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ki로 문장 암기하기 2


 이전 포스팅은 Anki로 문장 암기하기 1을 참고하면 된다. 


 문장 암기하기를 말하는 이유는 이를 통해서 재미있는 경험을 무척 많이 했기 때문이고 이와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만 이야기하면 문장 암기를 꼭 해야한다는 식으로 들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우선 문장 형태의 암기로 시작된 나의 공부가 어떤 식으로 변화되었는지 미리 전체를 개괄하여 그 장단점을 미리 이야기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일단, 내가 문장으로 암기하게 된 이유와 과정, 그리고 최근의 고민과 결론을 요약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문장 암기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우선, 가장 편하게 카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시작했다. 원하는 구절을 발췌해서 빈칸을 만들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로 하나의 주제나 내용들을 포괄하는 문장으로 암기를 하니 공부의 질적 체험이 보다 깊어지고 깊은 이해에 도달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 글을 쓴 사람의 생각이 손에 잡힐 듯이 느껴지는 체험이었기에 그 즐거움에 중독이 되었다. 암기가 조금 익숙해지고, 암기를 하면서 깊은 이해에 도달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서 어느 순간부터는 조금이라도 난해한 글들은 이해하려하지 않고 일단 카드로 만들어서 암기하면서 이해하는 버릇이 생겼다. 입으로 문장을 수십번 곱씹으면서 그것을 말 그대로 몸으로 체득하는 것이다. 


 문장으로 암기하고 깊게 이해하는 것이 즐거웠지만, 실은 그만큼 정신적 에너지 소모도 많을 수밖에 없다. 또, 이젠 외워서 이해하는 것이 습관이 되다 보니 책을 보면서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카드로 만들기 바빴다. 그러다 보니 책을 통째로 외어버리는 상황이 반복되기 시작했다. 지식이 몸으로 체득되고 깊게 이해되는 그 자체의 경험은 재미있지만 솔직히 시간과 에너지를 너무 많이 잡아먹는다. 암기와 학습이 쉬워지면서 배우고 익히고 싶은 것이 너무 많은데 진도가 너무 더디게 나가니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울 필요가 생겼다. 


 첫 번째 대책은 문장을 요약하고 글자의 수를 줄이는 것이었다. 글자의 개수가 많을 수록 정신적 스트레스와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었기 때문이고, 한정된 글자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꾹꾹 눌러 담아 효율을 추구하기 위함이었다. 


 두 번째 대책은 카드의 개수를 줄이는 것이었다. 이것은 암기를 하면서 스스로의 암기 패턴을 알게 되면서 가능해졌다. 처음 Anki를 시작할 때는 문장 암기를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정말 많은 카드를 만들어해 해당 문장을 반복에 반복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가면서 적당한 분량과 회수가 어느 정도인지 조금씩 알 것 같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은 제대로된 질의-응답 형식의 카드를 다시 만드는 것이었다. 질의-응답 카드는 만들기도 어렵고, 기계적 암기에 빠지기 쉬우며, 지나치게 단순한 정보만 전달한다는 단점에 대해서 말한 바 있다. 그래서 실제 만들 때도 기본(Basic) 노트로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빈칸 만들기(Cloze Deletion)으로 다음과 같이 단순한 질의-응답 카드를 만든다. 


 즉, 다음과 같이 단순하고 명확한 지식의 나열을 만들고 이를 빈칸으로 만들어 필요한 만큼 카드를 만든다. 


가령, 다음과 같이 외울 내용을 정리한다. 

    

멕시코의 수도 - 멕시코 시티


이를 빈칸 만들기(Cloze Deletion) 형식의 노트로 간단하게 만들어낸다.

    

노트

{{c1::멕시코}}{{c2::수도}} - {{c3::멕시코 시티}}


그러면 다음과 같은 3개의 카드가 만들어진다. 

    

Q: [...]의 수도 - 멕시코 시티

A: 멕시코의 수도 - 멕시코 시티


Q: 멕시코의 [...] - 멕시코 시티

A: 멕시코의 수도 - 멕시코 시티


Q: 멕시코의 수도 - [...]

