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포스팅에서는 과학과 이성에 대한 종교적인 나의 태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이야기했다. 기존에는 객관적인 현상을 합리적인 이성으로 분석하고 수학적으로 제시한 것만 과학으로 인정하고 그 외의 것은 과학이 아닌 것으로 구분했다. 과학은 과학대로 과학이 아닌 것은 과학이 아닌 것 그대로 읽고 공부하고 향유할 수 있지만 내 기준에 과학적이지 않은 확률이나 통계, 실험식 같은 것들을 과학이랍시고 제시될 때면 무척이나 거부감이 생겨 공부를 포기할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과학사와 과학철학 등의 도움으로 선입견을 깨고, 과학이 단순한 진리가 아니라 인간이 진리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한 몸부림이라는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되면서 그러한 거부감을 극복하게 되었다. 그 덕분에 1년 정도 후에 다시 전공 공부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는데 특히, 화학 공부를 가능하게 해주었다.

    

화학은 정말 공부하기 싫어하는 과목이었다. 수학이나 물리학 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정합성과 아름다움을 화학에서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우선 명칭부터 그렇다. 화학 교과서를 보면 화학에서 화합물에 체계적인 명칭을 부여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지만 정작 교과서에서는 그 이름을 잘 쓰지 않는다. 관습적으로 사용하던 이름들이 너무 많아서 그 이름이 혼용되어 헷갈리기 일쑤였다. 또, 법칙이나 이론 등이 제시되지만 너무 제한적으로만 사용된다. 가령, 결합을 구성하는 Octet rule이니 결합법칙이니 각종 법칙을 제시하지만 실은 잘 맞는 몇몇 화합물이 있을 뿐이고 예외는 너무 많다. 그런데 왜 예외인지는 아리송하다. 그러다 보니 공부를 하다가 이론이 이해가 된다 싶으면, 그 이론이 잘 적용되지 않는 상황을 마주치게 되고 혼란에 빠지는 과정이 반복된다. 결국, 이해를 포기하고 성적을 내기 위하여 닥치는 대로 암기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과학을 진리의 교시라고 생각하지 않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하나하나 구축해나가는 인간의 몸부림이라고 본다면 상황은 조금 달라진다. 수학 교과서를 보면 마치 진리의 계시처럼 정리와 증명이 나오고 예제들이 나온다. 이런 정리나 증명이 왜 필요한지는 이야기가 없다. 학생은 그냥 공부해야만 한다. 물리학은 그보다 조금 나아서 현실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을 제시하면서 그 원리를 설명해준다. 하지만 앞에 원리와 현실에서의 적용 정도를 제외하면 그 뒤는 그저 수학이다. 하지만 화학은 물리학이나 수학과 그 결이 상당히 다르다. 온갖 시행착오의 흔적이 화석처럼 곳곳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진리의 계시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예외가 많은 이론들이 끊임없는 실패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조금 더 나은 이론이 등장하지만 과거의 이론을 완전히 폐기하지는 않는다. 어느 정도의 설명력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화학은 이런 방식인 것일까?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복잡성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화학이 다루고 있는 복잡성은 2가지로 구분해서 볼 수 있다. 하나는 원소의 식별이고 다른 하나는 원소들 간의 상호작용이다.

   

