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 조음기관 익히기
이제부터 우리는 듣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미묘하게 다른 영어의 말소리들을 구분하고 익혀야 한다. 재능 있는 사람이라면 그저 영어 원어민의 발음을 듣고 따라하면서 자신을 교정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재능이 없다면 원어민의 말소리를 아무리 들어도 모국어 소리로 변형해서 듣게 된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피하려면 말소리를 내는 방법을 처음부터 다시 배우고 익혀야 한다.
그렇다면 말소리를 내는 방법은 무엇인가?
소리를 내는 데 사용되는 조음기관을 의식적으로 하나하나 움직여 말소리를 내는 방법이다.
조음이란 ‘소리를 만든다.’라는 뜻이고 우리의 몸에서 말소리를 만들어내는 기관을 조음기관이라고 한다. 혀와 입술, 목의 성대 등이 이러한 조음기관이다. 한국어를 할 때는 이러한 조음기관들이 알아서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문제는 새로운 말소리를 배워도 기존에 익숙한 방식으로 움직이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면 제대로 발음할 수 없고 새로운 말소리를 얻을 수 없다. 따라서 무의식적으로 사용되는 조음기관을 의식적으로 조정해주어야 한다.
아래는 조음기관을 보여주는 그림이다. 앞으로 주구장창 쓰게 될 부분이므로 그냥 머리로만 이해하지 말고 혀를 해당 부위에 대어보고 성대의 진동을 느끼는 식으로 체화해 보자.
또, 혀의 부위별 명칭은 아래의 그림과 같다.
입을 닫은 상태에서 혀가 안정된 위치에 있을 때 혀는 입 안쪽을 거의 가득 채우는데, 이 때를 기준으로 혀의 부위를 나눈다.
치경(윗잇몸)에 접해 있는 부분을 설단이라고 한다. (기존 내용 수정: 혀의 위아래가 아닌 양 옆의 얇은 부분을 설단이라고 한다. )
경구개에 접해 있는 혀의 부분을 전설이라고 한다.
연구개에 접해 있는 혀의 부분을 후설이라고 한다.
전설과 후설의 경계 부분을 따로 중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설첨, 설단, 전설, 후설은 모두 어느 정도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이 중 설단과 그 끝에 있는 설첨이 가장 자유롭게 움직인다.
혀의 뿌리 부분을 설근이라고 한다.
입천장은 윗입술(순), 윗니(치), 잇몸(치경), 경구개, 연구개, 목젖으로 구성된다.
경구개는 잇몸(치경) 바로 뒷부분으로 혀를 문질렀을 때 단단한 느낌을 준다.
연구개는 경구개 뒷부분으로 혀를 문질렀을 때 부드럽다.
마지막으로 성대는 ‘아’라고 길게 발음했을 때, 목에서 진동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아’ 소리를 내면서 손가락으로 목을 더듬어 진동을 느껴보자. 진동이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 부분에 성대가 있다.
Ankilog 학습파일
학습용 Anki 파일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수정 : 2020-04-14. 혀의 부위별 명칭에서 설단 위치에 대한 오류를 바로 잡고, 혀의 각 부위별 기준을 다시 정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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