상이 많았기 때문에 꾹 참고 10분 정도 보다보면 영어를 알아들을 순 없어도 가장 간단한 기본(Basic) 노트를 어떻게 쓰는지는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기본(Basic) 노트는 어린 시절 사용하던 영단어 암기용 카드를 그대로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것이라서 바로 이해하고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럼 기본(Basic) 노트를 사용해 다음과 같은 카드를 만들어보자. 

     

앞면질문 : 대한민국의 수도는?

뒷면답 : 서울


앞면의 질문을 보고 답을 떠올린 다음 뒷면을 보고 생각한 답이 맞았는지 확인하면 되는 간단한 카드다. 이런 카드만 만드는 것이 기본(Basic) 노트다. 

     

그럼 기본(Basic) 노트를 이용하여 카드를 만들어 보자. 

     

Anki를 처음 실행했을 때 나오는 메인 화면은 아래와 같다. 이 메인 화면에서 화면 상단의 가운데에 있는 [추가]를 클릭한다.




카드를 하나하나 만들어서 추가할 수 있는 추가창이 나타나면 아래와 같이 앞면(Front)에는 질문 “대한민국의 수도는?”을 작성하고 뒷면(Back)에는 답 “서울”을 작성한다.




위의 사진에서 유형 부분이 Basic이라고 되어 있는 것에 주목하길 바란다. 이는 지금의 노트 유형이 Basic이라는 뜻인데 즉, 카드의 앞면과 뒷면으로만 카드를 만드는 기본(Basic) 노트는 의미이다.

     

[추가] 버튼을 클릭하면 기본 카드뭉치(deck)에 카드가 추가된다. 다시 카드를 추가할 수 있는 화면이 나타나지만 그냥 [닫기]를 클릭하여 카드를 추가를 그만두고 앞서 작성한 카드를 열어보자.

     

새 카드가 1개 있는 것으로 변경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 기본이라는 카드 뭉치를 클릭하면 다음과 같이 해당 카드 뭉치의 학습 현황과 함께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버튼이 나온다.




공부 시작 버튼을 클릭하면 다음과 같이 카드의 앞면에 질문이 나타나고 [답 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수평선으로 분할된 화면의 아래에 답이 나타난다.



속으로 생각했던 답이 맞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그에 따라 난이도를 평가하면 한 장의 카드에 대한 학습이 마무리 된다. 

     

사실, 이 사용법 하나만 알고 있으면 모든 Anki의 기본적인 사용법은 다 아는 것이다. 이 다음부터의 사용법은 카드를 적은 노력으로 많이 만들거나 기교를 부려 예쁘게 하거나 하는 내용들이다. 필요한 내용들이지만 결국, 카드의 앞면과 뒷면으로 공부를 한다는 기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나도 처음엔 이 기본(Basic) 노트만 사용할 줄 알았지만 그 기본(Basic) 노트만으로도 원하는 모든 종류의 카드들을 마음껏 만들어서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물론, 후에 다른 기능들을 보면서 그 기능들을 알면 참 편하게 카드를 만들겠구나 싶었지만 그 편한 정도가 대단하진 않고 몰라도 사용함에는 큰 불편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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