물리학이나 수학과 달리, 화학은 원소를 식별해야 한다. 지금이야 원자론과 주기율표가 연구되고 양자역학으로 이러한 원소들을 체계적으로 식별해낼 수 있지만 화학의 여명기에는 얼마나 많은 원소가 있는지 몰랐고, 그 원소의 구조는 더 몰랐기에 원소를 식별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다. 원소를 단일한 에테르로 환원시키는 사람, 지수화풍의 4가지 원소로 귀결시키는 사람. 신이나 정령으로 해석하는 사람 등 다양한 해석이 있었고, 이 해석들을 검증할 방법이 없었기에 화학은 연금술과 같이 각종 신비가 버무려진 중구난방의 기술이 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화학의 용어체계가 그렇게 난잡한 것은 원자론과 분자론이 나오기 이전부터 연금술, 의약 제조, 산업 같은 분야에서 기술적인 연구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각각의 분야는 재료의 출처, 관련 현상, 사용되는 목적, 형이상학적인 의미 등으로 이름을 만들어냈다. 같은 원소들이 여러 가지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고 다른 원소들이 같은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리고 산업 현장의 기술은 당시의 기술을 그대로 이어받아 현대에도 쓰이는 경우가 있어서 해당 명칭을 폐기하기도 어렵다. 원소를 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오직, 현상을 통해서만 해당 원소의 존재를 유추해볼 수밖에 없다. 수소 같은 원소는 금속에 강산을 섞었을 때 나오는 폭발하는 기체로 발견되었지만 그것이 물을 만드는 원소와 어떻게 같은지 알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사람들은 특별한 현상이 있을 때마다 그 현상을 일으키는 원소를 상상하여 유추하는 식으로 원소를 식별했기에 실험방법이 발전하고 원자론이 등장하여 증명될 때까지 원소의 식별은 굉장히 많은 혼란과 함께 했다. 덕분에 화학은 연금술이나 특정 화합물을 만드는 기술의 단계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 

    

그 다음 복잡성은 상호작용의 복잡성이다. 원소는 분자 상태로 존재하지 순수하게 원자 상태로 존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순수하게 탄소를 모아서 순수하게 수소원자와 결합시킬 수 없다. 따라서 화학 작용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탄소가 포함된 화합물과 수소가 포함된 화합물을 반응시켜야 한다. 가장 간단한 화합물을 합성할 때에도 불순물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고 다양한 부산물을 같이 봐야만 한다. 거기에 용매가 되는 물질까지 고려하면 변수가 너무 많다. 그래서 약한 상호작용은 무시하고 주된 상호작용 위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지 않도록 실험을 하고 그 실험을 기반으로 하여 다른 화학작용을 분석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점점 화학의 이론체계가 정비되고 오늘날의 마법같은 화학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화학적 개체인 원소를 식별하고 그 원소들 간의 상호작용을 규명하려는 화학의 역사를 따라가면서 나는 화학 그 자체보다는 화학 탐구의 과정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떤 형식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원소의 식별에서는 같은 것과 다른 것의 2가지 항목으로 식별이 이루어진다. 다양한 화합물이 색깔, 밀도, 질량, 상(phase), 반응 등의 다양한 요소로 분류되면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서 원소의 분류가 이루어지기 시작한다. 이렇게 분류된 원소들은 서로 별개의 요소로 상호작용을 해야 하는 관계가 된다. 상호작용은 원소와 해당 시스템, 원소와 다른 원소의 상호작용으로 각각의 경우도 항상 2항 관계를 기본으로 해석한다. 그리고 이러한 2항 관계가 정밀하게 파악되면 그 관계를 기반으로 하여 다른 원소와의 2항 관계를 해석하게 된다. 물론, 매우 복잡한 다수의 원소들 간의 상호작용을 분석한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기본적으로 2개체 간의 상호 작용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고, 이러한 상호작용이 다른 원소들과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만 가능하다. 그리고 서로 다른 2개체가 할 수 있는 상호작용은 서로 당기느냐 서로 밀쳐내느냐는 2가지로 나뉜다. 아마도 서로 아무런 작용도 하지 않는다라는 선택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싶은 사람이 있겠지만 그것은 서로 밀쳐내고 당기는 것 두 상호작용이 서로 팽팽한 경우라고 생각하면 된다.

