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막힘과 무호흡에 대하여...


무호흡에 대해서 조금 더 말해보려고 한다. 


무호흡의 원인이나 치료법 등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무호흡을 치료하고 싶다면 의사를 찾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말하고 싶은 것은 무호흡의 은밀성이다.


오늘은 주말의 여유를 한껏 느끼며 깨어났다. 잠도 잘 잤고 컨디션도 좋다. 잠깐 창문을 열고 그날의 대기를 느껴보려고 했지만, 밀려드는 습기와 열기로 밖에 나가는 것이 두려워졌다. 에어컨을 틀어놓고 보니, 근심과 시름은 사라지고 게으름이 튀어나온다. 오래간만에 인터넷에 코를 박고 한량의 삶을 즐겼다. 


 대략 5시간 정도 각종 농담과 글을 읽으며 낄낄대다 보니 머리가 지끈 거리기 시작한다. 두통이 몰려온다. 예전 같았으면 이 때, 어떻게 할지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안다. 방치하면 이 두통은 점점 더 심해진다. 원인은 코가 막힌 것이다. 


 어린 시절에는 집에 일정 시간 이상 있으면 머리가 아팠다. 비유가 아니다. 말 그대로 고통스러운 두통이 몰려왔다. 그래서 집에 있는 것을 싫어했고, 가만히 있는 것이 죽기보다 싫었다. 그러다가 나가려고 현관문을 열기만 하면 바로 두통이 사라졌다. 이 때는 속으로 집에 있을 수 없는 체질인가보다 라고 생각했다.


 문제는 어느 순간부터 나가는 것만으로는 부족해졌다는 것이다. 나가서도 끊임없이 두통에 시달렸다. 그리고 삶의 파국과 함께 두통은 상시적인 것이 되었다. 


 처음 찾은 원인은 치통이었다. 3년간 방치된 충치는 내 머리를 부술 기세였다. 겨우 충치를 제거했지만 극한의 고통이 사라졌을 뿐, 두통은 계속 남아있었다. 그래서 신체 교정을 생각했다. 좌우의 균형이 흐트러져 몸이 절뚝절뚝 걸었고, 두통은 항상 목이 뒤틀리는 느낌과 함께 찾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우연히 이 모든 것의 근본적인 원인이 코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만일, 어머니가 코 세척을 시도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시원하게 코를 파고 싶었던 내 호기심이 아니었다면 나는 평생 이 원인을 찾지 못했을 것이다. 


 무언가 집중하다보면 손으로 코를 판다. 그런데, 나중에는 코 파기에만 집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거의 중독에 가까울 정도로 코를 후비고 긁어내면서 그 때마다 쾌감을 느끼는 내 모습이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손은 너무 더러워지고, 긁어낸 코 분비물을 보는 것도 유쾌하지 않다. 또, 코 내부 점막에 얼마나 많은 스크래치가 있을지 생각하면 우울해진다. 코 세척 도구를 보았을 때, 코 파기 전문 도구라고 생각했다. 


 코를 세척하니 시원했다. 하지만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어느 날은 분비물이 많이 나오면서 성취감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코 내부의 노폐물을 청소하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세척된 코에서 나온 이물질을 보면서 얼마나 많이 코 세척을 할지 결정했다. 그러다 보니 점점 코를 세척하지 않게 되고 2~3일 한 번 꼴로 코를 세척하게 되었다. 즉, 코가 막히는 느낌을 받을 때 코를 세척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코가 막혔을 때, 세척하니 기분이 상쾌해지고 정신이 맑아진다. 그런데 코 세척을 아무리 많이 해도 코 속에 무엇인가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 또, 어느 날은 코 세척용 식염수가 코 속으로 진입하기 힘들 정도로 꽉 막히는 경우도 있다. 이런 날은 반드시라고 할 만큼 두통이 몰려온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서 코가 막히면 두통이 온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깨닫게 되었다. 그래도 이 때까지만 해도, 코는 두통의 여러 원인 중 하나였다. 코도 풀어야 하고, 목과 체형도 교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봄이 되자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당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다. 업무에, 집안의 이사, 검찰의 조사까지 받으면서 스트레스가 폭발했다. 그리고 코가 막혀서 뚫리질 않았다. 아무리 코 세척을 해도 코는 풀리지 않았다. 끊임없이 두통에 시달리고 잠을 자다가 헉헉대면서 깨기 일쑤였다. 


 코 세척을 아무리 해도 효과가 없었다. 코 속에 철사를 집어넣어 큼지막하게 걸려있는 노폐물을 긁어내고 싶은 심정이었다. 아니면 코를 뜯어버리고 싶었다. 역시, 인터넷과 책을 뒤져보면서 방법을 찾는 와중에 코 세척으로 제거되지 않는 노폐물이 실은 코딱지가 아니라 비갑개라는 내 몸의 일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인체의 조직에서 성기와 코가 바로 피를 빨아들여 부풀어 오르는 조직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즉, 사람은 긴장하거나 흥분하면 코가 부풀어 오르면서 콧구멍이 줄어들어 호흡이 빨라진다는 것이다. 


