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ki로 문장 암기하기 1

 

 

 컴퓨터 AI의 멍청함에 대해서 이야기되는 것 중에서 이런 이야기가 있다. AI가 고양이를 학습할 수 있도록 고양이 사진을 보여주었지만 정작 AI는 고양이가 아닌 실타래 비슷한 것을 고양이로 인식했다고 한다. 이 사례는 AI에게 고양이를 가르칠 때 사용할 사진을 잘 골라야 한다는 뜻으로 나온 이야기이고 동시에 대단해 보이는 AI 학습이라는 것이 인간의 학습에 비해서 얼마나 비효율적이고 어리석은지 이야기할 때 종종 인용되는 이야기다. 사람은 고양이를 바로 고양이라고 인식할 수 있지만 AI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AI가 아직 사람을 따라오지 못하는구나 하고 자긍심을 가져보지만, 정작 Anki로 많은 카드를 공부하다 보면 나 자신이 얼마나 AI 같은지 확인하곤 놀라곤 한다. 처음 새 카드를 공부할 때에는 앞면의 문제도 읽고 열심히 생각해서 뒷면의 답을 풀어낸다. 하지만 이미 익힌 카드를 두세번째 복습하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는 기계적이 된다. 특히, 단순한 질의-응답 형식 문제들은 바로 패턴이 몸에 익어 바로 기계적인 응답이 이루어진다. 즉, 이런 형식의 카드들은 처음 30개의 카드를 익힐 때는 1~2시간이 걸렸다면 복습할 때는 2~3분이면 충분해진다. 

 

 기본적으로 새 카드 공부 보다 기존 카드 복습이 더 쉽다. 그래서, 새로운 카드를 학습할 때 걸리는 시간은 복습하는 시간 보다 더 많은 시간이 든다. 하지만 1~2시간에 걸쳐 학습한 것을 2~3분 만에 복습한다는 것은 정도가 좀 심하다. 어떻게 이런 것이 가능할까? 기계적 반응 때문이다. 

 

 기계적으로 익힌 문답에서 벌어지는 일은 다음과 같다. 가령, 카드의 질문이 “멕시코의 수도는?”이고, 답이 “멕시코 시티”라면, “멕시코”의 ‘멕’자만 보고 바로 “멕시코 시티”라고 답하고 넘어가게 된다. 이는 문제 풀이와 학습이 본질적으로 조금 다르기 때문이다. 문제 풀이는 답을 내기 위한 가장 명확하고 효율적인 경로를 취하려고 한다. 반면, 학습은 무엇인가를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이다. 학습한 것을 문제 풀이로 학습의 정도를 가늠해볼 수는 있지만 문제 풀이를 많이 한다고 학습이 되는 것은 아니다. 문제 풀이를 많이 하면 문제를 학습할 뿐이다.

 

 문제를 학습할 경우 질문을 외어 답하는 식으로 시험공부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공부 그 자체를 통하여 질적인 발전을 꾀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된다. 지식을 온전히 향유하지 않고 문제 그 자체를 익히기 때문이다. 또, 스스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공부하는데 단순한 기계적인 반응만 연습하게 되면 성취감이 떨어지고, 지겨워진다. 학습 의욕도 상당부분 꺾일 수 있다. 그렇다고 단순한 질의-응답 문제들의 패턴을 의도적으로 익히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도 우습다. 또, 이런 단순 기계적 반응이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니다. 단지, 지식이 아닌 문제의 패턴을 기계적으로 암기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단순한 질의-응답이 너무나 쉽게 기계적 암기로 변환되기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는 빈칸 만들기(Cloze Deletion)로 그냥 필요한 문장을 통째로 외우는 것을 선호하게 되었다. 적어도 문장을 외우기 때문에 기계적 암기라고 해도 필요한 지식이 하나의 세트를 이루어 기계적으로 암기되기 때문이다. 즉, 기존의 질의-응답 방식은 다음과 같다. 

 

 

Q: 멕시코의 수도는?

A: 멕시코 시티

 

이러면 순식간에 기계적으로 암기가 되고 “멕시코”의 ‘멕’만 봐도 “멕시코 시티”를 답하고 다음 카드로 넘어간다. 빨라서 좋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기계적인 느낌이 강하게 오고 공부에 대한 회의감도 빨리 찾아온다. 그래서 다음처럼 문장 형태에 빈칸을 만들어 공부한다. 

 

아래와 같이 문장에 2개의 빈칸(c1, c2)을 만든다. 

    

노트(Note)

{{c1::멕시코의 수도}}{{c2::멕시코 시티}}다. 

 

그러면 아래와 같이 2개의 카드가 만들어진다. 

    

카드1

Q: [...] 는 멕시코 시티다.

A: 멕시코의 수도는 멕시코 시티다.

 

카드2

Q: 멕시코의 수도는 [...] 이다.A: 멕시코의 수도는 

멕시코 시티다.

 

 이러면 완결된 문장의 형태로 기억되기 때문에 “멕시코”와 “수도”와 “멕시코 시티”가 하나의 문장 형태로 묶인다. 그러면 기계적인 암기가 되어도 지식은 그 자체로 유효하게 유지된다. 앞서의 질의-응답은 “멕시코”와 “멕시코 시티”가 짝이 되는데 나중에 기계적인 반복으로 변질되면 그 관계가 무엇인지 잘 안 떠오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문장의 형태로 외워버리면 그 지식과 그 관계가 온전하게 보전되기 때문에 기계적 학습이 크게 나쁘게 여겨지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문장을 외우는 방식으로 공부를 하다 보면 여러가지 재미있는 현상을 겪을 수 있게 된다. 

 

 

 

 

천자문 Ankilog 수정을 계획하면서


 천자문을 공부를 시작하면서 매일매일 공부하기 위하여 정리된 내용을 블로그와 Anki로 올렸다. 기본적으로 스스로 공부하기 위하여 쓴 블로그이지만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같이 공부하거나 참고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올렸다.


 스스로 공부하고 정리한 내용을 올리다보니 부족한 점이 많을 수밖에 없다. 한학에 통달한 사람이 천자문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한문 공부를 진지하게 해보려고 시도하는 초보자가 올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행착오가 많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하다 보니 몇 가지 개선점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마침, 카드의 수가 너무 많아져서 매일 카드를 소화하기가 조금 힘들어지는 시점이므로 잠시 복습을 하면서 학습할 카드의 수는 줄이고 그 동안 생각했던 개선점을 적용해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동안 고민했던 문제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작성자가 한학에 초보자라는 것이다. 다른 블로그들처럼 전문가가 나서서 이것저것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작성자가 배우고 익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오류가 많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것은 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저 초보자임을 분명히 하고 사람들이 참고할 수는 있어도 어떤 권위에 의지할만한 내용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고지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초보자라는 입장이 좋기도 하다.

 

 한학의 초보자라서 뭘 모르기 때문일까? 솔직히 한문의 번역을 볼 때마다 납득하기 어려운 것들이 너무나 많다. 그렇다고 전문가의 의견들을 신뢰하고 싶어도 그들의 의견은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르다. 가끔은 한문은 곁다리로 보여주는 것일 뿐, 그저 고전을 빌어서 저마다 자기의 생각을 말하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상당하다. 그러다 보니 납득할만한 해석이나 문법 등을 찾아보고 있지만 아직 소양이 쌓이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미궁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되도록 직역 위주의 최소한의 해석을 원칙으로 천자문을 해석하고 있다. 고사나 다른 고전의 인용도 최소한으로 유지하려고 한다. 공부해야할 내용이 지나치게 늘어나기만 하고 깊이 있는 접근이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천자문의 자의가 지나치게 확장되는 것이 한학의 초보자로서 불안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대한 근거를 찾되 가장 간결하고 직역 위주의 해석으로 작성하고 최대한 글자의 뜻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해석하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인터넷과 문헌을 찾아서 일단 정리를 하고 난 다음에 문구를 외우고 곱씹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적절한 해석들이 마구 떠오른다. 가령, 26번 문장인 경행유현(景行維賢) 극념작성(克念作聖) 같은 경우는 “오직 크게 행해야만 훌륭한 사람이 되고, 생각을 잘해야 성인이 된다.”라고 해석했다. 솔직히, 속으로 해당 문구를 곱씹다 발견한 나의 해석은 조금 다르다.


