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059 右通廣內 左達承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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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별 한자 

右 - 오른 우(오른쪽)

通 - 통할 통(통하다)

廣 - 넓을 광

內 - 안 내(내부, 안쪽)

左 - 왼 좌(왼쪽)

達 - 통달할 달(도달하다, 이르다, 통하다)

承 - 이을 승

明 - 밝을 명


2) 한자어

右通 - 오른쪽은 ~에 통한다. 

廣內 - 광내전

 한(漢)나라 궁전에서 도서를 보관하던 건물

左達 - 왼쪽은 ~에 이른다.

承明 - 승명전 

 한(漢)나라 궁전에서 서적과 사서를 교열하던 건물


3) 4자 풀이

右通廣內 - 오른쪽은 광내전으로 통한다.

左達承明 - 왼쪽은 승명전에 이른다.


4) 8자 풀이

右通廣內 左達承明

오른쪽은 광내전으로 통하고 왼쪽은 승명전에 이른다. 

     

한(漢)나라 궁전의 전각을 설명하고 있음


5) 이전 구문

陞階納陛 弁轉疑星

右通廣內 左達承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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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字文 058 陞階納陛 弁轉疑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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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별 한자 

陞 - 오를 승(오르다, 登)

階 - 섬돌 계(섬돌, 층계)

 계(階)는 여러 신하들이 오르는 계단이다.

納 - 바칠 납(바치다, 머리를 숙이다)

陛 - 섬돌 폐(섬돌, 대궐 계단)

 폐(陛)는 천자가 오르는 계단이다. 폐하(陛下)는 대궐 계단 아래라는 뜻으로 천자(天子)의 높임말이다. 

弁 - 고깔 변(구슬 달린 모자)

轉 - 구를 전(구르다, 움직이다, 動)

疑 - 의심할 의(~인 것 같다, 似)


2) 한자어

陞階 - 계단을 오르다.

納陛 - 천자에게 머리를 숙이다.

 천자가 오르는 계단인 폐(陛)에게 머리를 숙이는 것은 천자에게 머리를 숙이는 것이다.

弁轉 - 고깔이 움직이다.

疑星 - 별과 같다.


3) 4자 풀이

陞階納陛 - 계단을 올라 천자에게 머리를 숙인다.

弁轉疑星 - 고깔의 움직임이 별과 같다.


4) 8자 풀이

陞階納陛 弁轉疑星

[신하들이] 계단을 올라 천자에게 머리를 숙이니, 고깔의 움직임이 별과 같다.


5) 이전 구문

肆筵設席 鼓瑟吹笙

陞階納陛 弁轉疑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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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 2019-05-12 오후 5:50 고깔을 "머리에 쓰는 구슬 달린 관"에서 "구슬 달린 모자"로 변경하고 Ankilog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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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字文 057 肆筵設席 鼓瑟吹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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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별 한자 

肆 - 베풀 사(베풀다, 펴다, 벌이다)

筵 - 대자리 연(대나무로 만든 자리)

設 - 베풀 설(베풀다, 두다, 설립하다)

席 - 자리 석(방석)

鼓 - 북 고(두드리다, 연주하다)

瑟 - 비파 슬(비파, 큰 거문고)

吹 - 불 취(입으로 부는 것)

笙 - 생황 생(박으로 만든 관악기)


2) 한자어

肆筵 - 대자리를 펴다.

設席 - 방석을 두다.

鼓瑟 - 비파를 연주하다.

吹笙 - 생황을 불다. 


3) 4자 풀이

肆筵設席 - 대자리를 펴고 방석을 두다.

鼓瑟吹笙 - 비파를 연주하고 생황을 분다. 


4) 8자 풀이

肆筵設席 鼓瑟吹笙

대자리를 펴고 방석을 두고 비파를 연주하고 생황을 분다.


5) 이전 구문

丙舍傍啓 甲帳對楹

肆筵設席 鼓瑟吹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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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字文 056 丙舍傍啓 甲帳對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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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별 한자 

丙 - 남녘 병(십간에서 셋째 천간, 세 번째)

舍 - 집 사

傍 - 곁 방(곁, 측면)

啓 - 열 계(열다, 가르치다)

甲 - 갑옷 갑(십간에서 첫째 천간, 첫 번째)

帳 - 휘장 장

對 - 대할 대(대하다, 마주하다)

楹 - 기둥 영(둥글고 굵은 기둥)


2) 한자어

丙舍 - 세 번째 집

 병사(丙舍)는 갑을병 중 병(丙)에 해당하는 세 번째 집을 의미함

傍啓 - 측면이 열린다.