 곰곰이 생각하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다가 어느 순간 내 코 속의 제거되지 않는 그 노폐물은 내 마음 상태를 나타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즉, 책상에 편안하게 앉아있지만 실은 내 마음은 이미 조급함과 욕망과 스트레스로 충만할 때, 내 비갑개는 부풀어 오르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야동을 볼 때, 유난히 코 속이 잘 부풀었던 것 같다. 


 이 뒤로는 일사천리였다. 코가 막히는 것 같으면 코를 세척한다. 그래도 코가 막혀 있으면 마음을 다스린다.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별 것 없었다. 그냥 코 속에서 힘을 빼는 느낌 정도였다. 스트레스를 느끼나, 조급함을 느끼나, 무언가에 흥분해 있는가 생각해보면 바로 내 마음의 상태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서 마음을 돌려서 코에 힘을 빼는 느낌을 연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코가 열리기 시작했다. 


 이런 질문이 있을 수 있다. 코를 풀거나 손으로 긁어내면 되지 않겠는가? 하는 질문이다. 물론, 코를 풀면 코 속의 노폐물을 배출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코의 비갑개도 충혈되어 부풀어 오른다. 심한 경우엔 코를 심하게 풀었을 때, 코피가 나는 경우도 있다. 코에 가해지는 혈압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코를 풀고 나면 잠시 시원해졌다가 다시 코막힘이 강해진다. 내 몸의 일부인 비갑개가 코 속의 노폐물로 느껴져 이를 배출하려고 더 심하게 코를 풀지만 그럴 수록 코는 심하게 막힌다. 손으로 긁어내는 경우는 손가락으로 배출할 수 있는 영역이 제한적이라 의미가 없고, 코 내부를 손톱으로 긁을 때마다 미세한 상처가 나서 해당 부위가 헐거나 부풀어 오르게 된다. 따라서 코 세척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렇게 코를 여는 방법을 깨닫고 매순간 코를 개방하기 위해 노력하니, 일상의 두통도 전부 사라졌다. 그래서 일상에서 그저 살짝 두통이 느껴지거나, 졸리거나, 정신이 맑지 않을 때, 코 세척을 하면서 코를 열어보았다. 그런데 전부 효과가 너무 좋았다. 두통은 씻은 듯이 사라지고 정신은 맑아지며 졸음은 물러난다. 이제껏 체형이나 대사질환 등이 원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깔끔하게 모든 것들이 사라졌다. 심지어 목의 통증도 코 세척을 하고 코를 열면 사라졌다. 게다가 날마다 널뛰는 변덕스러운 컨디션도 일정하게 좋아졌다. 이 모든 증세의 원인이 무호흡이었던 것이다. 


 체감하기로는 코가 막힌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2~3일에 한 번 정도였다. 쌓이고 쌓이다가 꽉 막히는 느낌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일상에서 5~6시간에 한 번씩 매순간 코가 막히고 호흡이 부족해지고 있었다. 단지, 그것을 내가 몰랐을 뿐이었다. 내 경우에는 비염이나 코에 대한 대단한 증세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가 자연스럽게 막혔고, 막힌 코로 인하여 언제 두통이 올지 몰라서 살얼음판 같은 매일을 보내야 했다. 모르긴 몰라도 코가 막힌지도 모르고 두통과 스트레스, 컨디션 난조로 고생하는 사람이 상당할 것이다.


 내가 경험한 것이 모든 사람에게 통용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혹시, 원인모를 두통과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한 번 코 세척이나 코 열기를 시도해볼 가치는 있을 것 같다. 

수면무호흡이 아니라 그냥 무호흡일지도 모른다.


 이번에 이야기 하려는 것은 내가 경험한 수면무호흡이다. 다른 사람의 경험을 관찰하거나 연구한 바가 없으므로 이 모든 이야기는 필자의 개인적인 경험담으로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


 하지불안 증후군이 피곤한 가운데 불편한 감각으로 잠을 재우지 않는다면 수면무호흡은 잠의 질을 현저하게 떨어뜨린다. 수면무호흡이 경미하다면 잠을 자도 이상하게 피로가 안 풀리는 수준에 불과하겠지만, 내 경우처럼 심해지면 잠을 자는 것이 임사체험에 가까워진다. 그냥 잠에서 깨어나는 것이 아니라 온갖 악몽에 시달리아가 죽었다 깨어나는 기분으로 일어난다. 거기에 그 날 하루종이 두통이 따라오는 것은 덤이다.


 슬프지만 이 증세가 수면무호흡이라고 의심하게 된 것도 이미 4~5년 정도 시달린 다음의 일이었다. 그것도 수면에 관한 책들을 몇 권 읽어보다가 내 증세를 의심한 것에 불과했다. 의심은 했지만 확신하진 못했다. 왜냐하면 수면과 상관없는 상황에서도 항상 두통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두통은 항상 목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체감된다. 목과 어깨에 살짝 담이 걸리는 느낌을 받으면 1~2시간 내에 반드시 두통이 올라오고, 그 두통은 하루 종일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거북목이나 자세가 원인일 것이라고 보고 자세 교정에 힘쓰기도 했다. 그러다가 엉뚱한 곳에서 이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냈다. 그것은 코였다.