 경행유현(景行維賢)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은 이렇다. “크게 행하는 것(景行)만이 오직 어질고 현명(賢)하다고 할 수 있다.” 賢(어질 현)은 현명(賢明)하다고 할 때의 글자이다. 즉, 어짊이지만 지혜로운 어짊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풍긴다. 이런 지혜로운 어짊이라는 것은 눈앞의 작은 것에 집착하고 바로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크게 전체적인 국면을 바라보고 더 깊이 생각함으로써 어질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고 바로 그런 것이 진정한 현명(賢明)함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즉, 현명함이면 되었지 훌륭한 “사람”이라고 해석할 필요는 없어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해석을 뒷받침할 근거는 찾지 못했고 따라서 최대한 단순하게 축약한 해석으로 외울 수밖에 없었다. 극념작성(克念作聖)도 “생각을 잘해야 성인이 된다.”보다는 “생각을 극복해서 성스러움을 짓는다.”라는 해석에 더 끌린다. 마찬가지로 근거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블로그에 올리진 못했다.


 이렇게 해석이 흔들리는 상황이다 보니 끊임없이 수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문구를 곱씹어 외우다 보면 머릿속에 정착되면서 고쳐야할 점들이 많이 보이기 때문에 그냥 머리로 이해하고 넘어갔을 때는 안보이던 수정사항이 많이 보이게 된다. 


 지금은 한학에 대한 소양이 약해서 문구를 다듬거나 분명하게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수준이지만 앞으로 한학 공부가 무르익고 문리(文理)가 트이면 분명히 더 많은 것을 고치고 수정하게 될 것이다.


 수정사항이 발생할 경우 혼자 공부할 때에는 그저 내 Anki를 고치면 될 일이다. 하지만 누군가 이 블로그를 믿고 해당 Anki를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문제가 골치 아파진다. 개인적으로는 오류를 수정한 것에 불과하지만 다른 사람은 수정한 것을 일일이 찾아서 정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단, 보고 확인할 수 있도록 수정을 했다는 기록을 해당 블로그에 남겨놓기로 했다. 그런데 Anki의 수정이 문제가 된다.


 Anki의 카드뭉치를 다운 받아서 개인의 Anki에 집어넣으려면 다운로드를 받아서 더블 클릭을 하면 Anki가 해당 파일을 “가져오기” 한다. 그런데 Anki의 카드가 수정되어 수정된 Anki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서 더블 클릭을 하면 해당 카드들이 중구난방으로 섞이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게다가 천자문이 아닌 다른 곳에서 공부하는 한자 관련 카드에서 동일한 카드가 있을 경우 엉뚱한 카드가 업데이트되어버리는 경우도 발생한다. 


 왜 그럴까? 이것은 각 노트의 첫 번째 필드의 중복 때문이다. 


 Anki는 기본적으로 노트의 중복 여부를 첫 번째 필드의 중복으로 판단한다. 첫 번째 필드가 중복되어 있을 경우, Anki는 중복된 노트는 나중에 가져오는 노트가 최신판이라고 생각하고 이 노트를 업데이트한다. 그러다 보니 첫 번째 필드가 동일한 노트들은 업데이트 되고, 그렇지 않은 노트들은 추가로 생겨나게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각 노트에 고유한 코드를 가진 필드를 첫 번째 필드로 만들어야 한다. 


 이는 추후 한자 공부를 할 때, 중복된 한자들을 서로 다른 의미로 공부하게 될 때도 필요하다. 아무 생각 없이 한자 관련 노트를 가져오기 했다가 과거의 노트를 지우고 새로운 노트로 대체시켜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문제는 카드의 삭제와 관련된 것이다. 현재는 8개의 문구를 익히기 위해서 보통 32개의 카드를 생성하고 있다. 이는 철저히 의도된 것이다. 각 글자를 익히고 글자들이 어떻게 결합되는지를 차례대로 보여주고 숙련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강을 건넜으면 더 이상 뗏목에 집착할 필요는 없는 법이다. 익힘 단계를 넘어서서 적당히 개념이 파악되고 어느 정도 손에 익으면 중복된 카드들을 없앨 필요가 있다. 가령, 4자의 한자어 해석은 8자의 한자어 해석에 거의 중복된다. 따라서 8자의 문구를 익숙하게 외운다면 4자의 한자어에 대한 카드들은 지워도 된다. 그리고 한자어들은 해석만 가능하면 되므로 한글을 한자어로 전환하는 카드들은 삭제해도 된다. 그런데, 현재의 카드들은 이러한 삭제를 고려하지 않고 만들어져서 삭제하기 골치 아픈 부분이 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카드와 노트들을 구체적으로 설계해서 노트와 카드들을 손보려고 한다. 내용면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을 것이지만 Anki의 카드를 담는 형식이 수정 보완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수정할지는 다음에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천자문 카드가 너무 많이 쌓여서 조금 휴지기를 두어야할 시점이다.

2. 천자문 블로그는 계속 수정되어 왔고 앞으로도 수정될 것이다.

3. 거의 없겠지만 이 블로그의 Anki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수정사항을 반영하기가 너무 어렵고, 한자 관련 다른 노트와 겹치는 문제가 발생하므로 필드에 고유코드를 추가할 계획이다. 

4. 노트가 너무 많아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단계적으로 노트를 삭제하여 노트와 카드의 양을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노트를 수정하려고 한다. 


 Anki로 시험공부를 할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평생 쌓아올리기 위한 공부 그 자체를 위하여 지식을 확고하게 다지면서 나아가기 위한 용도로 더욱 적합하다. 개인적으로 그러한 용도로만 Anki를 사용하고 있다. 물론, 시험을 볼 일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평생 공부를 위하여 Anki를 사용하는 방식에 대하여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우선은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들을 Anki로 정리하는 과정이 공부의 시작이다. 이때, 내용을 어떻게 축약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고 중요하지 않은 내용들을 정리하는 과정이 1차적인 공부의 시작이다. 이 과정에서 일단, 공부가 되고, 실제로 카드로 옮기는 과정에서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하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로는 Anki로 지식을 외우는 과정에서 공부가 된다. 제대로 된 암기는 지식의 이해과정이 동반된다. 사람들은 흔히, 암기를 하면 이해를 하지 않고 넘어간다는 식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일상에서 암기를 하는 과정이 시험을 앞두고 지식을 이해하지 않은 채로 그저 기계적으로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 주입식으로 암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평생 동안 기억을 유지하기 위해서 공부하는 상황에서는 암기와 이해가 따로 갈 수 없다. 실제로 Anki로 암기를 하다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잘 암기 되지 않고, 어떻게 임시방편으로 잠시 암기를 했어도 2~3일 지나면 다시 내용이 뒤틀리면서 암기한 내용이 틀려지는 것을 자주 경험하게 된다. 반대로, 암기만 하려고 노력해도 저절로 지식에 대한 이해가 진행되는 것도 느낄 수 있게 된다. 


 지식을 외우기 위하여 반복적으로 내용을 살피다 보면 그 지식에 대한 이해가 생겨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아마도 좀 더 주의 깊게 살펴보고 이 내용을 지식으로 기억하겠다는 행위를 반복할수록 우리의 뇌가 좀 더 적극적으로 해당 내용을 다른 배경지식에 연계시켜 장기기억 시스템에 편입시키려고 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이해가 발생하는 것 같다. 그리고 사실, 이 과정에서 상당한 쾌락과 성취감과 고양감을 받을 수 있다. 이 순간만은 공부에 쾌락이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확인할 수 있다. 의미가 통합되고 내용이 확연히 파악되는 경험은 상당한 쾌락의 느낌을 주기 때문에 나중에는 해당 문구를 일부러 찾아서 반복적으로 되뇌이면서 이해를 높이려고 시도해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해당 문구들이 너무 당연한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부터는 그런 쾌감이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어떤 문구가 쾌감을 주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이해가 구축되는 과정이 쾌락을 준다는 점을 체감하고 확인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해하고 넘어갈 때에는 알 수 없었던 것들이 암기를 시도하면 보다 깊고 자세하게 지식을 통찰하게 되고 자신이 가진 배경지식과 통합되면서 자기 것으로 변한다. 이 과정은 분명히 책을 읽기만 했을 때와는 구별되는 더 깊은 이해과정인 것이다. 덕분에 지식을 외우다 보면 앞서 발견하지 못했던 다양한 오류를 발견하게 된다. 이 때, 이것을 내버려 두지 않고 수정해야만 한다.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중복되거나 필요 없는 카드나 노트는 삭제해야만 한다. 특히, 이 삭제는 매우 중요하다. 필요 없는 카드를 외우고 있었다면 반드시 삭제해서 미래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늘어나는 카드로 인하여 학습이 점점 어려워지게 되기 때문이다.