甲帳 - 첫 번째 휘장

 갑장(甲帳)은 갑을병 중 갑(甲)에 해당하는 첫 번째 휘장을 의미함

對楹 - 기둥을 마주하다.


3) 4자 풀이

丙舍傍啓 - 세 번째 집이 측면에 열려 있다.

 궁에서는 세 번째 집인 병사(丙舍)가 큰 대궐[殿]의 앞에 양 옆으로 서로 마주보면서 문이 열리도록 배치되어 있고 믿을만한 신하가 거처함

甲帳對楹 - 첫 번째 휘장이 기둥을 마주하고 있다. 

 궁에서는 임금이 잠시 머무르는 곳에 휘장을 둘렀다. 


4) 8자 풀이

丙舍傍啓 甲帳對楹

 [신하들이 거처하는] 세 번째 집이 측면에 열려 있고, [임금이 잠시 머무는] 첫 번째 휘장은 기둥을 마주하고 있다.


5) 이전 구문

圖寫禽獸 畫綵仙靈

丙舍傍啓 甲帳對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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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字文 055 圖寫禽獸 畫綵仙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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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별 한자 

圖 - 그림 도(그림, 그리다)

寫 - 베낄 사(베끼다, 옮기다, 그리다)

禽 - 날짐승 금(새와 같은 조류)

獸 - 길짐승 수(걸어 다니는 짐승)

畫 - 그릴 화(그림, 그리다)

綵 - 비단 채(비단, 채색하다)

仙 - 신선 선

靈 - 신령 령(신령, 神)


2) 한자어

圖寫 - 옮겨 그리다. 

禽獸 - 금수(날짐승과 길짐승 일체)

畫綵 - 채색하여 그리다.

仙靈 - 신선과 신령


3) 4자 풀이

圖寫禽獸 - 금수를 옮겨 그리다.

畫綵仙靈 - 신선과 신령을 채색하여 그리다. 


4) 8자 풀이

圖寫禽獸 畫綵仙靈

금수를 옮겨 그리고 신선과 신령을 채색하여 그리다. 

    

앞 구절의 궁전과 누관에 금수의 그림과 신선과 신령의 그림을 그려 보기 좋게 한다는 뜻이다.


5) 이전 구문

宮殿盤鬱 樓觀飛驚

圖寫禽獸 畫綵仙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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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 2019-04-29 오후 11:48 "獸"를  "짐승 수"에서 "길짐승 수"로 수정하고 Ankilog 수정




Anki로 문장 암기하기 4 문장 암기를 하면 경험하는 것


 에서 책을 통째로 외운 이야기를 했다. 이제 그 내용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자. 개인적인 경험담이니 그냥 참고만 하시기 바란다.


 내가 암기했던 문장을 보면서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다음의 문장을 보자. 

    

"전통적으로 언어학에서는 음소(phoneme)를 모국어 화자가 모국어 소리 체계에 가지고 있는 지식을 나타내는 추상적인 기저형(underlying form)이라고 하고, 이음(allophone)을 실제 음성 환경에서 음소가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표현형(surface form)이라고 한다."


 언어학 중 음성학 부분에서 발췌한 문장을 조금 수정했다. 명리학 관련 문장은 말로 설명하기 너무 난해할 것 같아서 최근 공부한 언어학에서 발췌했다.


 처음 이 문장을 눈으로 보면서 입으로 반복할 때는 그저 입으로 올바르게 따라가고 있는지만 집중하게 된다. 이렇게 글자 하나하나에 집중하면서 입으로 반복적으로 씹다 보면 글자는 단어가 된다. 즉, 글자 하나하나에 집중되어 발음하던 것들이 이어진 단어가 되어 자동으로 매끄럽게 발음된다. 즉, 처음에는 “음,소(pho,neme)”라고 머릿속으로 글자 하나하나를 제대로 발음했는지 점검하지만 조금만 익숙해지면 입은 어느새 “음소(phoneme)”라고 매끄럽게 한 덩어리로 발음한다. 