    

2항 관계로 들여다보기 시작하니 화학만 2항 관계로 해석을 하고 있지 않았다. 물리도 2항 관계였다. 서로 다른 물질 2개의 상호 작용이 물리다. 수학도 함수에는 등호(=)나 부등호(>, >=, <, <=)가 항상 1개다. 변수가 몇 개이든 항상 두 가지 값을 비교하는 2항 관계인 것이다. 화학에서 화합물의 상호작용을 분석하는 틀은 개별 분자들 간의 상호작용을 분석하든지 분자와 전체 공정의 상호작용을 분석하든지 역시 기본적으로 2항 관계로 분석한다. 사람이 어떤 집단과의 관계를 판단하는 것도 사람과 개별 사람 간의 관계를 분석하고, 사람과 집단으로 뭉뚱그려진 사람과 관계를 분석한다. 역시 2항 관계다. 

    

그렇다면 3가지 개체간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을 동시에 분석하지 않는 것일까? 물리학에는 3체 문제라는 꽤나 오래된 난제가 있다. 서로 만유인력으로 상호작용하는 3개의 물체들이 매순간 상호간에 중력이 어떻게 작용하고 위치가 어떻게 되며,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를 예측하는 문제인데, 일반적인 해법을 구할 수 없다고 알려져 있다. 2개의 물체일 경우에는 만유입력 법칙으로 간단하게 일반적인 해법을 유도할 수 있다. 하지만 3개가 되면 그것이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나는 이부분에서 수학이 2항의 형식이 아닌 3항의 형식이였으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지만 마치 4차원을 사람이 상상할 수 없듯이 3항간의 관계를 다루는 수학이라는 것을 상상하기 어려웠다. 만일, 인간이 3항간의 관계를 다루는 수학을 가지고 있었다면 과학의 양상은 지금과는 차원이 달랐을지도 모르겠다. 

    

여기서 한 가지 의심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나는 여태껏 과학자들이 발견한 것이 진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대부분 2항 관계로 지식이 전개된다. 너무 광범위하게 2항 관계가 보인다. 인간사도 대부분 2항 관계로 일어난다. 사람들의 만남과 헤어짐, 어떤 집단과 친한지 적대적인지, 남자와 여자, 어른과 아이, 하늘과 땅, 삶과 죽음 등 끊임없이 2항 관계가 전개된다. 이것은 이 우주가 2항 관계로 만들어졌다는 뜻일까? 아마도 음양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렇게 말할 것이다. 하지만 그 2항 관계에 의한 해석은 끝없이 해석만 있고 오류투성이에 가끔은 완전히 잘못된 해석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모든 것을 2항 관계로 환원시킨다. 하늘과 땅 사이에는 산도 있고 구름도 있고 새도 있지만 하늘과 땅이다. 남자와 여자 사이에는 다양한 성소수자와 무성, 양성이 있지만 여전히 남녀다. 마치 2항 관계로 해석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 것 같다. 2항 관계를 넘어서 보려고 해보지만 3체 문제는 일반 해를 구할 수 없고, 3항간의 관계를 다루는 방법은 상상되지 않는다. 3항은 안되는 것이다.

   

나는 이쯤에서 생각을 반전해볼 수 있었다. 세상이 모두 노랗게 보인다면 세상이 노란 것이 아니라 내 눈에 노란 물이 들거나 노란 렌즈를 착용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상식적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지성이 닿아있는 과학과 학문 그리고 인간사까지 전부 2항 관계가 개입된다면 어쩌면 세상이 2항 구조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사람이 2항 구조로 인식하고 판단하도록 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타당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이 생각이 이치에 맞는 것처럼 느껴졌다. 때마침 신경(neuron) 관련 내용을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인체의 신경 시스템도 좌뇌와 우뇌, 중심과 말엽 등의 2항 구조로 설명하는 것을 보면서 과학자들이 인간 인식의 구조적 특성 때문에 신경시스템을 2항 구조로 나누어 판단하는 것이든 아니면 실제로 인간의 신경시스템이 명백한 2항 구조로 설계되었든 결국 2항 구조로 수렴된다고 생각했다. 