 카드는 쌓인다. 아무리 Anki가 효율적으로 카드를 분배해준다고 해도, 어느 시점부터는 카드의 개수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많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는 암기를 하면서 끊임없이 수정해주어야 한다. 처음엔 카드를 많이 만들어서 해당 지식을 숙련시키고 내용을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 내용이 완전히 파악된 것들은 이제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이해를 바탕으로 조금씩 응축시키고 필요없는 곁가지와 중복된 내용들을 잘라내고 응축시켜서 카드의 수를 줄이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의도를 가지고 그러면 더 적극적인 복습을 수행하면서 더 깊은 이해에 도달하기 쉬워지고 카드의 수가 줄어들면서 미래에 발생할 부담도 많이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험공부가 아닌 공부 그 자체를 위하여 지식을 정리하고 쌓는 관점에서 Anki를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내용을 적어보았다. 특히, 최근에는 카드의 수를 줄이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다. 이미 하루에 3시간 이상 Anki를 하고 있어서 조금씩 부담되는 것도 있지만 더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공부를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카드를 삭제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추후에는 카드를 만드는 단계에서 삭제를 위한 시스템적인 방법을 모색해보려고 한다.

Anki 카드와 노트 다루기 03 카드 템플릿으로 카드 생성


앞의 포스팅에서 노트를 입력할 필드를 모두 만들었다. 이제는 이 노트카드로 만들어야 한다. 노트추가창 왼쪽 상단의 [카드] 버튼을 클릭해서 카드 템플릿을 열도록 하자. 



처음 열린 카드 템플릿은 다음과 같다.



상단에는 “카드 1”이라고 되어 있는 이 하나 있다. 이는 이 노트에서는 현재 1개의 카드만 만들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우리는 10개의 카드를 만들어야 하므로 이 을 “카드 10”까지 늘려갈 것이다. 

      

카드 템플릿의 왼쪽에는 3개의 박스가 있는데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앞면 서식, 스타일, 뒷면 서식이다. 이 중에서 스타일 박스에는 CSS를 이용하여 카드를 마음껏 예쁘게 꾸밀 수 있다. 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의 매뉴얼을 참조하기 바란다. 


31_(카드와_템플릿)_카드_꾸미기

32_(카드와_템플릿)_필드_꾸미기


앞면 서식 박스에는 두개의 중괄호에 둘러싸인 {{한자문장}}이 보인다. 그리고 우리가 한자문장 필드에 입력했던 “天地玄黃”이 왼쪽의 앞면 미리보기 박스에 나타나 있다. 앞서 필드정보 조각을 담기 위한 용기(container) 같은 것으로 프로그래밍으로 치자면 변수(variable) 같은 것이라고 한 바 있는데 바로 이것이다. 즉, 필드 이름두 개의 중괄호({{ }})로 둘러싸서 카드앞면 서식이나 뒷면 서식에 배치하면 실제 카드에는 이 필드명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필드입력된 내용이 나타난다. 

    

왼쪽 최하단 박스뒷면 서식에도 {{한글문장}} 필드가 보인다. 그리고 우리가 한글문장 필드에 입력한 텍스트인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다.”가 뒷면 미리보기 하단부에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가 만들지 않은 필드명이 보인다. {{FrontSide}} 드인데 이 필드카드 앞면에 나타난 모든 내용을 그대로 반영하는 필드다. 이 필드Anki 내부에 내장되어 항상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내장 필드다. 따라서 우리가 이 필드를 직접 만들지 않아도 항상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앞면’과 ‘뒷면’이라는 필드명이 좋은 명칭이 아니라고 한 이유는 이 {{FrontSide}}  때문이다. 이 필드명을 번역하면 ‘앞면’이다. Anki는 카드를 다양하게 변형하여 효과적인 학습을 가능하게 하지만 기본적으로 카드앞면뒷면이라는 구조를 고수하고 있다. 따라서 필드명을 앞면’과 ‘뒷면'으로 번역하면 처음 Anki를 쓰는 사람은 카드 템플릿을 열었을 때, 앞면 서식앞면 필드가 어떻게 다른지 혼동할 수밖에 없고 그에 더하여 {{FrontSide}} 필드가 왜  ‘앞면필드가 아닌지 헷갈리게 된다. Anki의 영어 버전에서는 ‘앞면’이 ‘front’이고 ‘뒷면’이 ‘back’이다. 즉, 원래는 ‘’, ‘’로 번역하는 것이 더 적절해 보인다.

   

이것저것 알아보았으니 카드를 만들면서 감을 잡아보자. 

         

카드1

(앞면) 다음 한자의 음과 뜻은?


(뒷면) 하늘 천 (사용례 → 天地玄黃 :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다.)


앞면뒷면 서식 부분은 일종의 브라우저HTML을 작성할 수 있다. 우리가 원하는 문장을 <p> 요소로 묶어서 표시하면 원하는 텍스트를 마음껏 집어넣을 수 있다. (실은 <p> 요소로 안 묶고 그냥 써도 되지만 HTML을 써보자.) 다음과 같이 만들면 첫 번째 카드가 완성된다. 뒷면 서식<br />은 줄바꿈을 해주는 빈요소이다. 



두 번째 카드를 만들려면 카드 템플릿 상단 오른쪽에 있는 [+] 버튼을 눌러야 한다. 그러면 “카드 2” 탭이 열리면서 두 번째 카드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새로 열린 두 번째 카드는 “카드 1”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가져오므로 적절히 수정해주면 된다.




카드2

(앞면) 다음 한자의 음과 뜻은?


(뒷면) 땅 지 (사용례 → 天地玄黃 :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다.)


카드2는 다음처럼 한자1 필드한자2 필드해석1 필드해석2 필드로 바꾸기만 하면 된다.




카드3

(앞면) 다음 한자의 음과 뜻은?


(뒷면) 검을 현 (사용례 → 天地玄黃 :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다.)


카드3은 다음처럼 한자2 필드한자3 필드해석2 필드해석3 필드로 바꾸기만 하면 된다.




카드4

(앞면) 다음 한자의 음과 뜻은?


(뒷면) 누를 황 (사용례 → 天地玄黃 :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다.)


카드4는 다음처럼 한자3 필드한자4 필드해석3 필드해석4 필드로 바꾸기만 하면 된다.




카드5

(앞면) 다음 한자어를 한글로 해석하시오.

天地玄黃


(뒷면)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다.

天 : 하늘 천

地 : 땅 지

玄 : 검을 현

黃 : 누를 황


이번에는 조금 카드를 변형해야 한다. 다음과 같이 변형한다.




카드6

(앞면) 다음의 음과 뜻을 가진 한자를 쓰시오.

하늘 천


(뒷면) 天 (사용례 → 天地玄黃 :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다.)


카드6 부터는 조금 다른 형식이다. 다음과 같이 수정한다.




카드7

(앞면) 다음의 음과 뜻을 가진 한자를 쓰시오.

땅 지


(뒷면) 地 (사용례 → 天地玄黃 :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다.)


카드7은 다음처럼 해석1 필드해석2 필드로, 한자1 필드한자2 필드로 바꾸기만 하면 된다.




카드8

(앞면) 다음의 음과 뜻을 가진 한자를 쓰시오.

검을 현


(뒷면) 玄 (사용례 → 天地玄黃 :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다.)


카드8은 다음처럼 해석2 필드해석3 필드로, 한자2 필드한자3 필드로 바꾸기만 하면 된다.




카드9

(앞면) 다음의 음과 뜻을 가진 한자를 쓰시오.

누를 황


(뒷면) 黃 (사용례 → 天地玄黃 :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다.)


카드9는 다음처럼 해석3 필드해석4 필드로, 한자3 필드 한자4 필드로 바꾸기만 하면 된다.




카드10

(앞면) 다음 문장을 한자로 작성하시오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다.


(뒷면) 天地玄黃

天 : 하늘 천

地 : 땅 지

玄 : 검을 현

黃 : 누를 황


카드10은 다시 카드5에서와 마찬가지로 카드를 다음과 같이 변형한다. 



이제 10개의 카드를 만드는 카드 템플릿을 전부 완성했으므로 카드 템플릿 오른쪽 하단의 [닫기] 버튼을 클릭하여 원래의 노트 추가창으로 돌아오자. 그리고 노트추가창 하단의 [추가] 버튼을 클릭해서 카드를 만들어 보자.



카드가 추가되고 다시 데이터가 모두 비어 버린 노트가 나타나 새로운 데이터 입력을 기다린다. 

    

[닫기]를 클릭하여 노트추가창을 닫으면 기본 카드뭉치에 새 카드10개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한번의 데이터 입력으로 10개의 카드가 생긴 것이다.



카드가 추가되었으니 이제10개의 카드를 천천히 공부하면 된다. 