 마찬가지로 반복해서 읊다 보면 단어는 문장이 된다. 이 단계가 조금 시간이 걸리고 또, 가장 신기했던 부분이다. 생각 없이 문장을 반복해서 읊다 보면 문장을 읽기에 가장 적합한 호흡과 리듬이 튀어나온다. 문장이 가진 다채로운 의미들이 읽는 호흡과 강약에 반영되고 그렇게 읽기가 완성된다. 그리고 그렇게 완성된 문장은 저절로 읽힌다. 단어가 매끄럽게 읽히듯이 문장이 한 덩어리로 매끄럽게 말해지는 것이다. 그렇게 문장은 다시 문단으로 확대되면서 한 덩어리로 매끄럽게 말해진다.


 문장을 암기하면서 뭔가 깊은 사색을 한 것은 아니다. 그냥 단어와 단어를 열심히 집중해서 계속 읊어본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글자는 단어로, 단어는 문장으로, 문장은 문단으로 정렬되면서 생각하는 의미에 따라서 자연스러운 호흡과 리듬으로 완성된다. 그리고 그 긴 문장이 그리고 여러 개의 문장이 어느 순간 정렬되면서 마치 입으로 한 단어를 말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읊어진다. 


 가령, 위의 문장들을 보면 내가 처음 들어보거나 이제 막 익히기 시작한 단어들이 7개가 등장한다. 음소(phoneme), 소리 체계, 추상적인 기저형(underlying form), 이음(allophone), 음성 환경, 표현형(suface form)들이 그 단어들이다. 그리고 이 단어들은 처음에 읽을 때도 어색하고 이상했다. 하지만 반복하면서 이 단어들이 자연스럽게 말해진다. 그리고 문장이 익숙하게 읽혀질 때는 문장 내에서 이 단어들이 어떤 의도로 배치되고 쓰였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음소와 이음이 대비되어 설명되어 있고, 음소가 추상적인 기저형으로 번역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찬가지로 이음을 표현형으로 번역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추상적인 기저형과 표현형으로 음소와 이음이 분할된다. 이 모든 과정이 체계적인 구조를 갖고 우리 언어생활 전반에 깔려있다는 점도 알게 된다. 또, 우리가 언어를 발화할 때, 잘 의식하지도 않고 신경쓰지도 않지만(추상적인) 이면의 원칙과 자료(기저형)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보는 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이음(표현형)이다. 이 문장에 축약된 총제적 의미는 일일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어떤 단어에 포커스를 맞추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방향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 모든 해석은 머리로 생각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문장을 읽다가 발견된 호흡과 리듬이 이런 의미들을 드러내고 활성화시킨다. 


 이렇게 발견된 문장들은 가볍게 한 단어를 말하는 것처럼 그 모든 문장을 매끄럽게 쉬지 않고 말할 수 있다. 가끔은 생각하는 것보다 말하는 것이 더 빠른 느낌이다. 가령, 위의 문장을 외웠을 때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바로 문장을 입으로 말하고 넘어간다. 이 때, 머리로 그 문장을 생각할까? 이건 초기 학습과 완숙한 학습으로 나누어서 살펴보아야 한다.


 초기 학습에서는 문장의 호흡과 리듬을 처음 발견하고 읽는 것은 상당한 쾌감을 준다. 읽을 때마다 잘 모르는 7개의 단어의 개념들이 머릿속에서 아름답게 정렬되는 느낌이 너무 좋았고 문장을 읽을 때마다 무언가 중요한 비밀이 드러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머리 한 켠을 간질간질하게 만드는 것이 너무 좋았다. 이 간질간질한 느낌은 조금만 더 하면 무언가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을 준다. 그 감각에는 정신적인 고양이 동반되기 때문에 그 맛을 보려고 해당 문장을 일부러 찾아서 읽고 또 읽기를 반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 내용과 지식이 너무 당연한 것이 되면서 그런 느낌도 사라진다. 이 때는 머리와 입이 따로 노는 느낌을 받는다. 카드를 보고 입으로는 전체 문장을 빠르게 외우지만 머리는 딴 생각 중이다. 관심도 없고, 재미도 없다. 학습이 완숙의 단계에 오른 것이다. 