   

아무도 증명하지 않았고 아무도 옳다고 말하지 않은 사람의 2항 구조를 혼자서 발견하고 개인적으로 확신하게 되면서 내 관심사는 과학보다는 사람과 인간에 대한 궁금증으로 반전될 수밖에 없었다. 과학이 진리의 계시가 아니라 인간이 가진 어떤 지식의 틀의 반영이라고 자각하면서 과학을 인간의 흔적인 인문(人文)으로 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원래는 인간의 오류와 대비되는 과학적 지식을 숭상해왔지만 과학 속에서 인간을 발견하니 인간에 대해 통찰하는 것이 더 근원적인 통찰을 도달할 수 있는 길로 보이기 시작했다. 덕분에 내 관심사는 과학에서 문학, 역사, 철학 등 온갖 인문학으로 뻗쳐나가기 시작했다. 


Anki 카드와 노트 다루기 03 카드 템플릿으로 카드 생성


앞의 포스팅에서 노트를 입력할 필드를 모두 만들었다. 이제는 이 노트카드로 만들어야 한다. 노트추가창 왼쪽 상단의 [카드] 버튼을 클릭해서 카드 템플릿을 열도록 하자. 



처음 열린 카드 템플릿은 다음과 같다.



상단에는 “카드 1”이라고 되어 있는 이 하나 있다. 이는 이 노트에서는 현재 1개의 카드만 만들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우리는 10개의 카드를 만들어야 하므로 이 을 “카드 10”까지 늘려갈 것이다. 

      

카드 템플릿의 왼쪽에는 3개의 박스가 있는데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앞면 서식, 스타일, 뒷면 서식이다. 이 중에서 스타일 박스에는 CSS를 이용하여 카드를 마음껏 예쁘게 꾸밀 수 있다. 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의 매뉴얼을 참조하기 바란다. 


31_(카드와_템플릿)_카드_꾸미기

32_(카드와_템플릿)_필드_꾸미기


앞면 서식 박스에는 두개의 중괄호에 둘러싸인 {{한자문장}}이 보인다. 그리고 우리가 한자문장 필드에 입력했던 “天地玄黃”이 왼쪽의 앞면 미리보기 박스에 나타나 있다. 앞서 필드정보 조각을 담기 위한 용기(container) 같은 것으로 프로그래밍으로 치자면 변수(variable) 같은 것이라고 한 바 있는데 바로 이것이다. 즉, 필드 이름두 개의 중괄호({{ }})로 둘러싸서 카드앞면 서식이나 뒷면 서식에 배치하면 실제 카드에는 이 필드명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필드입력된 내용이 나타난다. 

    

왼쪽 최하단 박스뒷면 서식에도 {{한글문장}} 필드가 보인다. 그리고 우리가 한글문장 필드에 입력한 텍스트인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다.”가 뒷면 미리보기 하단부에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가 만들지 않은 필드명이 보인다. {{FrontSide}} 드인데 이 필드카드 앞면에 나타난 모든 내용을 그대로 반영하는 필드다. 이 필드Anki 내부에 내장되어 항상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내장 필드다. 따라서 우리가 이 필드를 직접 만들지 않아도 항상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앞면’과 ‘뒷면’이라는 필드명이 좋은 명칭이 아니라고 한 이유는 이 {{FrontSide}}  때문이다. 이 필드명을 번역하면 ‘앞면’이다. Anki는 카드를 다양하게 변형하여 효과적인 학습을 가능하게 하지만 기본적으로 카드앞면뒷면이라는 구조를 고수하고 있다. 따라서 필드명을 앞면’과 ‘뒷면'으로 번역하면 처음 Anki를 쓰는 사람은 카드 템플릿을 열었을 때, 앞면 서식앞면 필드가 어떻게 다른지 혼동할 수밖에 없고 그에 더하여 {{FrontSide}} 필드가 왜  ‘앞면필드가 아닌지 헷갈리게 된다. Anki의 영어 버전에서는 ‘앞면’이 ‘front’이고 ‘뒷면’이 ‘back’이다. 즉, 원래는 ‘’, ‘’로 번역하는 것이 더 적절해 보인다.