    

지금까지 진행해온 모든 과정을 요약하면 이렇다. 

     


이제 많은 단순 작업 없이 필요한 데이터만 넣으면 마법처럼 수많은 카드가 나오게 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카드 템플릿HTML/CSS를 적극 활용하고 거기에 Latex까지 사용하여 전문적인 조판을 할 수 있지만 그런 것 몰라도 문제없이 잘 쓸 수 있다. 물론, 더 예쁘고 재미있는 카드를 만들고 싶다면 조금 더 공부가 필요할 것이다. 

Anki 카드와 노트 다루기 02 새로운 노트 유형 생성과 필드 구축


앞의 포스팅에서 노트와 노트 유형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주기 위하여 천자문 학습을 예로 들었다. 

      

이 때, 노트노트 유형(Note Type)이라는 틀(template)에 입력하면 카드를 찍어낸다고 이야기했다. 노트는 실제 카드로 전환되는 개별 데이터들이고 노트 유형은 그런 노트드로 주조하는 이 된다. 따라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할 일은 새로운 노트 유형(Note type)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이 노트 유형(Note Type)을 생성하는 것은 우선, 새로운 노트 유형을 만들고 이 노트 유형에 노트의 데이터를 담을 필드를 구축한 후 해당 필드의 데이터를 실제 카드로 만들어내는 카드 템플릿 설정과정으로 이루어진다.



1) 새로운 노트 유형 만들기


우선, 메인메뉴 상단의 [추가] 버튼을 클릭하여 노트 추가창을 연다. 



노트 추가창 왼 쪽 상단에 있는 '유형' 오른쪽 박스를 클릭하여 노트 유형 선택을 연다.



노트 유형 선택창에는 다양한 노트 유형들이 나타난다. 필요한 노트 유형을 선택해서 사용하면 되지만 우리는 새로운 노트 유형을 만들 것이므로 어떤 노트 유형도 선택하지 말고 [관리] 버튼을 클릭하여 노트 유형 설정창을 연다.



노트 유형을 설정할 수 있는 창이 열린다. 기존의 노트를 수정해서 사용할 생각이라면 해당 노트를 선택하여 삭제, 이름 변경, 옵션 수정 등을 할 수 있지만 우리는 전혀 새로운 노트 유형을 만들 것이므로 [추가]를 클릭하여 노트 유형 추가창을 연다.



노트 유형 추가창에서는 “복제: 기본”을 선택하고 [확인]을 클릭한다. 어차피 수정할 것이므로 가장 기본적인 기본 노트 유형을 베이스로 선택했다.



우리가 사용할 노트 유형은 천자문 학습용이므로 노트 유형의 이름은 '천자문학습'이라고 짓고 클릭하면 이제 새로운 ‘천자문학습노트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




2) 필드 구축하기


우리가 사용할 노트 유형(Note Type)은 만들었지만 노트 유형의 이름만 바꿨을 뿐 현재로는 기본 노트와 똑같은 단순한 노트일 뿐이다. 그래도 우리가 마음껏 씹고 뜯을 수 있는 새로운 노트 유형을 만들었으니 다음에 할 일은 정보의 조각만큼 필드(field)를 만드는 것이다. 

     

정보의 조각이라는 것은 우리가 익힐 “天 : 하늘 천, 地 : 땅 지, 玄 : 검을 현, 黃 : 누를 황, 天地玄黃 :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다.”를 말한다. “天 : 하늘 천”과 같이 서로 대응하고 있는 것들도 전부 나누어 조각을 만들어야 한다

    

天 : 하늘 천

地 : 땅 지

玄 : 검을 현

黃 : 누를 황

天地玄黃 :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다.

    

세어보니 총 10개의 정보 조각이 있으므로 총 10개의 필드가 필요하다. 그런데 필드라는 것이 무엇인가? 필드정보 조각을 담기 위한 용기(container) 같은 것으로 프로그래밍으로 치자면 변수(variable) 같은 것이다. 

      

앞서 만든 노트 유형(Note Type)천자문학습’을 열어보자. 

보시다시피 노트 유형의 이름만 ‘천자문학습’으로 바뀌었을 뿐 앞면뒷면으로 이루어진 기본 노트에 불과하다.



두 개의 필드 이름이 있는데 ‘앞면’과 ‘뒷면이다. 그리고 각각의 필드 이름 아래에는 무언가 입력할 수 있는 하얀 사각형이 있는데 여기에 입력한 내용은 해당 라벨의 필드입력된다. 

     

즉, ‘앞면’이라는 필드명 아래에 위치한 사각형에 입력한 내용은 추후 ‘앞면’이라는 필드에 입력되어 변수처럼 사용된다. 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추후에 카드 템플릿을 다루면서 실제로 사용해보도록 하자. 

     

다시 원래 이야기로 돌아가서 10개의 필드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현재 표시되어 있는 ‘앞면’과 ‘뒷면’이라는 필드 이름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 부분도 카드 템플릿을 다루면서 언급하겠지만 필드명을 앞면’과 ‘뒷면이라고 하는 것은 Anki에서는 좋은 명칭이 아니다. 

            

[필드] 버튼을 클릭하여 필드 관리창을 연다. 



필드 관리창필드추가하고, 삭제하고, 이름을 변경하고, 위치를 재조정할 수 있다. 그 외에 여러 가지를 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필드추가하고 이름을 변경하는 것만 하도록 하자.



 필드는 정보 조각을 담기 위한 용기(container)이므로 적절한 이름을 붙이는 것이 좋다. 우리가 지금 하는 것은 천자문 학습을 위한 노트를 만드는 것이므로 매번 4개의 한자로 이루어진 한자어를 250회 공부하게 된다. 따라서 4개의 한자 학습과 4개로 된 문장을 공부하는 패턴이 반복된다. 따라서 간단하게 다음과 같이 필드의 이름을 짓도록 하자. 이때, 숫자가 같은 것들은 서로 대응하도록 데이터를 넣어야 한다. 


한자문장, 한글문장, 한자1, 해석1, 한자2, 해석2, 한자3, 해석3, 한자4, 해석4


[이름 변경] 버튼을 클릭하여 앞면 필드한자문장 필드로 수정하고, 뒷면 필드한글문장 필드수정한다. 그리고 [추가]를 눌러 나머지 필드를 모두 만든 다음 [닫기]를 클릭하여 원래의 노트 추가창으로 돌아오면 다음과 같은 10개의 필드가 만들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노트를 입력할 은 전부 만들었다. 이제는 이 노트카드로 만들기 위해서 카드 템플릿을 설정해야 한다. 그 전에 우리가 만든 노트데이터를 다음과 같이 모두 입력하도록 하자. 한자와 해석의 숫자를 일치시켜 추후 사용하기 편하도록 입력한다. 원래는 지금 넣을 필요는 없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서 미리 데이터를 입력했다.



이제 다음 단계에 해야할 일은 이 노트를 10개의 카드로 만들도록 카드 템플릿을 수정하는 것이다.

    

너무 길어졌으니 카드 템플릿으로 카드를 만드는 것은 다음에 포스팅하겠다.  


to be continued....

Anki 카드와 노트 다루기 01 노트노트 유형(Note Type)이 왜 필요한가?


Anki 매뉴얼을 읽다 보면 카드(Card), 노트(Note), 노트 유형(Note Type)이라는 단어들을 종종 마주치게 된다. 처음에는 왜 카드와 노트가 따로 있는지 엄청나게 헷갈렸지만 지금은 그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Anki의 핵심이 학습 관리 원칙이라면 Anki카드를 만들고 분류하고 사용하는 핵심노트와 카드에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카드와 노트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카드는 간단하게 말하면 공부를 하는 우리가 매번 마주치는 그것이다. 우리가 카드 앞면의 질문을 보고 답을 생각해보고 [정답] 버튼을 눌러 답을 확인한 후 난이도를 평가하고 넘어가는 모든 일련의 과정은 카드에 대한 과정이다. 이 모든 과정은 개별 카드의 데이터로 켜켜이 쌓이고 묵혀서 학습 간격을 조절한다. 그럼 노트는 무엇일까?

      

노트카드를 찍어내기 위한 틀(template)에 집어 넣는 원재료이다. 그리고 노트 유형은 바로 이 노트를 재료로 카드를 만들어내는 틀(template)이다. 



Anki는 기본(Basic) 노트만 쓸 줄 알면 충분하다. 편에서 기본 노트를 다루어 봤는데 말 그대로 기본이다. 즉, 앞면에 질문을 작성하고 뒷면에 답을 작성한 후 추가하면 하나의 카드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매우 직관적이고 우리가 일상적으로 해볼 수 있는 경험과 유사하다. 하지만 일상적인 물리적 한계에 크게 구속되지 않는 IT 기술의 장점을 생각해보면 좀 더 효율적인 무엇이 있을 것 같다.