 그렇다면 문장 암기를 할 때마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 모든 문장에서 호흡과 리듬이 발견되고 쾌감을 준다면 공부가 참 쉬울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문장을 곱씹어보고 나서야 태어나서 처음으로 좋은 문장과 나쁜 문장이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되었다. 좋은 문장은 금방 호흡과 리듬을 발견할 수 있고, 너무나 간결하지만 아름답게 정보들이 어우러져 있다. 이런 문장은 몇 번 읊자마자 바로 입에 달라붙어서 그 의미를 훤히 드러낸다. 마침 알고 싶은 내용이었다면 정보가 머릿속에 통합되면서 쾌감과 즐거움도 바로 동반된다. 반면, 나쁜 문장들이 있다. 호흡과 리듬을 알 수 없거나 모호한 문장들이다. 곰곰이 씹어보면 이상하거나 비문이다. 처음엔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겠다 싶지만 외우려고 읽으면 대략 머리가 멍해지는 문장들이다. 나쁜 문장들은 그 문장 그대로 몸에 익히려고 하면 안된다.


"한문의 품사가 가변적이지만 특정 품사로 자주 사용되는 빈도나 전성이 가능한 품사의 범위는 관습으로 정해져 있다."


 위의 문장은 한문의 품사에 대한 문장이다. 별 문제없는 문장이다. 그런데 외우고 복습을 해보니 계속 오류가 난다. 이유를 열심히 찾아본 결과 "특정 품사로 자주 사용되는 빈도가 관습으로 정해져 있다."라는 표현이 납득되지 않았던 것이다. 외울 때는 별 생각없이 기계적으로 외웠지만 내 머릿속에서는 "빈도를 관습으로 정한다."라는 표현을 어떤 한자가 50%의 확률로 동사, 30%의 확률로 명사, 20%의 확률로 형용사로 쓰이도록 관습적으로 정해져 있다고 받아들인 것이다. 한문의 해석이 확률 게임으로 느껴지고 그것이 납득이 안되면서 해당 기억을 떠올리는데 장애가 생긴 것이었다. 결국, "특정 품사로 자주 사용되는 빈도"라는 말을 "주로 사용되는 품사"로 수정하고 나서야 이를 해결할 수 있었다.


 문장이 좋더라도 어떤 통찰과 연결되는 지식이어야만 고양감이나 성취감 그리고 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 즉, 단순히 영어 단어나 한자를 암기하는 단편적인 지식은 고양감, 성취감, 쾌감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그 단편적 지식이 과거의 풀리지 않던 궁금증이나, 무언가를 보는 관점이 완전히 뒤바뀌게 한다거나 어떤 체계를 형성하는 최후의 조각 같은 것이라면 법열에 가까운 성취감과 고양감을 주기도 한다. 


 성취감과 고양감을 준다고 해서 정말 무슨대단한  깨달음을 얻었다거나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내 경우에는 첫 공부가 명리학으로 완벽히 백지에서 그것을 그렸기 때문에 고양감과 쾌감을 실컷 느끼기는 했다. 하지만 책을 다 외었음에도 여전히 전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경험은 암기와 학습이라는 것에 대해서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千字文 054 宮殿盤鬱 樓觀飛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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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별 한자 

宮 - 궁궐 궁(궁궐, 집)

殿 - 대궐 전(대궐, 큰 집)

盤 - 소반 반(접시, 대야, 구불구불한 모양)

鬱 - 울창할 울(울창하다, 무성하다, 답답하다)

樓 - 누각 루(누각, 다락)

觀 - 볼 관(보다, 집의 제일 높은 곳, 관망대)

飛 - 날 비

驚 - 놀랄 경


2) 한자어

宮殿 - 궁전(천자의 집)

盤鬱 - 구불구불 빽빽한 모양

樓觀 - 누각과 관망대(높고 큰 건축물)

飛驚 - 날아가 놀라게 하다.


3) 4자 풀이

宮殿盤鬱 - 궁전은 구불구불 빽빽하다.

樓觀飛驚 - 누각과 관망대는 날아갈듯 하여 놀라게 한다.


4) 8자 풀이

宮殿盤鬱 樓觀飛驚

궁전은 구불구불 빽빽하고 누각과 관망대는 날아갈듯 하여 놀라게 한다.


5) 이전 구문

背邙面洛 浮渭據涇

宮殿盤鬱 樓觀飛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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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ki로 문장 암기하기 3 아는 것이 없어서 일단 통째로 외운 이야기


 Anki로 문장 암기하기 2에서 문장 암기의 장단점과 현재의 생각을 이야기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이제는 문장 암기하기를 하면서 겪었던 이야기를 시작 해보자. 