 원래, 집안이 유전적으로 코가 별로 좋지 않다. 어머니는 초등학교 때부터 코를 쓰지 못해서 입으로 숨을 쉬었다. 내 경우도 초등학교 때 중증의 축농증이 발병해 입으로 숨을 쉬어야 했다. 그 때는 혼자서 코에 쌓인 농을 입으로 뱉는 법을 깨달아서 문제를 해결했었다. 그 뒤로 코가 종종 많이 쌓이긴 했지만 입으로 뱉고 손가락으로 코를 파면 생활에 크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그렇게 코에 관한 것을 잊고 산지 오래되었다. 그러다가 어머니의 코 상태가 너무 악화되어, 식염수로 코를 세척하게 되었는데, 그것을 보고 나도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코를 깔끔하게 청소하면 시원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코를 통해서 온갖 이물질이 나올 때면 시원한 배설의 쾌감을 느꼈다. 몸도 마음도 상쾌해지는 것 같았다. 물론, 코를 세척이 귀찮았기 때문에 코가 꽉 막혔을 때만 세척했다. 일주일에 1~2번 정도 코를 세척했고, 그냥 그 순간 시원해지는 감각만 즐겼다. 


 수면무호흡으로 잠에서 깨어 헐떡대던 순간, 혹시나 코가 막힌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으로 코를 세척해봤다. 놀랍게도 상태가 호전되어 꽤나 숙면을 할 수 있었다. 실은, 이 때, 코가 막혔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고 정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도한 것이다. 그런데 코를 세척하고 나니 호흡이 훨씬 쉬워졌다. 내 스스로 코가 막힌 것을 느끼지 못한 것이다. 일주일에 1~2번 하던 코 세척을 매일 하기 시작했다. 하면 할수록 코 세척 이후 컨디션이 급격히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내 증세가 진행되는 상황을 열심히 관찰해보니 깨닫는 바가 있었다. 코는 수시로 막히지만 내 스스로 코가 막혔는지 잘 모른다. 코가 막히고 호흡이 힘들어지면 거기에 맞춰 몸의 활동도 축소되고 생각도 축소되었다. 이 때의 느낌은 몰입하는 느낌이다. 그리고 그런 시간이 오래 지나면 산소 부족과 함께, 두통이 밀려온다. 비록 손으로 코를 파느라 정신 없지만 딱히 코가 막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호흡이 막힌 상태 그대로 계속 생활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두통이 올 때쯤이면 스트레스로 어깨도 굳어버리고 목도 뻐근해진다. 이런 사실을 파악하고 의식적으로 코를 세척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면 갑자기 정신이 맑아지고, 목이 풀리며, 두통이 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알고 보니 수면무호흡이 아니라 일상 무호흡이었던 것이다. 


 그 동안 거북목이나 바르지 못한 자세 때문에 두통이 온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은 일상에서 계속 무호흡 상태였기 때문에 두통이 오고 목이 뻐근해졌던 것이다. 목의 아픔도 코 세척과 함께 같이 사라졌다.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나는 20년간 나를 괴롭혔던 지병을 극복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에 이것저것 찾아보고 시도를 해보았다. 그리고 몇 가지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그 방법은 코 세척과 코 속 이완이었다. 코 세척은 코 속의 이물질을 제거해준다. 농이 찬 것이나 이물질 들을 쓸어 내려 준다. 보통, 이물질만 제거해줘도 호흡이 많이 편해진다. 하지만 종종 아무리 코 세척을 해도 코가 막혀있는 경우가 있다. 이는 코 속의 비갑개가 부풀어 오르거나 점막이 부풀어 오른 것이다. 그러면 왜 부풀었을까? 흥분 때문이었다.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서 내린 결론이므로 과학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단지, 여자 친구한테 흥분할 때, 술을 마셨을 때, 거의 반드시라고 할 만큼 두통이 발생했기 때문에 그렇게 추론할 수 있었다. 즉, 코가 막힌 것은 스트레스나 흥분으로 코에 혈류가 모여 코 속이 부풀어 올랐기 때문이었다. 


 그 뒤로는 일사천리였다. 코를 세척하고 나서도 코가 막혀있으면 마음을 달랬다. 뭐에 흥분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코 속에 힘이 들어간 부분에서 힘을 빼려고 시도했다. 다행히도 코 속은 매우 쉽게 이완되었고 호흡은 바로바로 좋아졌다. 조금 익숙해지니 이제는 코를 세척하면서 동시에 이완이 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그렇게 20년간 나를 괴롭히던 지병을 극복하게 되었다. 더 이상 일상의 두통도 없고, 수면무호흡도 없어졌다. 물론, 잦은 코 세척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충분히 만족한다.


 원래는 수면무호흡이라는 질병이 따로 있다고 생각했는데, 겪어보니 내 경우는 일상의 무호흡이었다. 그리고 그 무호흡은 너무나 내 삶을 좌지우지 했다. 무호흡에 시달릴 때에 내 일상은 조울증 그 자체였다. 어느 날은 불안하고, 두통으로 고생하고, 어느 날은 너무 밝아졌다가 이유 없이 다시 우울해진다. 그런데 무호흡이 없어지니 기분과 정서가 차분해졌다. 내 정신이 맑은지 흐린지도 몰랐는데, 이제 코 세척을 하고 나면 정신은 확연히 맑아진다. 