     

가령, 이런 상황이다.

    

천자문의 첫 구절 天地玄黃을 개별 한자와 그 문장을 전부 외우고 익히려고 한다. 아마도 공부해야할 내용을 요약 정리하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이것을 노트(Note)라고 부른다. 

    
天 : 하늘 천
地 : 땅 지
玄 : 검을 현
黃 : 누를 황
天地玄黃 :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다.


제일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은 어떻게 카드를 만들 것인가 하는 점이다. Anki는 카드의 앞면을 보고 뒷면을 떠올린다는 기본적인 학습방식 있기 때문에 한 번에 하나의 질문을 던지는 구조로 되어 있다. 따라서 개별 질문들을 만들어 보고 거기에 참고할 것이 무엇인지 덧붙여 봐야 한다. 

     

우선, 개별 한자 별로 학습 한자와 한자의 뜻과 음이 카드 앞면에 나올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것이 문장으로 어떻게 실현되는지 같이 참고해서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또, 天地玄黃이라는 문장을 한글로 해석하고 동시에 한글로 해석된 문장을 다시 天地玄黃이라는 문장으로 전환하고 싶다. 물론, 카드 뒷면에는 개별 한자에 대한 해석이 같이 있어서 문장의 개별 한자와 문장 전체의 해석을 항상 비교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

      

이런 요구사항들을 정리해서 카드를 만들면 다음과 같이 1개의 노트에 대하여 10개의 카드가 필요하다. 

     

카드1

(앞면) 다음 한자의 음과 뜻은?

     

(뒷면) 하늘 천 (사용례 → 天地玄黃 :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다.)


카드2

(앞면) 다음 한자의 음과 뜻은?

     

(뒷면) 땅 지 (사용례 → 天地玄黃 :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다.)


카드3

(앞면) 다음 한자의 음과 뜻은?

    

(뒷면) 검을 현 (사용례 → 天地玄黃 :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다.)


카드4

(앞면) 다음 한자의 음과 뜻은?

    

(뒷면) 누를 황 (사용례 → 天地玄黃 :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다.)


카드5

(앞면) 다음 한자어를 한글로 해석하시오.

天地玄黃

    

(뒷면)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다.

天 : 하늘 천

地 : 땅 지

玄 : 검을 현

黃 : 누를 황


카드6

(앞면) 다음의 음과 뜻을 가진 한자를 쓰시오.

하늘 천

     

(뒷면) 天 (사용례 → 天地玄黃 :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다.)


카드7

(앞면) 다음의 음과 뜻을 가진 한자를 쓰시오.

땅 지

    

(뒷면) 地 (사용례 → 天地玄黃 :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다.)


카드8

(앞면) 다음의 음과 뜻을 가진 한자를 쓰시오.

검을 현

    

(뒷면) 玄 (사용례 → 天地玄黃 :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다.)


카드9

(앞면) 다음의 음과 뜻을 가진 한자를 쓰시오.

누를 황

    

(뒷면) 黃 (사용례 → 天地玄黃 :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다.)


카드10

(앞면) 다음에 해당하는 문장을 한자로 작성하시오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다.

    

(뒷면) 天地玄黃

天 : 하늘 천

地 : 땅 지

玄 : 검을 현

黃 : 누를 황


이렇게 일일이 카드를 만드는 것도 공부에 꽤나 도움이 된다. 하지만 정말 많은 카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보자. 천자문이니까 앞으로 250번을 똑같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2500개의 카드를 일일이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온다. 공부하기 전에 노가다에 질릴 판이다. 


단순 작업을 피해 말고 한 번에 카드를 10장씩 생성할 방법이 없을까?

     

IT 기술답게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준비되어 있다. 

      

그것이 노트를 노트 유형에 집어 넣어 일괄적으로 카드를 만드는 것이다.


다음엔 노트와 카드를 직접 만들어 보자.


to be continued....


처음 Anki기본(Basic) 노트로 질의/응답 형식으로만 만들었을 때는 카드를 만드는게 조금 골치아픈 문제였다. 질의/응답 형식의 카드 만들기는 완성형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조금 어렵다. 어떤 문제를 만들까? 어떤 사항이 핵심일까? 고민하고 그것을 일일이 타이핑하고 사진을 붙이고 작업을 해야 한다. 실은 이미 해당 내용에 대한 공부가 되고 나서야 질의/응답 형식의 카드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카드를 만들다보면 자연스럽게 공부가 된다. 해당 주제에 대하여 고민하고 이를 다각적으로 고찰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카드를 다 만들고 나면 이미 상당히 깊은 수준까지 해당 지식을 체득하게 되고 그 뒤의 카드는 그저 기억을 환기하는 정도다. 따라서 카드를 만드는 과정도 학습에 중요한 기여를 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과거에 이미 공부한 내용이다. 새롭게 이해하고 고찰하는 과정은 그닥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너무 많은 공부량이기 때문에 그것을 다시 정리하고 보고 싶지는 않다. 그저 기억을 환기할 수 있고 숙련될 수 있도록 누군가 만든 자료가 있었으면 좋겠다. 가령, 초중고의 수학 같은 것들이다. 이것을 하나하나 정리해서 다시 보기는 그 양이 너무 많아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트렌드는 수학을 자주 사용해야 해서 기억을 환기시키고 싶다. 누군가 잘 정리해 놓은 것이 없을까? 

     

과거에 공부한 그러나 지금은 기억이 희미한 내용들을 다시 공부하고 싶을 때 타인이 해 놓은 것을 업어올 방법이 없을까? 몇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처음 생각한 것은 문제집이었다. 평생 문제집이라는 말을 부담스럽게 생각했는데, 막상 스스로 공부할 생각을 하니 문제집이라고 하는 것이 모든 분야에 있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간단한 질의/응답 문제를 만들어 보니 알 것 같다. 이것도 골머리 아픈데, 난이도 별로 복잡한 온갖 요소들을 고려해서 섬세하게 답까지 유도하는 문제와 답을 만든다는 것은 상당한 정신적 노동이다. 문제집이라는 것이 학습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인프라인 것이다. 하지만 문제집 파일이 웹에 돌아다니는 경우를 찾지 못했다. 유료 이북이거나 학원 강의 같은 것을 들어야만 제공해주는 경우가 많았다. 그 흔한 PDF도 찾지 못했다. 관련 속내를 살펴보니 문제들 하나하나가 출판사에서 상당히 중요한 자산 취급을 받는 것 같았다. 해외의 문제집은 조금 돌아다니는데 워드 파일보다는 주로 웹에서 학습을 하는 형태들이 많았다. 

      

서점에서 문제집을 사서 해당 내용을 Anki로 옮기는 것도 생각해보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학습한 개념에 대한 기억을 환기하고 간단히 적용해보는 정도의 기본적인 수준이다. 하지만 문제집의 문제들은 문제를 어렵게 꼬아서 학생들의 수준을 변별하려는 의도를 가진 그런 문제들 위주다. 오히려 기본적인 질문은 상대적으로 적다. 또는, 자리에 앉아서 연습장을 펼쳐놓고 풀어야 하는 그런 문제들이다. 이런 문제들은 그 자체로 학습에 도움을 주기는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Anki를 사용하고자 하는 방식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나는 Anki를 주로 모바일로 운동 중이거나, 이동 중이거나 대기 중일 때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공부하는 용도로 사용하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국내의 문제집을 이용하는 것은 개인적인 Anki 사용 방식과도 대치되고 또, 이를 멋모르고 공유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저작권 문제도 있기 때문에 포기했다. 그 다음으로 살펴본 것이 AnkiWeb공유카드(Shared Deck)들이었다. AnkiWeb공유카드는 이 페이지를 방문하면 된다.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타난다. 딱히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들어가서 해당 카드들을 다운받을 수 있다. 



위의 사진은 Anki가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지 잘 보여준다. 단순히, Anki 공유카드의 모든 카테고리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 선호되는 카드들 위주로 나열되어 있는 것 같다. 1차적으로는 대부분 언어이고 2차적으로는 압도적인 암기량을 자량하는 의학계열의 공유카드들이 대부분이다. 이는 노골적으로 암기하는 과정이 필요한 분야들이 암기와 의학계열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어떤 내용이 있나 둘러보면 영어(English)와 Anatomy(해부학) 정도가 정말 해당 카드를 쓸만한 정도의 품질을 보여준다. 이미 의대생에게 Anki는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적인 앱으로 자리잡은 것 같다. YouTube에서 Anki를 설명하고 있는 많은 동영상들이 같은 다른 의대 출신의 대학생들에게 Anki를 권유하는 내용인 것은 이래서 그렇다. 실제로 해부학의 Anatomy 카드들은 엄청난 용량으로 엄청난 고품질이다. 