 Anki를 통해 암기가 가능해지자 동양학을 외우기 시작했다. 십여년 전부터 동양의 사고체계를 나름 분석해보고 싶다는 열망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안에 어떤 지혜가 있는지,  어떤 인간의 정신적 구조를 보여줄지 궁금했다. 특히, 사람이 이중-구조로 작동한다는 나의 생각과 중국의 음양사상과 어떻게 다른지 구체적으로 비교해보고 싶었다. 


 십수년 전부터 동양학에 관한 책을 곁눈질해왔지만 곁눈질은 곁눈질일 뿐이었다. 그 내부로 파고들 방법을 좀처럼 찾을 수 없었다. 주제들은 일관되지 않거나, 혹은 너무 총체적이고 문학적이어서 책을 읽다보면 막연한 동양적 느낌만 남을 뿐이었다. 결국, 오랜 고민 끝에 동양학을 공부하는 방법은 일암기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리고 추상적인 사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의학이나 명리학 같은 구체적인 술기들 위주로 외워 익혀서 현실에서 끊임없이 사용해보아야만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잠정적인 결론에 도달했었다. 평생, 암기를 거부해왔던 나에게는 불가능한 방법이었다.


 그런데 Anki를 만나면서 암기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고 자신감이 붙으니 이야기가 달라졌다. 이유도 모른채 닥치고 외워야 하는 동양학이 만만해보이기 시작했다. 게다가, 명리학, 한의학, 풍수, 병법, 동북아의 역사와 지리, 언어, 과학기술 모두에 음양오행이라는 형이상학적인 이론을 기반으로 전개하고 있다. 결국, 명리학이든 한의학이든 하나만 제대로 익히면 그 음양오행이라는 틀의 변주를 통하여 나머지 풍수, 병법, 동양 과학 등을 모두 쉽게 익힐 수 있다는 이야기다. 너무 효율적이다. 그리고 6~70세 이후에는 배운 것으로 용돈벌이도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 노후에도 좋을 것 같았다. 동양학 공부에 확 꽃혀버린 나는 명리학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좋은 Anki 카드를 만들려면 열심히 책을 읽고 요약 정리하여 그에 맞추어 노트와 카드를 만들면 된다. 하지만 책을 전혀 이해할 수 없을 때라면 그런 방법은 완전히 무의미해진다. 무엇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명리학 공부가 그랬다. 일반적인 교과서처럼 이해를 하나하나 쌓아올려 체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원인도 이유도 알 수 없는 수많은 해석이 나오고 가끔은 서로 모순되는 것 같은 해석이 나온다. 뭔가 이치를 제시하는 책들은 대부분 주역과 하도낙서를 언급하지만 제시된 근거와 이치들이 어째서 이런 결론으로 이어지는지 알 수가 없거나 설득력이 전혀 없다. 걸핏하면 ‘심오’하고 ‘오묘한’ 이치들이다. 어떤 말들은 서로 모순되고 이랬다저랬다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책을 요약하고 간략하게 정리하여 Anki로 카드를 만들 수 없다. 아는 게 없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이런 상황에서 책을 덮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엔 조금 달랐다.  이해가 어려우면 그냥 책을 통째로 외우면 무언가 이해될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조금이라도 중요한 내용이라고 생각되면 빈칸 만들기로 카드를 만들었다. 문장을 통째로 Anki에 집어넣고 빈칸을 만들어 저장한 것이다.  문장 암기가 처음이고 내용도 너무 어려워 보여서 똑같은 카드를 수십개씩 과잉으로 만들어서 반복해서 암기했다. 이해가 어려우니 그냥 이해를 포기하고 무턱대고 반복 숙련으로 암기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문장을 통으로 암기하다 보니 그냥 책으로 읽었을 때는 전혀 이해되지 않던 문장들이 하나둘씩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생각해보면 이것은 너무 당연한 현상이다. 책을 통째로 외우고 있으니 단순히 읽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앞뒤로 문장을 다 대조하고 머릿속에 담아둔 상태에서 다른 문장을 외우고 있으니 잘 이해가 안 되면 오히려 그것이 이상할 것이다. 