 수면무호흡, 코골이, 비염 등으로 고생한다면 반드시 코 세척과 코 이완을 연습해보자. 별로 어렵지 않고, 부작용도 없다. 유튜브에 검색하면 코 세척 동영상이 수없이 많이 나타난다. 별 다른 증세를 느끼지 않더라도 시험 삼아 코 세척과 이완을 해보자. 무호흡은 자각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왜 내 기분이 매일매일 널뛰기를 하면서 이랬다 저랬다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저 무호흡이 없어지고 나서야 숨을 잘 못 쉬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뿐이다. 그러니 스스로 무호흡에 시달리는지 코 세척을 통해서 실험해보자. 운이 좋으면 자기도 모르는 컨디션 저하나 집중력 저하 등의 원인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불안 증후군을 치료하기에 앞서 시도해볼 것 두 가지


 늦은 밤, 눈이 피로로 감기고, 몸은 한없이 늘어져, 침대에 눕는다. 한시라도 곯아떨어질 상황이지만 아쉽게도 불길한 신호가 온다. 그것은 이상한 불편함이다. 자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다리에서 올라오는 불편한 감각은 꿀잠을 허용하지 않는다.


 눕기만 하면 하체에서 발생하는 이 불편한 감각은 초등학교 때부터 간혹 나타났다가 2005년부터는 거의 습관이 되었다. 그리고 2017년에는 불편한 감각이 너무 강해져서 침대에 누울 때마다 짜증과 분노를 유발하게 되었다.


 이 불편한 감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고통은 아니다. 찌르는 것 같은 느낌도 없고, 욱신거리지도 않는다. 그저 불편하기만 하다. 답답함에 가깝다. 좀이 쑤시는 느낌이고 나가서 뛰어야할 것 같다. 그렇지만 피곤한 몸을 이끌고 운동을 하면 조금 시원해지고 답답함이 풀리는 것 같다가도 다시 누우면 또 그 답답한 불편한 감각이 올라온다. 이번엔 다른 부위다. 


 주먹으로 불편한 감각이 있는 부위를 치면, 치는 순간은 시원한 느낌이 들지만 바로 다시 불편한 감각이 되살아나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그저 잠깐의 시원함을 위하여 불편한 부위를 밤새 두드리기 일쑤다. 그러다 피곤함과 절망과 울분에 북받쳐 해당 부위를 멍이 들 정도로 심하게 때린다. 차라리 그 부위를 때려 부수고 싶다. 하지만 불편한 감각은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등 이내 다른 부위로 이동해서 다시 그 존재감을 강렬하게 어필한다. 


 이런 증세를 병원에서 호소해도 의사들은 속시원하게 병명을 이야기해주지 않았다. 초등학교 때에는 ‘성장통’이므로 참으라고 들었다. 또, 나이를 먹고 가니 스트레스를 줄이고, 담배를 끊고, 술을 마시지 말라는 이야기만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증세를 설명하는 단어를 인터넷을 뒤져 찾아내었다. 그것이 ‘하지불안 증후군’이다. 알고 보니 그 동안 처방이 없다가 그 시기 즈음에 새로운 병명이 등록된 것이었다.


 하지불안 증후군은 증후군으로 즉, 증세를 알 뿐, 그 원인을 명확하게 찾아내지 못한 증세들의 무리다. 그래서 명확한 치료법이 없다. 의학 관련 내용을 찾아서 해당 처방을 찾아보니, 의사들의 해법은 불편한 감각을 줄여주는 약이었다. 도파민제, 항경련제, 아편계 약물 등이 거론되어 있었고 꽤 오랜 기간 먹어야했다. 그리고 약물의 목적은 완치가 아니라 불편한 감각을 줄여주는 것 정도였다. 재수가 없으면 평생을 먹어야 할지도 몰랐다. 게다가 진료하는 시간과 진료비 그리고 약값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차라리 혼자 방법을 찾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리에서 밀려오는 답답함과 짜증으로 다리를 부술 듯이 때리다가 참지 못하고 인터넷을 뒤졌다. 마침, 철분의 결핍으로 하지불안 증후군이 생기는 사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때는 피로, 불면, 다리의 불편한 감각으로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철분 결핍에 전해질을 떠올렸고, 전해질이므로 스포츠 음료를 떠올렸다. 아님 말고, 밑져봐야 본전이며, 어차피 잠들기도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서 편의점에 나가 게토레이, 포카리 스웨트 같은 스포츠 음료를 마셨다. 그리고 즉시, 모든 불편한 감각이 사라지는 치유를 경험할 수 있었다. 그 뒤로 집 냉장고에 항상 스포츠 음료를 구비해두고 매일 자기 전에 의무적으로 마셨다. 하지만 이 스포츠 음료는 효과가 있을 때도 있지만 없을 때도 많았다. 그런 날은 스포츠 음료 1리터를 마셔도 효과를 보기 어려웠다. 


 그러던 어느 여름 날 이불을 덮고 자기가 불편하여 다리를 밖으로 빼고 자다가 이불을 포개서 쌓아올린 위에 다리를 올리고 잤다. 그리고 그 며칠 놀랍게도 하지불안 증후군에 시달리지 않았다. 처음에는 그런 사실을 자각하지 못했지만 어느 날 다리에서 불편한 감각이 올라왔을 때 어째서인지 다리를 올리면 나아질 것이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그대로 했더니 바로 불편한 감각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처음엔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워서 두 발을 죽 뻗어 포개놓은 이불 위에 올려놓았지만, 나중에는 무릎 아래에 폼롤러나 베개 같은 받쳐 넣었다. 폼롤러처럼 높고 딱딱한 것은 다음 날  무릎이 꽤 아파왔기 때문에, 베개 같이 부드럽고 적당히 낮은 것을 무릎 아래에 넣으면 하지불안 증후군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두 다리를 전부 올려놓을 필요도 없다. 그저 불편한 감각이 올라오는 다리의 무릎 아래에 아래의 사진처럼 받쳐놓기만 하면 된다. 