       

해부학을 공부할 필요를 못 느끼니 그것은 논외로 하고 평소에 관심 가는 분야에서 흥미로운 카드들을 검색하여 공부해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타인이 만들어 놓은 카드를 사용한다는 것이 녹록치 않았다. 일단, 카드를 특정하기 어렵다. 1만개의 단어가 수록된 English 단어 암기용 카드뭉치를 다운 받아 사용해보니 태반이 아는 단어이고 몇 가지 단어는 제대로 작성한 것인지 의심스러웠다. 그 뒤에 어떤 단어가 왜 나오는지도 알 수 없고 그저 파편화된 상태로 단어를 암기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내가 왜 이런 것을 공들여 암기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또, 어떤 카드들은 자신만의 맥락이 있어서 처음 카드를 접하는 사람들은 맥락을 이해할 수 없게 카드가 만들어진 경우도 있다. 어떤 것은 너무 부실하고 어떤 것은 뜬금없는 카드들만 모여있는 경우도 있었다.


타인의 카드를 쓰는 것이 왜 이리 어려운 것일까? 일단은 근본적으로 맥락의 부재 때문이었다. 

      

카드를 이용한 암기는 카드의 양면에 지식을 매우 축약한 것이다. 맥락을 아는 사람은 속으로 “맞아 이것만 외우면 돼!”라고 말하지만 실은 수많은 맥락이 그 카드에 축약된 것이다. 가령 주기율표를 외우는 방식 중에 두음을 이용하여 암기하는 방식이 있다. 각 원소의 첫 글자를 따서 연달아 외우는 것인데 "에헤리베...." 라는 식으로 주욱 이어진다. 작성자 본인이야 다음과 같이 카드를 만들어 공부하면 된다. 

       

질문 : 에[ ]리베 의 빈칸에 들어갈 원소는?

답 : 헤


작성자는 본인이 왜 이런 카드를 만들었는지 알기 때문에 아무런 불만이 없다. 하지만 다른 사용자는 이런 의도와 맥락을 알 수 없으니 당황스럽기 그지없다. 이 카드를 열심히 추론하여 깊은 고민 끝에 두음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활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이것 외에도 수많은 맥락이 있다. 스스로 공부를 할 때는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암기를 한다. 어떤 사람은 공부하다가 자신이 모르는 사실을 발견할 때만 암기하고, 어떤 이는 헷갈리는 부분만 암기한다. 어떤 이는 너무 많은 카드를 만들고 어떤 이는 너무 적은 카드를 만든다. 하지만 그 모든 낱장의 카드들은 각자의 필요에 각자의 관점에서만 만들어질 수밖에 없고 그런 카드 제작자의 맥락을 모르는 다른 사용자들은 이러한 카드들이 너무 많거나 너무 적거나 너무 지엽적이라고 느끼게 될 것이다.

      

이렇게 주욱 살펴보니 해부학과 같이 교과서를 Anki가 대체하고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거의 쓰기 어려웠다. 혹은, 딱 자신이 원하는 취향의 카드뭉치를 찾기 어려웠다. 결국, 카드 업어오기는 포기하게 되었고, 완성형 스타일로 카드를 만들게 되면서 공부할 내용이 너무 많아져 다른 카드를 업어올 생각은 사라지게 되었다.

     

그럼에도 한쪽으로는 카드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하는 생각이 맴돌았고 그에 대한 고민이 후에 Ankilog로 이어졌다.

완성형 카드 만들기를 알고 1년간 정말 손가락과 눈을 혹사시켜가면서 기본(Basic) 노트로 완성형 카드를 만들었다. 그런데 우연히 Anki 관련 튜토리얼 동영상을 보다가 빈칸(Cloze) 만들기 유형의 노트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고 이를 사용하고 난 후에는 그 카드 만들기가 너무 쉬워져 이를 적극 활용하게 되었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기본(Basic) 노트만 알면 Anki를 사용하고 이용하는데 큰 부족함이 없다. 어떤 형식의 카드라고 해도 결국 기본(Basic) 노트로 만들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는 완성형 문제로 되어 있는 카드기본(Basic) 노트로 만들었다. 

    

카드를 만드는 과정은 온전히 손가락과 손목을 이용하는 과정이었다. 암기하고 싶은 내용을 메모장에 띄어 놓고 추가창앞면(font) 필드에 문장을 복사했다. 그리고 완성형으로 만들고 싶은 부분을 잘라내어 뒷면(back) 필드에 붙여넣고 잘라낸 부분은 밑줄을 그어 해당 문장을 채우라는 의미를 전달했다. 만일 하나의 내용에 3개의 빈칸을 만들어 카드를 만들 생각이라면 이 작업을 3번 반복해야 한다. 

     

물론, 이 작업 과정이 대단히 힘든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긴 문장을 외울 때는 카드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공부이기 때문에 겸사겸사 문장을 몇 번 읽으면서 문장의 의미를 생각을 하고 어디에 빈칸을 만드는 것이 유용할지 고민하는 것도 의외로 도움이 된다. 상당한 오타와 잘못된 원문을 바로잡는 역할도 해주기 때문에 더더욱 좋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그리스 문자를 익히려면 카드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01 Α α alpha 알파

02 Β β beta 베타

03 Γ γ gamma 감마

04 Δ δ delta 델타

05 Ε ε epsilon 엡실론

06 Ζ ζ zeta 제타

07 Η η eta 에타

08 Θ θ theta 세타

09 Ι ι iota 요타

10 Κ κ kappa 카파

11 Λ λ lambda 람다

12 Μ μ mu 뮤

13 Ν ν nu 뉴

14 Ξ ξ xi 크시

15 Ο ο omicron 오미크론

16 Π π pi 파이

17 Ρ ρ/ς rho 로

18 Σ σ sigma 시그마

19 Τ τ tau 타우

20 Υ υ upsilon 업실론

21 Φ φ phi 피

22 Χ χ chi 키

23 Ψ ψ psi 프시

24 Ω ω omega 오메가


각, 그리스 문자를 대문자와 소문자 그리고 그 명칭 정도를 익히는 것이 목적이라면 기본(Basic) 노트로 이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처음 완성형 카드를 만드는 방법을 생각하지 못했을 때는 질의/응답 형식으로 다음과 같이 만들었다. 너무 많으니 첫 번째 그리스 문자 A만 가지고 사례를 제시한다.

    

질문 : 그리스 문자 A는 어떻게 읽는가?

: alpha 알파

     

질문 : 그리스 문자 α는 어떻게 읽는가?

: alpha 알파

     

질문 : 그리스 문자 alpha 알파의 대문자는 어떻게 쓰는가?

: A

     

질문 : 그리스 문자 alpha 알파의 소문자는 어떻게 쓰는가?

: α

    

질문 : 그리스 문자 A의 소문자는 어떻게 쓰는가?

: α

     

질문 : 그리스 문자 α의 대문자는 어떻게 쓰는가?

: A


그리스 문자 24개 중 1개에 대하여 모든 가능한 질문을 만들었을 때 6개의 카드가 필요하므로 24개 전체는 144개의 카드를 만들어야 한다. 만드는 것도 꽤 힘들고 카드의 숫자도 지나치게 많다. 하지만 더 안 좋은 것은 지식이 파편화 된다는 것이다. 앞에서 포스팅한 Anki 완성형으로 카드 만들기에서 지적한 것처럼 맥락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즉, 그리스 대문자 A와 소문자 α 그리고 명칭 alpha 알파는 한 묶음으로 묶여서 서로 유기적으로 엮인 지식인데 단순 질의/응답 방식은 이러한 유기적인 관계를 반영하기 어렵고 반영하려면 카드의 개수가 지나치게 늘어나는 문제점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완성형으로 카드를 만들면 해당 카드의 수는 줄고 그 유기적인 관계는 강화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만들었다.

    

질문

그리스 문자의 대문자-소문자-명칭에서 다음 빈칸을 채우시오

[  ]-α-alpha 알파

    

: Α


질문

그리스 문자의 대문자-소문자-명칭에서 다음 빈칸을 채우시오

Α-[  ]-alpha 알파

   

: α


질문

그리스 문자의 대문자-소문자-명칭에서 다음 빈칸을 채우시오

Α-α-[        ]

     

: alpha 알파


이렇게 하면 하나의 문자 당 3개의 카드로 충분하니 그리스의 24개의 문자 전체를 익히는데 필요한 카드의 개수는 72개로 앞의 144개의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카드의 개수는 줄어들었고, 지식의 구조도 나름 흡족하다. 하지만 여전히 72개의 카드를 만들기 위해서 메모장에서 [CTRL]-c[CTRL]-v를 수없이 연타해야 한다. 그리고 작업 하다가 순서를 헷갈리거나 하는 경우에는 더 난감해진다.