   

이것저것 알아보았으니 카드를 만들면서 감을 잡아보자. 

         

카드1

(앞면) 다음 한자의 음과 뜻은?


(뒷면) 하늘 천 (사용례 → 天地玄黃 :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다.)


앞면뒷면 서식 부분은 일종의 브라우저HTML을 작성할 수 있다. 우리가 원하는 문장을 <p> 요소로 묶어서 표시하면 원하는 텍스트를 마음껏 집어넣을 수 있다. (실은 <p> 요소로 안 묶고 그냥 써도 되지만 HTML을 써보자.) 다음과 같이 만들면 첫 번째 카드가 완성된다. 뒷면 서식<br />은 줄바꿈을 해주는 빈요소이다. 



두 번째 카드를 만들려면 카드 템플릿 상단 오른쪽에 있는 [+] 버튼을 눌러야 한다. 그러면 “카드 2” 탭이 열리면서 두 번째 카드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새로 열린 두 번째 카드는 “카드 1”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가져오므로 적절히 수정해주면 된다.




카드2

(앞면) 다음 한자의 음과 뜻은?


(뒷면) 땅 지 (사용례 → 天地玄黃 :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다.)


카드2는 다음처럼 한자1 필드한자2 필드해석1 필드해석2 필드로 바꾸기만 하면 된다.




카드3

(앞면) 다음 한자의 음과 뜻은?


(뒷면) 검을 현 (사용례 → 天地玄黃 :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다.)


카드3은 다음처럼 한자2 필드한자3 필드해석2 필드해석3 필드로 바꾸기만 하면 된다.




카드4

(앞면) 다음 한자의 음과 뜻은?


(뒷면) 누를 황 (사용례 → 天地玄黃 :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다.)


카드4는 다음처럼 한자3 필드한자4 필드해석3 필드해석4 필드로 바꾸기만 하면 된다.




카드5

(앞면) 다음 한자어를 한글로 해석하시오.

天地玄黃


(뒷면)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다.

天 : 하늘 천

地 : 땅 지

玄 : 검을 현

黃 : 누를 황


이번에는 조금 카드를 변형해야 한다. 다음과 같이 변형한다.




카드6

(앞면) 다음의 음과 뜻을 가진 한자를 쓰시오.

하늘 천


(뒷면) 天 (사용례 → 天地玄黃 :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다.)


카드6 부터는 조금 다른 형식이다. 다음과 같이 수정한다.




카드7

(앞면) 다음의 음과 뜻을 가진 한자를 쓰시오.

땅 지


(뒷면) 地 (사용례 → 天地玄黃 :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다.)


카드7은 다음처럼 해석1 필드해석2 필드로, 한자1 필드한자2 필드로 바꾸기만 하면 된다.




카드8

(앞면) 다음의 음과 뜻을 가진 한자를 쓰시오.

검을 현


(뒷면) 玄 (사용례 → 天地玄黃 :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다.)


카드8은 다음처럼 해석2 필드해석3 필드로, 한자2 필드한자3 필드로 바꾸기만 하면 된다.




카드9

(앞면) 다음의 음과 뜻을 가진 한자를 쓰시오.

누를 황


(뒷면) 黃 (사용례 → 天地玄黃 :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다.)


카드9는 다음처럼 해석3 필드해석4 필드로, 한자3 필드 한자4 필드로 바꾸기만 하면 된다.




카드10

(앞면) 다음 문장을 한자로 작성하시오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다.


(뒷면) 天地玄黃

天 : 하늘 천

地 : 땅 지

玄 : 검을 현

黃 : 누를 황


카드10은 다시 카드5에서와 마찬가지로 카드를 다음과 같이 변형한다. 