 무릎 아래에 베개를 받쳐놓는 것만으로도 모든 하지불안 증후군이 사라졌다. 물론, 자다보면 뒤척이기도 하고 어느새 무릎 아래에 받쳐놓은 베개를 침대밖으로 밀어내기도 한다. 하지만 그래도 잠은 잘 온다. 그리고 중간에 깨면 다시 베개를 받치고 자면 된다. 여전히 불편하고 답답한 감각을 느끼고 있지만 이 방법을 발견한 이후로 더 이상 하지불안 증후군 때문에 잠에 들지 못하는 일은 없어졌다.


 효과가 나타나는 빈도를 보면, 스포츠 음료는 1주일에 한 번 정도 효과를 보고, 무릎 아래에 베개를 받치는 것은 항상 효과가 있다.  그러면 스포츠 음료를 마실 이유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스포츠 음료로 효과를 본 적이 있다는 것이 문제다. 이는 내 몸에 전해질이 부족하고 어느 정도 보충되어야 한다는 신호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스포츠 음료를 마셔주고 있다.


 내 자신이 의사를 찾아가 ‘하지불안 증후군’이라는 확진을 받은 적이 없다. 그러니 어쩌면 내 증세는 ‘하지불안 증후군’이 아닐지도 모른다. 또, 내 스스로 왜 상황이 나아졌는지 이유를 모른다. 어쩌면 내가 제시한 방법이 다른 사람에게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완치를 장담하지도 않고, 그저 불편한 감각을 줄여주는 약물을 기약 없이 먹기 보다는 천원을 투자해서 스포츠 음료 1캔을 마셔보고 무릎 아래에 베개를 받쳐보면 어떨까? 적어도 손해는 보지 않을 것 같다. 


천자문 이후 한문 공부 계획


 당초 계획은 천자문(千字文), 명심보감(明心寶鑑), 사서(四書), 삼경(三經), 중국의 산경(算經) 순으로 공부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천자문을 공부해보니, 그저 주어진 텍스트를 열심히 읽고 이해하고 외우는 식으로 한문 공부를 하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천자문을 블로그로 포스팅하는 내내 이것이 올바른 해석인가 하는 의문에 시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인터넷과 시중에 나온 책들을 살펴보면서 어떻게 해석하는지 참조했지만, 그 해석을 납득하기 어려운 경우가 너무 많았고 학자들의 의견도 분분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책은 8글자를 뜻풀이하는데 너무나 많은 고사와 이야기들이 엮어, 한 페이지 가량을 해석하는 경우도 있고, 해석하고자 하는 한자와의 연관성을 납득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물며 책마다 서로 해석이 다른 경우도 많았고, 심지어 한자도 조금씩 다른 경우도 있었습니다. 분명 한자 공부에서 가장 시작이자 기본이 되는 천자문을 공부하고 있는데, 그 해석이 지금도 분분하다니 당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교과서를 집었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펼쳐보니, 읽고 쓰기도 안 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논쟁을 펼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진시황의 분서갱유 이후 오랜 기간이 지나면서 한자의 해석이 전부 정립되었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터라 여전히 분분한 해석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갑골문의 연구 결과가 정리된 이후로 기존의 한문 서적의 해석이 전부 잘못되었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보게 되니 머리가 아파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진도를 나간다면, 아무것도 모르는 한문 초학자로서 그저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기에 급급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고, 그러면 점점 공부가 느려지고 포스팅도 그저 책을 베끼는 수준으로 갈 수밖에 없게 됩니다. 


 기존의 천자문이나 사서삼경 등의 서적들은 그 해석들이 학자의 주장에 따라 달라지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에, 그저 옛 경서를 읽은 것만으로는 공부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려면 우선 언어로써 한문을 먼저 공부하여 한문 자체를 어느 정도 해석할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당초의 계획을 변경하여 일단, 한문의 문법을 정리한 책을 한 권 정도 떼고, 추후에 다시 한문 관련 포스팅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물론, 한문 문법도 포스팅하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전혀 모르는 분야라서, 책을 통째로 외우는 방식으로 공부할 수밖에 없습니다. 타인의 책을 그대로 베껴서 포스팅하고 싶지는 않으므로 문법을 포스팅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한문에 관련된 포스팅은 당분간 없습니다. 어느 정도 한문에 감을 잡은 후 다시 명심보감(明心寶鑑)으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vim Ankilog 모음


vi 또는 vim의 기초 사용법을 정리한 Ankilog 모음과 관련 포스팅 링크입니다. 

    


Ankilog 모음


다음 파일을 다운 받아 사용하시면 됩니다.


vi 또는 vim 기초 사용법.apkg



관련 블로그 링크


포스팅된 블로그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vi 또는 vim을 텍스트 에디터로 선택한 이유

001 vim의 모드(mode) 및 간단한 실행과 종료

002 vim 튜토리얼(vimtutor)을 소개합니다.