 오해하지 말자. 이해가 되었다고 명리학 책에서 없던 근거를 깨닫거나 무언가 심오한 이치를 깨달았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다 외우고 나서는 그 책이 믿을 수 없는 엉터리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처음엔 한두 가지씩 미세한 흠들이 보이더니 뒤로 갈수록 중구난방에 오타와 비문이 많아졌고, 스스로 한 말을 뒤집고 포장하는 것이 전부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마지막 한 챕터를 남겨두고 더 이상 책을 외우지 않게 되었다.


 그럼 무엇을 이해하게 되었나? 매우 많아서 한 가지로 말하긴 어렵다. 지금부터는 문장으로 외운 경험이 어떻게 작동했는지 설명해보고 싶다.


 우선, 문장은 책에 쓰여진 그대로 외워지지 않는다. 문장에 비문이 있거나 오타가 있으면 외우다가 강력한 거부감이 든다. 때론, 글의 구성이나 리듬이 이상한 경우도 있다. 그래서 문장을 외우는 과정은 첫번째로 문장이 말하는 바를 문장이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이를 수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런 수정이나 파악 없이 억지로 외우려고 하면 당일은 외워도 다음에 카드가 나왔을 때 자주 혼동하게 된다. 놀랍게도 잘못되거나 어색한 문장을 암기하면 내 머릿속은 그 문장을 기피하고 싫어한다. 그렇다고 내가 평소에 오타에 민감하거나 문법을 따지는 사람도 아니다. 그런데 문장 암기를 하면 내 머릿속은 노이로제에 걸린 것처럼 오타와 문법을 따진다.


 문장을 적절히 파악하여 이를 수정하면 가장 먼저 입이 반응한다. "입에 착 달락붙는다."라는 상투적인 표현이 그대로 들어맞는다. 그리고 그 순간 외운 문장을 "알겠다"라는 감각이 찾아온다. 이 감각이 정말 신기했는데, 잘 모르는 내용임에도 정말로 "내가 그것을 알고 이해하고 있다."라는 감각이었다.


 "안다"라는 감각은 왜 생기는 것일까? 곰곰이 따져보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문장이 입에 착 달라붙는 순간 머릿속에서 자동으로 문장이 전개되고 "안다"라는 감각이 생겨난다. 그리고 이유를 알 수 없는 고양감과 함께 지식이 손에 잡히듯 느껴진다. 그리고 머릿속이 간질간질해지면서 무언가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는 느낌을 주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 감각이 왜 찾아오는지 고민한 끝에 생각해낸 가설은 다음과 같다. 우리의 신경체계는 양방향으로 작동한다. 그래서 기쁜 일이 있어도 웃지만, 역으로 계속 웃는 표정을 짓고 있으면 뇌가 기쁜 일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여 상황을 기쁘게 해석하고 기쁜 기억들을 머릿속에 떠올리게 된다. 마찬가지로 울상을 하고 있으면 뇌가 슬픈 일이 있다고 판단하고 상황을 슬프게 해석한다. 우리가 입에 착 달라붙는 문장을 수차례 반복하면서 외울 때, 뇌는 그 문장을 스스로 말한 것으로 판단한다. 즉, 나 자신이 생각해서 말한 것으로 인식한다. 그리고 머릿속을 뒤져 그 이유를 만들어낸다. 적절한 이유가 될 수 있는 기억을 떠올리고, 활발하게 신경세포들이 서로 연결되기 시작한다.


 아마도 신경세포들이 연결될 때의 느낌이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는 느낌이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이 "안다"라는 감각에 유효기간이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내용을 전하는 문장을 외웠을 때, 가끔씩 머릿속이 간질간질하면서 어떤 중요한 것을 알듯말듯한 감각은 익숙하게 해당 문장을 외우게 된 순간 사라진다. 이 때부터는 그저 문장이 기계적으로 외워질 뿐 고양감과 성취감, 새로운 통찰로 연결되는 영감이 사라져 버린다. 이미 관련 신경들의 연합이 이루어지고 새로운 변화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가설에 따르면 문장암기는 나의 내면에 저자를 재형성하는 과정에 가깝다.  즉, 내 깜냥 안에서 내 스스로 저자가 된다. 그러니 저자가 무슨 생각으로 글을 썼는지 손에 잡힐 듯이 이해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책을 통째로 외운다면 거의 책을 쓴 저자를 통째로 형성시키는 셈이다. 물론, 중간중간 납득할 수 없는 내용들과 중언부언하는 내용들, 서로 모순되는 이야기들 때문에 설득력을 잃고 말았지만 그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모를 수 없게 된다. 