A: 멕시코의 수도 - 멕시코 시티


 핵심은 완결된 지식의 체계를 최대한 단순하게 최소의 글자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기계적 암기가 되어도 필요한 항목을 전부 기계적으로 암기하기 때문에 문장 암기와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익숙해지면 전체 지식의 체계가 머릿속으로 나열되어 버리게 된다. 그리고 문장 암기와는 달리 카드가 많아져도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한 번 익숙해지면 한 개의 카드를 넘기는데 걸리는 시간은 0.5초 이내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이렇게 단순한 카드로 만들면 학습할 때 상쾌함이 돈다. 그야말로 빠르게 카드가 넘어가기 때문에 그 수월함이 자신감과 성취감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단순하게 카드를 만드는 것의 단점은 지식을 머리로만 익히기 때문에 깊은 이해와 체득이 잘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나도 처음에는 그런 점이 불안했다. 하지만 남이 제시한 카드가 아니라 스스로 공부할 카드를 만들었다면 그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재미있게도 스스로 카드를 만들었다면 그 내용이 단순하고 드라이하더라도 암기를 하기 위하여 카드를 만들었던 상황과 전체적인 내용이 무척 생생하게 같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즉, 가장 단순하고 명확한 것만 암기해도 전체가 모두 떠오르는 것이다. 이는 하나의 키워드만 주어지면 당시의 상황이 전부 떠오르는 키워드 암기와 비슷한 효과를 보여준다. 물론, 그런 효과를 누리려면 스스로 요약하고 정리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내가 현재 사용하는 카드 만드는 방법은 너무 감명 깊은 문장이나, 전체를 꿰뚫는 미묘함을 담은 핵심적인 문장 1~2개만 요약해서 문장 형태로 암기하고 나머지는 최대한 단순화된 질의-응답 형식의 단순한 카드로 암기하는 것이다. 


 여기까지가 문장 암기에서 출발해서 이러저러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최근에 도달한 결론이다. 어찌 보면 암기를 계속 하면서 내 암기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견적이 나오면서 그 동안 과도하게 많았던 반복 학습량을 더 효율적으로 가다듬을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암기의 능력이라는 것은 문장 암기를 하면서 깨닫게 된 것들이다. 이제 다음에는 이 문장암기를 하면서 겪었던 일화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다. 

천자문 Ankilog는 다음과 같이 수정했다. 


1. 상단에 주의문


우선, 모든 Ankilog의 상단에 다음과 같은 주의문을 붙였다. 

    

주의 : 아래에 포스팅된 천자문은 한학 초보가 공부하기 위하여 여러 책들을 보고 자의적으로 정리한 내용에 불과하므로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글자 그대로 한학 초보가 혼자 공부하면서 올리는 내용이기 때문에 단지 참고만 하라는 의미이다. 앞으로도 공부가 더 깊어지면 내용이 바뀔 예정이기 때문에 추후 내용이 수정되더라도 당황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작성했다. 



2. 노트별 고유코드 부여


그리고 모든 노트에 고유코드를 부여했다. 고유코드는 “千字文 05101” 같은 식으로 부여했다. 읽어보면 千字文 51번째 구절의 첫 번째 카드라는 식으로 읽을 수 있다. 


고유코드를 부여한 이유는 두 가지인데 우선은, Ankilog가 수정될 때마다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도록하기 위함이고, 그 다음은 중복 방지이다. 


Anki는 첫 번째 필드의 내용이 동일하면 중복된 노트로 본다. 


아래의 그림을 보자, 첫 번째 카드와 두 번째 카드 모두 첫 필드의 내용이 “하늘 천”으로 동일하다. 이런 경우, 앞의 카드는 그대로 추가되었지만 두 번째 카드는 중복이라는 뜻으로 필드의 색깔이 붉게 나타난다. 이 때, Anki는 첫 번째 필드가 중복되면 다른 필드의 내용이 같은지 다른지 신경쓰지 않고 중복이라고 판단한다. 단, 노트 유형이 다르면 첫 번째 필드가 같아도 중복되었다고 판단하지 않는다. 