003 명령 라인(명령줄)

004 vim의 실행과 종료 및 파일 불러오기와 저장

005 vim 명령 모드와 편집 모드의 전환

006 상하좌우로 커서 이동하기

007 기타 커서 이동(1)

008 기타 커서 이동(2)

009 기타 커서 이동(3)

010 화면 이동(커서 중심 화면변경 및 화면 스크롤)

011 삭제하기

012 복사(yank)와 붙여넣기(put)

013 레지스터(register) 개요

014 vim 레지스터(register)의 종류

015 vim 레지스터(register)에 데이터 저장하기

016 vim 레지스터(register)의 데이터를 붙여넣기 하는 방법

017 잘라내기, 명령취소(undo), 재실행(redo), 이전 작업 반복하기

018 블록 지정의 비주얼 모드

019 블록 지정 후 사용 명령어

020 vim의 옵션 개요

021 vim 옵션 설정 방법

022 탭(tab) 사이즈 조절

023 알아두면 좋은 몇 가지 옵션 설정

024 vim 설정 파일

025 vim 문자열 정렬

026 vim의 문자열 탐색

027 vim의 정규표현식(1) 개요

028 vim의 정규표현식(2) 문자 클래스

029 vim의 정규표현식(3) 점(.)

030 vim의 정규표현식(4) 문자열의 위치

031 vim의 정규표현식(5) or

032 vim의 정규표현식(6) 특수 문자

033 vim의 정규표현식(7) 반복

034 vim의 정규표현식(7) 몇 가지 예제들

035 vim의 정규표현식(8) POSIX 문자 클래스 1

036 vim의 정규표현식(9) 아스키(ASCII) 코드와 문자 클래스

037 vim의 정규표현식(10) POSIX 문자 클래스 2

038 vim의 정규표현식(11) 확장 정규 표현식 1

039 vim의 정규표현식(12) 확장 정규 표현식 2

040 vim의 정규표현식(13) 확장 정규 표현식 3

041 vim의 정규표현식(14) 확장 정규 표현식 4

042 vim 범위 지정 명령하기

043 vim 문자열 바꾸기 기본 형식 및 범위와 옵션

044 vim 문자열 바꾸기에서 슬래쉬(/) 및 정규표현식 사용

045 vim 특정 패턴을 조건으로 문자열 바꾸기

046 vim 여러 파일을 열고 버퍼 확인하기

047 여러 파일들 사이에서 움직이기

048 vim 화면 분할하기 수평분할

049 vim 화면 분할하기 수직 분할

050 vim 화면 분할하여 빈 파일 표시

051 화면을 수평 분할하면서 커서가 위치한 단어를 이름으로 하는 파일을 열기

052 복합 화면 분할 후 이동하기

053 다중 화면과 파일 버퍼

054 다중 분할 화면에서 창들간의 위치 전환

055 다중 화면에서 창 크기 조절

056 다중 화면으로 파일 내용 비교

057 탭 페이지 열고 닫기

058 탭 페이지 이동하기

059 원하는 위치를 마킹해서 이동하기1

060 원하는 위치를 마킹해서 이동하기2

061 단축키 만들기-키 매핑(mapping)

062 매크로 사용하기

063 vim에서 셸 명령 사용하기

064 폴딩 기능

065 기타 기능(탭 끼워넣기, 들여쓰기 자동정렬, 자동완성)

066 vi 또는 vim 기초 사용법을 마무리하면서(vim Anki 파일 모음)

천자문(千字文) Ankilog


천자문(千字文)을 학습하기 위한 Ankilog 모음과 관련 블로그 링크입니다. 

     


Ankilog 모음


천자문의 해석은 전문가가 아닌 제가 여러 참고서적을 보고 한 것이므로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카드가 많으므로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카드들은 적절히 삭제하면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파일을 다운 받아 사용하시면 됩니다.


千字文.apkg



관련 블로그 링크


포스팅된 블로그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千字文 001 천지현황 우주홍황(天地玄黃 宇宙洪荒)

千字文 002 일월영측 진수열장(日月盈昃 辰宿列張)

千字文 003 한래서왕 추수동장(寒來暑往 秋收冬藏)

千字文 004 윤여성세 율여조양(閏餘成歲 律呂調陽)

千字文 005 운등치우 노결위상(雲騰致雨 露結爲霜)

千字文 006 금생려수 옥출곤강(金生麗水 玉出崑崗)

千字文 007 검호거궐 주칭야광(劍號巨闕 珠稱夜光)

千字文 008 과진리내 채중개강(果珍李 菜重芥薑)

千字文 009 해함하담 린잠우상(海鹹河淡 鱗潛羽翔)

千字文 010 용사화제 조관인황(龍師火帝 鳥官人皇)

千字文 011 시제문자 내복의상(始制文字 乃服衣裳)

千字文 012 추위양국 유우도당(推位讓國 有虞陶唐)

千字文 013 조민벌죄 주발은탕(弔民伐罪 周發殷湯)

千字文 014 좌조문도 수공평장(坐朝問道 垂拱平章)

千字文 015 애육려수 신복융강(愛育黎首 臣伏戎羌)