이제 10개의 카드를 만드는 카드 템플릿을 전부 완성했으므로 카드 템플릿 오른쪽 하단의 [닫기] 버튼을 클릭하여 원래의 노트 추가창으로 돌아오자. 그리고 노트추가창 하단의 [추가] 버튼을 클릭해서 카드를 만들어 보자.



카드가 추가되고 다시 데이터가 모두 비어 버린 노트가 나타나 새로운 데이터 입력을 기다린다. 

    

[닫기]를 클릭하여 노트추가창을 닫으면 기본 카드뭉치에 새 카드10개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한번의 데이터 입력으로 10개의 카드가 생긴 것이다.



카드가 추가되었으니 이제10개의 카드를 천천히 공부하면 된다. 

    

지금까지 진행해온 모든 과정을 요약하면 이렇다. 

     


이제 많은 단순 작업 없이 필요한 데이터만 넣으면 마법처럼 수많은 카드가 나오게 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카드 템플릿HTML/CSS를 적극 활용하고 거기에 Latex까지 사용하여 전문적인 조판을 할 수 있지만 그런 것 몰라도 문제없이 잘 쓸 수 있다. 물론, 더 예쁘고 재미있는 카드를 만들고 싶다면 조금 더 공부가 필요할 것이다. 

Anki 카드와 노트 다루기 02 새로운 노트 유형 생성과 필드 구축


앞의 포스팅에서 노트와 노트 유형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주기 위하여 천자문 학습을 예로 들었다. 

      

이 때, 노트노트 유형(Note Type)이라는 틀(template)에 입력하면 카드를 찍어낸다고 이야기했다. 노트는 실제 카드로 전환되는 개별 데이터들이고 노트 유형은 그런 노트드로 주조하는 이 된다. 따라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할 일은 새로운 노트 유형(Note type)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이 노트 유형(Note Type)을 생성하는 것은 우선, 새로운 노트 유형을 만들고 이 노트 유형에 노트의 데이터를 담을 필드를 구축한 후 해당 필드의 데이터를 실제 카드로 만들어내는 카드 템플릿 설정과정으로 이루어진다.



1) 새로운 노트 유형 만들기


우선, 메인메뉴 상단의 [추가] 버튼을 클릭하여 노트 추가창을 연다. 



노트 추가창 왼 쪽 상단에 있는 '유형' 오른쪽 박스를 클릭하여 노트 유형 선택을 연다.



노트 유형 선택창에는 다양한 노트 유형들이 나타난다. 필요한 노트 유형을 선택해서 사용하면 되지만 우리는 새로운 노트 유형을 만들 것이므로 어떤 노트 유형도 선택하지 말고 [관리] 버튼을 클릭하여 노트 유형 설정창을 연다.



노트 유형을 설정할 수 있는 창이 열린다. 기존의 노트를 수정해서 사용할 생각이라면 해당 노트를 선택하여 삭제, 이름 변경, 옵션 수정 등을 할 수 있지만 우리는 전혀 새로운 노트 유형을 만들 것이므로 [추가]를 클릭하여 노트 유형 추가창을 연다.



노트 유형 추가창에서는 “복제: 기본”을 선택하고 [확인]을 클릭한다. 어차피 수정할 것이므로 가장 기본적인 기본 노트 유형을 베이스로 선택했다.



우리가 사용할 노트 유형은 천자문 학습용이므로 노트 유형의 이름은 '천자문학습'이라고 짓고 클릭하면 이제 새로운 ‘천자문학습노트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




2) 필드 구축하기


우리가 사용할 노트 유형(Note Type)은 만들었지만 노트 유형의 이름만 바꿨을 뿐 현재로는 기본 노트와 똑같은 단순한 노트일 뿐이다. 그래도 우리가 마음껏 씹고 뜯을 수 있는 새로운 노트 유형을 만들었으니 다음에 할 일은 정보의 조각만큼 필드(field)를 만드는 것이다. 