      


이런 경우에는 빈칸 만들기(Cloze Deletion)를 이용하면 정말 쉽게 완성형 카드를 만들 수 있다. 

     

그리스문자 학습 사례를 이용하여 빈칸 만들기(Cloze Deletion) 사용법을 알아보자. 

       

우선, 항상 그렇듯이 Anki를 처음 실행했을 때 나오는 메인 화면 상단의 가운데에 있는 [추가]를 클릭한다.




그러면 다음과 같이 노트 추가창이 나온다. 유형(type) 바로 옆에 있는 박스를 클릭하면 노트 유형을 선택할 수 있는 창이 나온다. “빈칸” 또는 "Cloze"라고 되어 있는 것을 골라 [선택] 버튼을 클릭한다.



그러면 이제 노트 추가창의 유형이 “빈칸” 또는 "Cloze"로 변경될 것이다. 

      

이제 내용이라고 캡션 되어 있는 아래의 하얀 박스에 공부할 내용 “Α-α-alpha 알파”를 다음과 같이 기입한다.



이제 빈칸으로 만들 "A"를 지정하여 [...]키를 누르거나 [CTRL]+[SHIFT]+c 를 누르면 {{c1::A}}와 같이 묶이는 것을 볼 수 있다.



동일한 과정을 "α"와 "alpha 알파"에도 하게 되면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위와 같이 완성된 노트에서 다음의 문장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

            

{{c1::Α}}-{{c2::α}}-{{c3::alpha 알파}}

    

"A"가 빈칸으로 나타나는 첫 번째 카드(c1)이고, "α"가 빈칸으로 나타나는 두 번째 카드(c2)이며, "alpha 알파"가 빈칸으로 나타나는 세 번째 카드(c3)라는 뜻이다.

       

두개의 중괄호({  })로 중첩된 부분이 빈칸이고 그 내부의 "c"는 카드라는 뜻이며, 숫자카드의 번호인 것이다.

    

이제 [추가] 버튼을 클릭하고 추가창을 닫으면 메인 화면에 들어있는 새 카드의 수는 다음과 같이 3개가 된다.



즉, [...] 버튼을 누르거나 [CTRL]+[SHIFT]+c 키를 누를 때마다 카드 번호가 1개씩 늘어나면서 카드가 생성되는 것이다. 간단하게 버튼을 3번 클릭해서 3개의 카드를 만들었으니 카드를 만드는 부담이 순식간에 줄어들게 된다. 

     

앞서 기본(Basic) 노트로 그리스 문자 24개를 완성형 카드로 만드는데 때 실제 걸렸던 시간은 10분 정도였다. 하지만 빈칸 만들기 노트로는 3분이면 충분하니 카드 만들기가 이렇게 쉬워진다. 

       

이제 직접 사용해보자. 3개의 카드가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Anki 매뉴얼을 읽고 더 나아가 번역까지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이 빈칸 만들기를 알고 나서였다. 그 동안 기본(Basic) 노트만으로 그다지 힘들지는 않았지만 빈칸 만들기를 알고 나니 그 동안 너무 멍청하게 Anki를 활용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매뉴얼에는 더 좋은 방법과 더 나은 방법들이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에 Anki 매뉴얼을 끝까지 읽고 이를 어떻게든 번역한 것이다. 하지만 매뉴얼을 모두 읽은 현재에도 결국은 기본(Basic) 노트 20%와 빈칸 만들기 노트 80%로 사용하고 있다. 그 외의 다양한 형식은 가끔씩 만들어 보기도 하고 이것저것 시도해보지만 결국 급할 때는 그냥 모두 빈칸 만들기로 만들어 버리게 된다. 그리고 그것으로 항상 충분했다.

      

그리스 문자를 알아두면 의외로 유용하다.에서 빈칸 만들기 형식으로 해당 카드를 만들어 놓았으므로 참조하기 바란다. 

      

빈칸 만들기에도 여러 사용법이 더 있다. 상세한 사용법이 궁금하면 빈칸 만들기에 대한 매뉴얼을 참조하길 바란다.




Anki의 기본(Basic) 노트는 앞면에 질문이 있고, 뒷면에 답이 있는 간단한 질의/응답 형식이다. 당연히 다음과 같이 질문과 답을 만들어야 한다. 

         

질문 : 미국의 수도는?
: 워싱턴
      
질문 : 탄소의 화학기호는?
: C


보면 알겠지만 질의/응답 형식은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간단한 방식이다. 

          

그런데 이 질의/응답 형식을 사용하다 보니 몇 가지 문제점을 깨닫게 되었다.

       

다음은 font에서 세리프(serif) 그룹을 설명한 내용의 일부이다. 

       

세리프(serif)는 ‘가는 장식 선’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것이 font로 오면서 문자 끝부분에 장식용 가시와 고리 모양이 있는 font를 통칭하는 용어로 사용된 것이다. 세리프 폰트는 고상하고 고전적인 느낌을 주기에 적합하다.


여기에서 몇 개의 질문과 답을 생각해볼 수 있을까? 가능한 만큼 만들어보자.

         

질문 : 가는 장식 선을 지칭하는 용어는?

: 세리프(serif)

     

질문 : 세리프(serif)라는 용어가 원래 지칭하는 뜻은?

: 가는 장식 선

     

질문 : 세리프(serif)는 어떤 font들의 그룹인가?

: 문자 끝부분에 장식용 가시와 고리 모양이 있는 font

     

질문 : 문자 끝부분에 장식용 가시와 고리 모양이 있는 font들의 일반 그룹을 지칭하는 용어는?

: 세리프(serif)

    

질문 : 폰트들의 일반 그룹 중에서 고상하고 고전적인 느낌을 주기에 적합한 폰트들의 일반 그룹은?

: 세리프(serif)

     

질문 : 세리프(serif)는 어떤 느낌을 주는가?

: 고상하고 고전적인 느낌

    

질문 : 세리프(serif)가 고상하고 고전적인 느낌을 주는 이유는?

: 문자 끝부분에 장식용 가시와 고리 모양이 있어서

     

질문 : 세리프(serif)가 문자 끝부분에 장식용 가시와 고리 모양이 있어서 어떤 느낌을 주는가?

: 고상하고 고전적인 느낌


저 짧은 3개의 문장만으로 8개의 질의/응답 카드가 만들어진다. 저 짧은 3개의 문장을 공부하기 위해서 8가지의 문항을 생각해야 하는 부담과 그 문항을 일일이 작성해야 하는 부담이 발생한다. 물론, 이런 부담은 나중에 조금씩 여러 가지 요령이 생기면서 어느 정도 편해지기는 한다. 그런데 문제는 맥락이다. 

          

위의 3개의 문장은 하나로 어우러져서 일정한 지식체계를 구축하고 있는데, 질문과 답 형식으로 되어있는 간단한 카드는 그렇게 어우러져서 만들어지는 통합적인 지혜나 지식을 보장해주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암기를 진행하다 보면 가끔 어떤 문항들은 너무나 생뚱맞게 느껴지기도 하고 맥락 없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렇다고 모든 맥락을 보충하기 위해서 카드를 만들다 보면 지나치게 카드가 많아지고 질문도 번잡해지게 된다.

        

이 때,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 바로 전체 문장을 통으로 암기하는 것이다. 8개의 카드를 볼 필요 없이 전체 문장을 통으로 외우면 지식의 손실도 없고 오히려 축약하여 농축된 지식을 학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위의 문장을 살펴보면 전체 문장은 3개의 문장으로 나누어진다. 그러면 다음과 같이 3개의 카드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질문 : 다음 빈칸을 채우시오.

[                                          ]

이것이 font로 오면서 문자 끝부분에 장식용 가시와 고리 모양이 있는 font를 통칭하는 용어로 사용된 것이다. 

세리프 폰트는 고상하고 고전적인 느낌을 주기에 적합하다.

    

: 세리프(serif)는 ‘가는 장식 선’을 지칭하는 말이다


질문 : 다음 빈칸을 채우시오.

세리프(serif)는 ‘가는 장식 선’을 지칭하는 말이다. 

[                                                      ]

세리프 폰트는 고상하고 고전적인 느낌을 주기에 적합하다.