노트를 일일이 손으로 추가할 때는 첫 번째 필드가 동일하여 두 노트가 중복되어도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작성한 Anki 카드뭉치를 가져오기 할 때는, 보통 중복된 노트를 가져오기 한 노트로 업데이트하는 것이 디폴트다. 물론, 설정에서 자동으로 업데이트 하지 않게 제어할 수도 있지만 이 자동 업데이트를 잘 활용하면 보다 편리하게 Anki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즉, 앞으로 Ankilog의 카드를 수정할 때마다 일일이 손으로 그것을 찾아서 수정하지 말고, 그저 수정된 Ankilog의 카드를 다운받아서 가져오기를 하면 자동으로 수정사항이 반영되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우선적으로 고유코드를 첫 번째 필드에 배치하여 우리가 카드의 내용을 수정하더라도 해당 카드들이 항상 동일한 카드임을 Anki가 인지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계속 한문을 공부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수많은 한자들이 조금씩 의미가 달라져서 다시 나타나게 된다. 그럴 때 마다, Anki는 해당 한자들이 앞에서 공부한 한자와 중복된다고 알려줄 것이고 실수하여 가져오기를 할 경우 그러한 한자들이 서로 섞어버리게 되어 노트와 카드 관리가 엉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각 한자마다 고유코드를 달아놓으면 동일한 한자라고 해도 서로 중복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므로 노트와 카드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3. 카드 개수 줄이기


 마지막으로 카드의 개수를 줄였다. 보통 8자 문구마다 30개~32개의 카드를 만들었는데 솔직히 지나치게 많았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최종적으로 외워야할 것은 각 글자마다 한자-뜻으로 두개씩 만들어서 16개 카드, 8자 문구를 쓰고 해석하는데 2개 카드, 마지막으로 앞뒤 구절을 확인하는데 2개 카드로 해서 20개면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중간에 2개 한자어나 4자 한자어의 경우 문법적인 변화를 파악하고, 한자를 점진적으로 익히기 위하여 일시적으로나마 필요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뜻을 보고 한자를 확인하는 카드는 삭제하되, 한자를 보고 그 한자의 뜻을 해석하는 내용의 카드는 남겨놓았다. 그래서 보통 5~6개의 카드가 줄어들어 25~26개의 카드가 각 8자 문구마다 배치되었다. 만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필요에 따라서 카드를 삭제하기 바란다. 

 

Anki로 문장 암기하기 1

 

 

 컴퓨터 AI의 멍청함에 대해서 이야기되는 것 중에서 이런 이야기가 있다. AI가 고양이를 학습할 수 있도록 고양이 사진을 보여주었지만 정작 AI는 고양이가 아닌 실타래 비슷한 것을 고양이로 인식했다고 한다. 이 사례는 AI에게 고양이를 가르칠 때 사용할 사진을 잘 골라야 한다는 뜻으로 나온 이야기이고 동시에 대단해 보이는 AI 학습이라는 것이 인간의 학습에 비해서 얼마나 비효율적이고 어리석은지 이야기할 때 종종 인용되는 이야기다. 사람은 고양이를 바로 고양이라고 인식할 수 있지만 AI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AI가 아직 사람을 따라오지 못하는구나 하고 자긍심을 가져보지만, 정작 Anki로 많은 카드를 공부하다 보면 나 자신이 얼마나 AI 같은지 확인하곤 놀라곤 한다. 처음 새 카드를 공부할 때에는 앞면의 문제도 읽고 열심히 생각해서 뒷면의 답을 풀어낸다. 하지만 이미 익힌 카드를 두세번째 복습하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는 기계적이 된다. 특히, 단순한 질의-응답 형식 문제들은 바로 패턴이 몸에 익어 바로 기계적인 응답이 이루어진다. 즉, 이런 형식의 카드들은 처음 30개의 카드를 익힐 때는 1~2시간이 걸렸다면 복습할 때는 2~3분이면 충분해진다. 

 

 기본적으로 새 카드 공부 보다 기존 카드 복습이 더 쉽다. 그래서, 새로운 카드를 학습할 때 걸리는 시간은 복습하는 시간 보다 더 많은 시간이 든다. 하지만 1~2시간에 걸쳐 학습한 것을 2~3분 만에 복습한다는 것은 정도가 좀 심하다. 어떻게 이런 것이 가능할까? 기계적 반응 때문이다. 