     

정보의 조각이라는 것은 우리가 익힐 “天 : 하늘 천, 地 : 땅 지, 玄 : 검을 현, 黃 : 누를 황, 天地玄黃 :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다.”를 말한다. “天 : 하늘 천”과 같이 서로 대응하고 있는 것들도 전부 나누어 조각을 만들어야 한다

    

天 : 하늘 천

地 : 땅 지

玄 : 검을 현

黃 : 누를 황

天地玄黃 :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다.

    

세어보니 총 10개의 정보 조각이 있으므로 총 10개의 필드가 필요하다. 그런데 필드라는 것이 무엇인가? 필드정보 조각을 담기 위한 용기(container) 같은 것으로 프로그래밍으로 치자면 변수(variable) 같은 것이다. 

      

앞서 만든 노트 유형(Note Type)천자문학습’을 열어보자. 

보시다시피 노트 유형의 이름만 ‘천자문학습’으로 바뀌었을 뿐 앞면뒷면으로 이루어진 기본 노트에 불과하다.



두 개의 필드 이름이 있는데 ‘앞면’과 ‘뒷면이다. 그리고 각각의 필드 이름 아래에는 무언가 입력할 수 있는 하얀 사각형이 있는데 여기에 입력한 내용은 해당 라벨의 필드입력된다. 

     

즉, ‘앞면’이라는 필드명 아래에 위치한 사각형에 입력한 내용은 추후 ‘앞면’이라는 필드에 입력되어 변수처럼 사용된다. 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추후에 카드 템플릿을 다루면서 실제로 사용해보도록 하자. 

     

다시 원래 이야기로 돌아가서 10개의 필드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현재 표시되어 있는 ‘앞면’과 ‘뒷면’이라는 필드 이름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 부분도 카드 템플릿을 다루면서 언급하겠지만 필드명을 앞면’과 ‘뒷면이라고 하는 것은 Anki에서는 좋은 명칭이 아니다. 

            

[필드] 버튼을 클릭하여 필드 관리창을 연다. 



필드 관리창필드추가하고, 삭제하고, 이름을 변경하고, 위치를 재조정할 수 있다. 그 외에 여러 가지를 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필드추가하고 이름을 변경하는 것만 하도록 하자.



 필드는 정보 조각을 담기 위한 용기(container)이므로 적절한 이름을 붙이는 것이 좋다. 우리가 지금 하는 것은 천자문 학습을 위한 노트를 만드는 것이므로 매번 4개의 한자로 이루어진 한자어를 250회 공부하게 된다. 따라서 4개의 한자 학습과 4개로 된 문장을 공부하는 패턴이 반복된다. 따라서 간단하게 다음과 같이 필드의 이름을 짓도록 하자. 이때, 숫자가 같은 것들은 서로 대응하도록 데이터를 넣어야 한다. 


한자문장, 한글문장, 한자1, 해석1, 한자2, 해석2, 한자3, 해석3, 한자4, 해석4


[이름 변경] 버튼을 클릭하여 앞면 필드한자문장 필드로 수정하고, 뒷면 필드한글문장 필드수정한다. 그리고 [추가]를 눌러 나머지 필드를 모두 만든 다음 [닫기]를 클릭하여 원래의 노트 추가창으로 돌아오면 다음과 같은 10개의 필드가 만들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노트를 입력할 은 전부 만들었다. 이제는 이 노트카드로 만들기 위해서 카드 템플릿을 설정해야 한다. 그 전에 우리가 만든 노트데이터를 다음과 같이 모두 입력하도록 하자. 한자와 해석의 숫자를 일치시켜 추후 사용하기 편하도록 입력한다. 원래는 지금 넣을 필요는 없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서 미리 데이터를 입력했다.



이제 다음 단계에 해야할 일은 이 노트를 10개의 카드로 만들도록 카드 템플릿을 수정하는 것이다.

    

너무 길어졌으니 카드 템플릿으로 카드를 만드는 것은 다음에 포스팅하겠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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