     

: 이것이 font로 오면서 문자 끝부분에 장식용 가시와 고리 모양이 있는 font를 통칭하는 용어로 사용된 것이다


질문 : 다음 빈칸을 채우시오.

세리프(serif)는 ‘가는 장식 선’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것이 font로 오면서 문자 끝부분에 장식용 가시와 고리 모양이 있는 font를 통칭하는 용어로 사용된 것이다.

[                                       ].

      

: 세리프 폰트는 고상하고 고전적인 느낌을 주기에 적합하다.


이런 식의 문제를 전통적으로 “완성형” 문제라고 한다. 즉, 빈 칸을 완성할 수 있는지 물어보는 형태의 질문 형식이다. 원래는 특정 맥락에 들어갈 단어를 맞추는 것을 요구하는 방식이지만 나의 경우는 아예 문장을 외우기 위하여 문장을 빈칸으로 묶어버렸다. 따라서 원하는 사람은 주요한 단어만을 빈칸으로 만드는 완성형 문제를 만들 수 있다. 

    

질문 : 다음 빈칸을 채우시오.

[          ]는 ‘가는 장식 선’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것이 font로 오면서 문자 끝부분에 장식용 가시와 고리 모양이 있는 font를 통칭하는 용어로 사용된 것이다

세리프 폰트는 고상하고 고전적인 느낌을 주기에 적합하다.

     

세리프(serif)


질문 : 다음 빈칸을 채우시오.

세리프(serif)는 ‘가는 장식 선’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것이 font로 오면서 문자 끝부분에 [                  모양이 있는 font를 통칭하는 용어로 사용된 것이다

세리프 폰트는 고상하고 고전적인 느낌을 주기에 적합하다.

     

장식용 가시와 고리


질문 : 다음 빈칸을 채우시오.

세리프(serif)는 ‘가는 장식 선’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것이 font로 오면서 문자 끝부분에 장식용 가시와 고리 모양이 있는 font를 통칭하는 용어로 사용된 것이다

세리프 폰트는 [                      ]을 주기에 적합하다.

     

고상하고 고전적인 느낌


주요 단어를 빈칸으로 만드는 방식으로는 수많은 카드를 수월하게 만들 수 있다. 위의 경우에도 더 나열하지는 않았지만 단어의 수만큼 빈칸을 만들어 카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처음에 빈칸을 만들어 카드를 만들 때에는 정말 많은 카드를 만들곤 했다. 위와 같은 3개의 문장이라면 거의 15개 정도의 카드를 만들어서 반복에 반복을 했었다. 하지만 카드가 너무 많아지는 문제가 있고, 문제가 너무 쉬어서 문장을 읽지도 않고 답을 떠올린 후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 학습을 한다기 보다는 순발력 게임을 하는 느낌을 받고 문장 단위로 완성형 카드를 만들게 되었다

     

여튼 문장 단위로 완성형 카드를 만들게 되면 지식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농축되고 카드의 수는 줄일 수 있게 되어 상당히 효율적이 된다. 게다가 머리 아프게 문제를 만들기 위하여 끙끙댈 이유가 없게 된다. 그저 심금을 울리거나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는 글을 만나면 해당 문장을 통으로 Anki에 옮겨 빈칸을 만들고 완성형으로 카드를 만들어 문장을 통째로 외우면 되기 때문이다. 이 완성형 카드 만들기를 깨닫고 카드 만들기가 너무 쉬어지자 개인적인 공부에 효율이 더 붙기 시작했다.

        

물론, 이 완성형 카드를 이용한 학습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다. 오랜 기간 하다 보니 몇 가지 장단점을 체감할 수 있었고 여러가지 깨닫는 바도 많게 되었지만 조금 다른 주제와 연계되어 있으므로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이야기하도록 하자.


플래쉬 카드 류 앱은 상당히 많다. 이 중에서 Anki가 아닌 다양한 앱들이 인기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퀴즐렛(Quizlet)이다. 


개인적으로는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는 Anki를 선호하지만 퀴즐렛(Quizlet)은 단순 암기 카드를 만드는데 매우 유리하고 클래스를 개설하여 공동 공부를 하기에도 좋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다 보니 퀴즐렛(Quizlet)에서 학습을 했거나 아니면 그 곳의 다양한 학습자료를 원하는 사람들이 퀴즐렛(Quizlet)의 학습 자료를 Anki에 옮기고 싶어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침, 어떤 분이 본 블로그에 퀴즐렛(Quizlet)의 자료를 어떻게 Anki로 옮기는지 물어봐 왔기에 그 방법을 찾아본 결과 간단한 추가기능(add-on)의 설치만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마침, Anki의 추가기능(add-on)에 대해 소개하는 포스팅을 올려보려던 참이어서 

발견한 내용을 공유하기 위해서 그 추가기능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한다.


그 추가 기능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Improved Quizlet to Anki Importer


즉, 퀴즐렛(Quizlet)Anki로 가져오게 하는 보다 발전된 추가기능이라는 명칭이다.


관련 설명을 읽어보면 퀴즐렛(Quizlet)Anki로 가져오는 다양한 추가 기능들이 있어왔지만 매번 오류가 있어서 스스로 조금씩 고치다 보니까 어느새 대부분 다시 만들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아래에 달린 댓글(Reviews)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이 추가기능(add-on)을 써보고 매우 만족해하면서도 여전히 몇가지 문제점이 남아있고 이를 고칠 방법을 제시하는 댓글도 같이 붙어있다. 


제시된 문제점은 모바일 버전에서 퀴즐렛(Quizlet)의 이미지 파일을 다운받을 때 저해상도의 이미지로 다운된다는 문제와 오디오(Audio)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 정도가 제시되고 있다. 이는 앞으로도 계속 추가적인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점을 암시한다. 


그렇다면 이제 이 추가 기능(add-on)을 사용해 보자. 


<추가 기능(add-on) 설치>


추가 기능(add-on)의 설치는 Miscellanea(기타)에서 언급한 바가 있지만 Improved Quizlet to Anki Importer 를 기준으로 다시 설명하고자 한다. 


우선, Anki를 실행하고 상단 메인메뉴에서 도구 → 추가 기능(A)  둘러보고 설치하기의 순으로 클릭한다. 





그러면 아래와 같이 추가 기능 설치 창이 나타나는데 이 때, 설치할 코드 번호를 알면 코드를 그대로 기입해서 확인을 눌러서 설치를 하면된다. 하지만 지금의 경우 코드 번호를 모르므로 탐색을 클릭하여 설치할 추가 기능(add-on)을 찾아 코드 번호를 확인해야 한다.






그러면 앙키웹(Ankiweb)의 추가 기능을 보여주는 화면이 아래와 같이 나타난다. 다양한 추가 기능(add-on)들이 레이팅과 함께 나타난다. 즉, 상위에 배치된 추가 기능들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좋은 추가 기능이라는 의미이다. 그 리스트를 주욱 흝어보면 우리가 원하는 Improved Quizlet to Anki Importer 가 보인다. 이를 클릭한다.





Improved Quizlet to Anki Importer 에 대한 소개와 리뷰 그리고 설치 코드가 나타난다. 설치 코드는 590899480이다. 


이번에는 앞서 나타났던 추가 기능 설치 창에 해당 코드를 집어넣고 확인을 클릭한다. 




설치가 진행되고 Anki를 재시작하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확인을 클릭하여 Anki를 재시작한다. 





<Improved Quizlet to Anki Importer 사용>


Anki를 다시 시작하고 도구를 클릭해보면 메뉴 하단에 "Import from Quizlet"이라는 메뉴가 나오는데 이를 클릭한다. 




그러면 아래와 같이 해당 퀴즐렛(Quizlet)의 웹주소(URL)을 넣는 창이 나타난다. 




Anki에 가져오고 싶은 퀴즐렛(Quizlet)의 카드뭉치를 찾아서 이를 넣어보자. 퀴즐렛 홈페이지에 가서 원하는 학습 세트를 클릭하여 해당 페이지로 이동한다. 그리고 그 페이지의 상단 주소를 위의 퀴즐렛(Quizlet)의 웹주소(URL)을 넣는 창에 집어넣고 "Import Deck" 버튼을 누른다.




그러면 가져오기(import) 처리가 이루어지고 성공할 경우 아래와 같이 성공 메시지가 뜬다. 




그리고 카드뭉치 화면으로 돌아오면 아래와 같이 두산2 5-2의 카드 10개가 새로운 카드뭉치로 나타난다.




해당 카드뭉치를 클릭해서 학습을 해보면 아래와 같이 카드의 질문과 해답이 제대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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