 

 기계적으로 익힌 문답에서 벌어지는 일은 다음과 같다. 가령, 카드의 질문이 “멕시코의 수도는?”이고, 답이 “멕시코 시티”라면, “멕시코”의 ‘멕’자만 보고 바로 “멕시코 시티”라고 답하고 넘어가게 된다. 이는 문제 풀이와 학습이 본질적으로 조금 다르기 때문이다. 문제 풀이는 답을 내기 위한 가장 명확하고 효율적인 경로를 취하려고 한다. 반면, 학습은 무엇인가를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이다. 학습한 것을 문제 풀이로 학습의 정도를 가늠해볼 수는 있지만 문제 풀이를 많이 한다고 학습이 되는 것은 아니다. 문제 풀이를 많이 하면 문제를 학습할 뿐이다.

 

 문제를 학습할 경우 질문을 외어 답하는 식으로 시험공부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공부 그 자체를 통하여 질적인 발전을 꾀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된다. 지식을 온전히 향유하지 않고 문제 그 자체를 익히기 때문이다. 또, 스스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공부하는데 단순한 기계적인 반응만 연습하게 되면 성취감이 떨어지고, 지겨워진다. 학습 의욕도 상당부분 꺾일 수 있다. 그렇다고 단순한 질의-응답 문제들의 패턴을 의도적으로 익히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도 우습다. 또, 이런 단순 기계적 반응이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니다. 단지, 지식이 아닌 문제의 패턴을 기계적으로 암기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단순한 질의-응답이 너무나 쉽게 기계적 암기로 변환되기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는 빈칸 만들기(Cloze Deletion)로 그냥 필요한 문장을 통째로 외우는 것을 선호하게 되었다. 적어도 문장을 외우기 때문에 기계적 암기라고 해도 필요한 지식이 하나의 세트를 이루어 기계적으로 암기되기 때문이다. 즉, 기존의 질의-응답 방식은 다음과 같다. 

 

 

Q: 멕시코의 수도는?

A: 멕시코 시티

 

이러면 순식간에 기계적으로 암기가 되고 “멕시코”의 ‘멕’만 봐도 “멕시코 시티”를 답하고 다음 카드로 넘어간다. 빨라서 좋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기계적인 느낌이 강하게 오고 공부에 대한 회의감도 빨리 찾아온다. 그래서 다음처럼 문장 형태에 빈칸을 만들어 공부한다. 

 

아래와 같이 문장에 2개의 빈칸(c1, c2)을 만든다. 

    

노트(Note)

{{c1::멕시코의 수도}}{{c2::멕시코 시티}}다. 

 

그러면 아래와 같이 2개의 카드가 만들어진다. 

    

카드1

Q: [...] 는 멕시코 시티다.

A: 멕시코의 수도는 멕시코 시티다.

 

카드2

Q: 멕시코의 수도는 [...] 이다.A: 멕시코의 수도는 

멕시코 시티다.

 

 이러면 완결된 문장의 형태로 기억되기 때문에 “멕시코”와 “수도”와 “멕시코 시티”가 하나의 문장 형태로 묶인다. 그러면 기계적인 암기가 되어도 지식은 그 자체로 유효하게 유지된다. 앞서의 질의-응답은 “멕시코”와 “멕시코 시티”가 짝이 되는데 나중에 기계적인 반복으로 변질되면 그 관계가 무엇인지 잘 안 떠오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문장의 형태로 외워버리면 그 지식과 그 관계가 온전하게 보전되기 때문에 기계적 학습이 크게 나쁘게 여겨지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문장을 외우는 방식으로 공부를 하다 보면 여러가지 재미있는 현상을 겪을 수 있게 된다. 

 

 

 

 

千字文 051 堅持雅操 好爵自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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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별 한자 

堅 - 굳을 견(굳다, 굳세다)

持 - 가질 지(가지다, 지키다, 守)

雅 - 바를 아(바르다, 우아하다)

操 - 지조 조(지조, 절조, 잡다)

好 - 좋을 호

爵 - 벼슬 작(벼슬, 작위, 술잔)

自 - 스스로 자(스스로, 저절로)

縻 - 고삐 미(고삐, 얽어매다)


2) 한자어

堅持 - 굳게 지킨다.