千字文 016 하이일체 솔빈귀왕(遐邇壹體 率賓歸王)

千字文 017 명봉재수 백구식장(鳴鳳在樹 白駒食場)

千字文 018 화피초목 뢰급만방(化被草木 賴及萬方)

千字文 019 개차신발 사대오상(蓋此身髮 四大五常)

千字文 020 공유국양 기감훼상(恭惟鞠養 豈敢毁傷)

千字文 021 여모정렬 남효재량(女慕貞烈 男效才良)

千字文 022 지과필개 득능막망(知過必改 得能莫忘)

千字文 023 망담피단 미시기장(罔談彼短 靡恃己長)

千字文 024 신사가복 기욕난량(信使可覆 器欲難量)

千字文 025 묵비사염 시찬고양(墨悲絲染 詩讚羔羊)

千字文 026 경행유현 극념작성(景行維賢 克念作聖)

千字文 027 덕건명립 형단표정(德建名立 形端表正)

千字文 028 공곡전성 허당습청(空谷傳聲 虛堂習聽)

千字文 029 화인악적 복연선경(禍因惡積 福緣善慶)

千字文 030 척벽비보 촌음시경(尺璧非寶 寸陰是競)

千字文 031 자부사군 왈엄여경(資父事君 曰嚴與敬)

千字文 032 효당갈력 충즉진명(孝當竭力 忠則盡命)

千字文 033 임심리박 숙흥온청(臨深履薄 夙興溫凊)

千字文 034 사란사형 여송지성(似蘭斯馨 如松之盛)

千字文 035 천류불식 연징취영(川流不息 淵澄取映)

千字文 036 용지약사 언사안정(容止若思 言辭安定)

千字文 037 독초성미 신종의령(篤初誠美 愼終宜令)

千字文 038 영업소기 자심무경(榮業所基 籍甚無竟)

千字文 039 학우등사 섭직종정(學優登仕 攝職從政)

千字文 040 존이감당 거이익영(存以甘棠 去而益詠)

千字文 041 악수귀천 예별존비(樂殊貴賤 禮別尊卑)

千字文 042 상화하목 부창부수(上和下睦 夫唱婦隋)

千字文 043 외수부훈 입봉모의(外受傅訓 入奉母儀)

千字文 044 제고백숙 유자비아(諸姑伯叔 猶子比兒)

千字文 045 공회형제 동기련지(孔懷兄弟 同氣連枝)

千字文 046 교우투분 절마잠규(交友投分 切磨箴規)

千字文 047 인자은측 조차불리(仁慈隱惻 造次弗離)

千字文 048 절의렴퇴 전패비휴(節義廉退 顚沛匪虧)

千字文 049 성정정일 심동신피(性靜情逸 心動神疲)

千字文 050 수진지만 축물의이(守眞志滿 逐物意移)

千字文 051 견지아조 호작자미(堅持雅操 好爵自縻)

千字文 052 도읍화하 동서이경(都邑華夏 東西二京)

千字文 053 배망면락 부위거경(背邙面洛 浮渭據涇)

千字文 054 궁전반울 누관비경(宮殿盤鬱 樓觀飛驚)

千字文 055 도사금수 화채선령(圖寫禽獸 畫綵仙靈)

千字文 056 병사방계 갑장대영(丙舍傍啓 甲帳對楹)

千字文 057 사연설석 고슬취생(肆筵設席 鼓瑟吹笙)

千字文 058 승계납폐 변전의성(陞階納陛 弁轉疑星)

千字文 059 우통광내 좌달승명(右通廣內 左達承明)

千字文 060 기집분전 역취군영(旣集墳典 亦聚群英)

千字文 061 두고종례 칠서벽경(杜稾鍾隷 漆書壁經)

千字文 062 부라장상 노협괴경(府羅將相 路挾槐卿)

千字文 063 호봉팔현 가급천병(戶封八縣 家給千兵)

千字文 064 고관배련 구곡진영(高冠陪輦 驅轂振纓)

千字文 065 세록치부 거가비경(世祿侈富 車駕肥輕)

千字文 066 책공무실 늑비각명(策功茂實 勒碑刻銘)

千字文 067 반계이윤 좌시아형(磻溪伊尹 佐時阿衡)

千字文 068 엄택곡부 미단숙영(奄宅曲阜 微旦孰營)

千字文 069 환공광합 제약부경(桓公匡合 濟弱扶傾)

千字文 070 기회한혜 열감무정(綺廻漢惠 說感武丁)

千字文 071 준예밀물 다사식녕(俊乂密勿 多士寔寧)

千字文 072 진초경패 조위곤횡(晉楚更覇 趙魏困橫)

千字文 073 가도멸괵 천토회맹(假途滅虢 踐土會盟)

千字文 074 하준약법 한폐번형(何遵約法 韓弊煩刑)

千字文 075 기전파목 용군최정(起翦頗牧 用軍最精)

千字文 076 선위사막 치예단청(宣威沙漠 馳譽丹靑)

千字文 077 구주우적 백군진병(九州禹跡 百郡秦幷)

千字文 078 악종항대 선주운정(嶽宗恒岱 禪主云亭)

千字文 079 안문자새 계전적성(鴈門紫塞 鷄田赤城)

千字文 080 곤지갈석 거야동정(昆池碣石 鉅野洞庭)