 위에서 언급한 효과들은 암기할 내용이 복잡한 문장의 형태를 띨 수록 잘 드러난다. 복잡한 문장들일 수록 머리가 할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반면, 단순한 지식의 대응인 "소년-boy"  같은 단순 암기는 "안다"는 느낌이나 "새로운 통찰력으로 이어지는 깊은 고양감"을 주는 경우는 잘 없다. 


 이런 문장암기 덕분에 엉망진창의 명리학 책을 외우면서, 필요한 지식은 흡수하고 냉정하게 그 책을 폐기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깊은 독서 경험은 게걸스럽게 책을 외우는 시작이 되었다. 새로운 지식을 문장형태로 외웠을 때, 맛보는 "안다"라는 감각과 "새로운 통찰로 이어지는 영감"이 쾌락에 가까운 성취감을 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1~2년 정도 지나니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해당 방식을 고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千字文 053 背邙面洛 浮渭據涇


주의 : 아래에 포스팅된 천자문은 한학 초보가 공부하기 위하여 여러 책들을 보고 자의적으로 정리한 내용에 불과하므로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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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별 한자 

背 - 등 배(등, 등지다, 뒤)

邙 - 산 이름 망(북망산)

 북망산은 낙양(洛陽) 북쪽에 있는 무덤이 많은 산

面 - 얼굴 면(얼굴, 마주치다, 앞)

洛 - 강 이름 낙/락(낙수)

 낙수(洛水)는 섬서성에서 하남성을 흘러 황하로 흐르는 강

浮 - 뜰 부

渭 - 강 이름 위(위수)

 위수(渭水)는 감숙성에서 섬서를 거쳐 황하로 흐르는 강

據 - 의거할 거(의지하다, 기대다)

涇 - 물 이름 경(경수), 흐를 경

 경수(涇水)는 황하의 지류


2) 한자어

背邙 - 북망산을 등지다.

面洛 - 낙수(洛水)를 앞에 두다.

浮渭 - 위수(渭水)에 뜨다.

據涇 - 경수(涇水)에 기대다.


3) 4자 풀이

背邙面洛 - 북망산을 등지고 낙수(洛水)를 앞에 두다.

 동경(東京)인 낙양(洛陽)의 지형을 설명하고 있다. 

浮渭據涇 - 위수(渭水)에 떠서 경수(涇水)에 기대고 있다.

 서경(西京)인 장안(長安)의 지형을 설명하고 있다. 


4) 8자 풀이

背邙面洛 浮渭據涇

[동경(東京)인 낙양(洛陽)은] 북망산을 등지고 낙수(洛水)를 앞에 두고 있으며,

[서경(西京)인 장안(長安)은] 위수(渭水)에 떠서 경수(涇水)에 기대고 있다.


5) 이전 구문

都邑華夏 東西二京

背邙面洛 浮渭據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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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kilog 파일: 千字文 053.apkg





千字文 051 都邑華夏 東西二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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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별 한자 

都 - 도읍 도(도읍, 서울, 수도)

邑 - 고을 읍(고을, 나라의 수도, 國都)

華 - 꽃 화(꽃, 빛나다)

夏 - 여름 하(여름, 크다)

東 - 동녘 동(동쩍)

西 - 서녘 서(서쪽)

二 - 두 이

京 - 서울 경(서울, 크다, 높다)


2) 한자어

都邑 - 도읍(수도)

華夏 - 화하

 화하(華夏)는 화려하고 크다는 의미로 중국인들이 중원지역을 높여 부르는 말이다. 

東西 - 동쪽과 서쪽

二京 - 두 개의 서울


3) 4자 풀이

都邑華夏 - 화하에 도읍을 둔다.

東西二京 - 동쪽과 서쪽에 두개의 서울이다.

 동쪽의 서울은 낙양(洛陽)이고 서쪽의 서울은 장안(長安)을 일컫는다.


4) 8자 풀이

都邑華夏 東西二京

화하에 도읍을 두니 동쪽과 서쪽에 두개의 서울을 둔다.


5) 이전 구문

堅持雅操 好爵自縻

都邑華夏 東西二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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