雅操 - 바른 지조

好爵 - 좋은 벼슬

自縻 - 저절로 얽힌다.


3) 4자 풀이

堅持雅操 - 바른 지조를 굳게 지킨다.

好爵自縻 - 좋은 벼슬이 저절로 얽혀든다.


4) 8자 풀이

堅持雅操 好爵自縻

바른 지조를 굳게 지키면 좋은 벼슬이 저절로 얽혀든다.


5) 이전 구문

守眞志滿 逐物意移

堅持雅操 好爵自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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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9-04-23 오전 4:27 카드 수 줄임(26개), 상단에 주의문 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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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字文 050 守眞志滿 逐物意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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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별 한자 

守 - 지킬 수

眞 - 참될 진(참됨, 올바름)

志 - 뜻 지

滿 - 가득찰 만(가득차다, 盈, 족하다)

逐 - 쫓을 축(쫓다, 從)

物 - 물건 물

意 - 뜻 의

移 - 옮길 이(옮기다, 움직이다. 動)


2) 한자어

守眞 - 참됨을 지키다.

志滿 - 뜻이 충만하다.

逐物 - 물건(물욕)을 쫓다.

意移 - 뜻이 움직인다.


3) 4자 풀이

守眞志滿 - 참됨을 지키면 뜻이 충만해진다.

逐物意移 - 물건(물욕)을 쫓으면 뜻이 움직인다.


4) 8자 풀이

守眞志滿 逐物意移 

참됨을 지키면 뜻이 충만해지고, 물건(물욕)을 쫓으면 뜻이 움직인다.


5) 이전 구문

性靜情逸 心動神疲

守眞志滿 逐物意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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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9-04-17 오후 1:36  "眞 - 참될 진"을 "올바른 이치"라고 해석하지 않고 참됨으로 수정함. 또, 자연의 이치라는 해석은 확장된 해석이고 글자의 본의와는 조금 거리가 있다고 판단하여 삭제함. Ankilog도 수정함(수정된 Ankilog를 다운받아 가져오기를 하면 수정된 내용으로 자동으로 업데이트 됨)


수정: 2019-04-23 오전 4:25 카드 수 줄임(26개), 상단에 주의문 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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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字文 049 性靜情逸 心動神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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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별 한자 

性 - 성품 성(본성, 성질, 속성)

靜 - 고요할 정

情 - 뜻 정(뜻, 정, 감정)

逸 - 편안할 일(편안, 安, 달아나다)

心 - 마음 심

動 - 움직일 동

神 - 정신 신(정신, 귀신, 마음의 신령한 부분)

疲 - 지칠 피(지치다, 피곤하다)


2) 한자어

性靜 - 성품이 고요하다.

情逸 - 감정이 편안하다.

心動 - 마음이 움직이다.

神疲 - 정신이 지친다.


3) 4자 풀이

性靜情逸 - 성품이 고요하면 감정이 편안하다.

心動神疲 - 마음이 움직이면 정신이 지친다. 


4) 8자 풀이

性靜情逸 心動神疲

성품이 고요하면 감정이 편안하고, 마음이 움직이면 정신이 지친다. 


5) 이전 구문

節義廉退 顚沛匪虧

性靜情逸 心動神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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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9-04-23 오전 4:24 Anki카드 노트 유형 변경 및 카드 수 줄임(26개), 상단에 주의문 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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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字文 048 節義廉退 顚沛匪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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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별 한자 

節 - 마디 절(마디, 절조, 절개, 지조)

義 - 옳을 의(옳다, 의리, 뜻)

廉 - 청렴할 렴

退 - 물러날 퇴(물러나다, 양보, 겸손)

顚 - 엎어질 전(엎어지다, 정수리)

沛 - 자빠질 패(넘어지다, 자빠지다)

匪 - 아닐 비, 금지하는 말

虧 - 이지러질 휴(이지러지다, 어그러지다)


2) 한자어

節義 - 절개와 의리

廉退 - 청렴과 겸손

顚沛 - 엎어지고 자빠지다.(다급하고 위급한 상황)

匪虧 - 어그러뜨리지 말아야 한다.


3) 4자 풀이

節義廉退 - 절개와 의리와 청렴과 겸손

顚沛匪虧 - 위급한 상황에서도 어그러뜨리지 말아야 한다.


4) 8자 풀이

節義廉退 顚沛匪虧

절개와 의리와 청렴과 겸손을 위급한 상황에서도 어그러뜨리지 말아야 한다.


5) 이전 구문

仁慈隱惻 造次弗離

節義廉退 顚沛匪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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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9-04-23 오전 4:24 Anki카드 노트 유형 변경 및 카드 수 줄임(26개), 상단에 주의문 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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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ki로 시험공부를 할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평생 쌓아올리기 위한 공부 그 자체를 위하여 지식을 확고하게 다지면서 나아가기 위한 용도로 더욱 적합하다. 개인적으로 그러한 용도로만 Anki를 사용하고 있다. 물론, 시험을 볼 일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평생 공부를 위하여 Anki를 사용하는 방식에 대하여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우선은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들을 Anki로 정리하는 과정이 공부의 시작이다. 이때, 내용을 어떻게 축약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고 중요하지 않은 내용들을 정리하는 과정이 1차적인 공부의 시작이다. 이 과정에서 일단, 공부가 되고, 실제로 카드로 옮기는 과정에서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하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로는 Anki로 지식을 외우는 과정에서 공부가 된다. 제대로 된 암기는 지식의 이해과정이 동반된다. 사람들은 흔히, 암기를 하면 이해를 하지 않고 넘어간다는 식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일상에서 암기를 하는 과정이 시험을 앞두고 지식을 이해하지 않은 채로 그저 기계적으로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 주입식으로 암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평생 동안 기억을 유지하기 위해서 공부하는 상황에서는 암기와 이해가 따로 갈 수 없다. 실제로 Anki로 암기를 하다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잘 암기 되지 않고, 어떻게 임시방편으로 잠시 암기를 했어도 2~3일 지나면 다시 내용이 뒤틀리면서 암기한 내용이 틀려지는 것을 자주 경험하게 된다. 반대로, 암기만 하려고 노력해도 저절로 지식에 대한 이해가 진행되는 것도 느낄 수 있게 된다. 


 지식을 외우기 위하여 반복적으로 내용을 살피다 보면 그 지식에 대한 이해가 생겨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아마도 좀 더 주의 깊게 살펴보고 이 내용을 지식으로 기억하겠다는 행위를 반복할수록 우리의 뇌가 좀 더 적극적으로 해당 내용을 다른 배경지식에 연계시켜 장기기억 시스템에 편입시키려고 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이해가 발생하는 것 같다. 그리고 사실, 이 과정에서 상당한 쾌락과 성취감과 고양감을 받을 수 있다. 이 순간만은 공부에 쾌락이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확인할 수 있다. 의미가 통합되고 내용이 확연히 파악되는 경험은 상당한 쾌락의 느낌을 주기 때문에 나중에는 해당 문구를 일부러 찾아서 반복적으로 되뇌이면서 이해를 높이려고 시도해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해당 문구들이 너무 당연한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부터는 그런 쾌감이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어떤 문구가 쾌감을 주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이해가 구축되는 과정이 쾌락을 준다는 점을 체감하고 확인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해하고 넘어갈 때에는 알 수 없었던 것들이 암기를 시도하면 보다 깊고 자세하게 지식을 통찰하게 되고 자신이 가진 배경지식과 통합되면서 자기 것으로 변한다. 이 과정은 분명히 책을 읽기만 했을 때와는 구별되는 더 깊은 이해과정인 것이다. 덕분에 지식을 외우다 보면 앞서 발견하지 못했던 다양한 오류를 발견하게 된다. 이 때, 이것을 내버려 두지 않고 수정해야만 한다.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중복되거나 필요 없는 카드나 노트는 삭제해야만 한다. 특히, 이 삭제는 매우 중요하다. 필요 없는 카드를 외우고 있었다면 반드시 삭제해서 미래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늘어나는 카드로 인하여 학습이 점점 어려워지게 되기 때문이다.


 카드는 쌓인다. 아무리 Anki가 효율적으로 카드를 분배해준다고 해도, 어느 시점부터는 카드의 개수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많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는 암기를 하면서 끊임없이 수정해주어야 한다. 처음엔 카드를 많이 만들어서 해당 지식을 숙련시키고 내용을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 내용이 완전히 파악된 것들은 이제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이해를 바탕으로 조금씩 응축시키고 필요없는 곁가지와 중복된 내용들을 잘라내고 응축시켜서 카드의 수를 줄이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의도를 가지고 그러면 더 적극적인 복습을 수행하면서 더 깊은 이해에 도달하기 쉬워지고 카드의 수가 줄어들면서 미래에 발생할 부담도 많이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험공부가 아닌 공부 그 자체를 위하여 지식을 정리하고 쌓는 관점에서 Anki를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내용을 적어보았다. 특히, 최근에는 카드의 수를 줄이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다. 이미 하루에 3시간 이상 Anki를 하고 있어서 조금씩 부담되는 것도 있지만 더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공부를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카드를 삭제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추후에는 카드를 만드는 단계에서 삭제를 위한 시스템적인 방법을 모색해보려고 한다.

千字文 047 仁慈隱惻 造次弗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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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별 한자 

仁 - 어질 인(어짊, 어질다)

慈 - 사랑할 자

隱 - 숨을 은(숨다, 불쌍히 여기다)

惻 - 슬퍼할 측(슬퍼하다, 가엾게 여기다)

造 - 지을 조(짓다, 갑자기)

次 - 다음 차(버금, 다음, 차례)

弗 - 아니 불, 금지하는 말

離 - 떠날 리(떠나다, 떨어지다)


2) 한자어

仁慈 - 어질고 사랑하는 마음(인자한 마음)

隱惻 - 불쌍하고 가엾게 여기는 마음(측은히 여기는 마음)

造次 - 잠깐 사이, 짧은 시간

弗離 - 떠나지 말라.


3) 4자 풀이

仁慈隱惻 - 인자한 마음과 측은히 여기는 마음

造次弗離 - 짧은 시간이라도 떠나지 말라.


4) 8자 풀이

仁慈隱惻 造次弗離

인자한 마음과 측은히 여기는 마음을 짧은 시간이라도 떠나지 말라.


5) 이전 구문

交友投分 切磨箴規

仁慈隱惻 造次弗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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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kilog 파일: 千字文 047.apkg



수정: 2019-04-23 오전 4:22 Anki카드 노트 유형 변경 및 카드 수 줄임(26개), 상단에 주의문 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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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字文 046 交友投分 切磨箴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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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별 한자 

交 - 사귈 교(사귀다, 서로)

友 - 벗 우(친구)

投 - 던질 투(던지다, 의탁하다)

分 - 나눌 분(나누다, 분수, 직분, 정분)

切 - 끊을 절(끊다, 자르다)

磨 - 갈 마(갈다)

箴 - 바늘 잠(경계하다, 훈계하다)

規 - 법 규(법, 바로잡다)


2) 한자어

交友 - 친구를 사귀다.

投分 - 친분[分]을 서로에게 의탁[投]하다. 

   친분을 주고받는다.

切磨 - 자르고 갈다.(절차탁마하다)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줄임말이다. 옥이나 돌 따위를 갈고 닦아서 빛을 내듯이 학문과 덕행을 갈고 닦는다는 의미다.

箴規 - 경계하여 바로잡다.


3) 4자 풀이

交友投分 - 친구를 사귀어 친분을 주고받다.

切磨箴規 - 절차탁마하고 경계하여 바로잡는다.


4) 8자 풀이

交友投分 切磨箴規

친구를 사귀어 친분을 주고받고, 절차탁마하고 경계하여 바로잡는다.


5) 이전 구문

孔懷兄弟 同氣連枝

交友投分 切磨箴規 



Ankilog 학습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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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kilog 파일: 千字文 046.apkg


수정: 2019-04-11 오후 10:56  이상한 문구를 다듬음

수정: 2019-04-23 오전 4:21 Anki카드 노트 유형 변경 및 카드 수 줄임(26개), 상단에 주의문 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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