千字文 081 광원면막 암수묘명(曠遠綿邈 巖岫杳冥)

千字文 082 치본어농 무자가색(治本於農 務玆稼穡)

千字文 083 숙재남묘 아예서직(俶載南畝 我藝黍稷)

千字文 084 세숙공신 권상출척(稅熟貢新 勸賞黜陟)

千字文 085 맹가돈소 사어병직(孟軻敦素 史魚秉直)

千字文 086 서기중용 노겸근칙(庶幾中庸 勞謙謹勅)

千字文 087 영음찰리 감모변색(聆音察理 鑑貌辨色)

千字文 088 이궐가유 면기지식(貽厥嘉猷 勉其祗植)

千字文 089 성궁기계 총증항극(省躬譏誡 寵增抗極)

千字文 090 태욕근치 임고행즉(殆辱近恥 林皐幸卽)

千字文 091 양소견기 해조수핍(兩疏見機 解組誰逼)

千字文 092 색거한처 침묵적료(索居閑處 沈黙寂寥)

千字文 093 구고심론 산려소요(求古尋論 散慮逍遙)

千字文 094 흔주루견 척사환초(欣奏累遣 慼謝歡招)

千字文 095 거하적력 원망추조(渠荷的歷 園莽抽條)

千字文 096 비파만취 오동조조(枇杷晩翠 梧桐早凋)

千字文 097 진근위예 낙엽표요(陳根委翳 落葉飄颻)

千字文 098 유곤독운 능마강소(遊鵾獨運 凌摩絳霄)

千字文 099 탐독완시 우목낭상(耽讀翫市 寓目囊箱)

千字文 100 이유유외 촉이원장(易輶攸畏 屬耳垣牆)

千字文 101 구선찬반 적구충장(具膳餐飯 適口充腸)

千字文 102 포어팽재 기염조강(飽飫烹宰 饑厭糟糠)

千字文 103 친척고구 노소이량(親戚故舊 老少異糧)

千字文 104 첩어적방 시건유방(妾御績紡 侍巾帷房)

千字文 105 환선원결 은촉위황(紈扇圓潔 銀燭煒煌)

千字文 106 주면석매 남순상상(晝眠夕寐 藍筍象床)

千字文 107 현가주연 접배거상(絃歌酒讌 接杯擧觴)

千字文 108 교수돈족 열예차강(矯手頓足 悅豫且康)

千字文 109 적후사속 제사증상(嫡後嗣續 祭祀蒸嘗)

千字文 110 계상재배 송구공황(稽顙再拜 悚懼恐惶)

千字文 111 전첩간요 고답심상(牋牒簡要 顧答審詳)

千字文 112 해구상욕 집열원량(骸垢想浴 執熱願凉)

千字文 113 여라독특 해약초양(驢騾犢特 駭躍超驤)

千字文 114 주참적도 포획반망(誅斬賊盜 捕獲叛亡)

千字文 115 포사료환 혜금완소(布射僚丸 嵇琴阮嘯)

千字文 116 염필륜지 균교임조(恬筆倫紙 鈞巧任釣)

千字文 117 석분리속 병개가묘(釋紛利俗 竝皆佳妙)

千字文 118 모시숙자 공빈연소(毛施淑姿 工嚬姸笑)

千字文 119 연시매최 희휘랑요(年矢每催 曦暉朗曜)

千字文 120 선기현알 회백환조(璇璣懸斡 晦魄環照)

千字文 121 지신수호 영수길소(指薪修祜 永綏吉劭)

千字文 122 구보인령 부앙랑묘(矩步引領 俯仰廊廟)

千字文 123 속대긍장 배회첨조(束帶矜莊 徘徊瞻眺)

千字文 124 고루과문 우몽등초(孤陋寡聞 愚蒙等誚)

千字文 125 위어조자 언재호야(謂語助者 焉哉乎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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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한자 214개


한자의 기본적인 구성 요소라고 할 수 있는 부수한자 214개를 학습하기 위한 Ankilog 모음입니다. 

   

부수한자는 한자를 분류하기 위하여 기준으로 내세운 한자입니다. 따라서 부수한자를 알아두면 대략적인 한자의 기본 틀을 익히고 동시에 기본적인 한자들을 숙지하여 복잡한 한자도 쉽게 익힐 수 있게 됩니다. 

    


Ankilog 모음


다음 파일을 다운 받아 사용하시면 됩니다.


다음은 부수한자만 익히기 위한 부수한자 연습 Ankilog 모음입니다.


부수한자 214개 연습.apkg


다음은 부수한자를 익힌 후 해당 한자가 만들어진 원리나 배경 등을 설명한 심화학습용 Ankilog 모음입니다.


부수한자 214개 심화학습.apkg



관련 블로그 링크


포스팅된 블로그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001: 丨(뚫을 곤), 亅(갈고리 궐), 丿(삐칠 별), 乙(새 을)

002: 一(하나 일), 丶(점 주), 凵(입벌릴 감), 冖(덮을 멱)

003: 冂(멀 경), 几(안석 궤), 刀(칼 도), 亠(돼지해머리 두)

004: 力(힘 력), 匚(상자 방), 卜(점칠 복), 匕(숟가락 비)

005: 冫(얼음 빙), 厶(사사로울 사), 十(열 십), 厂(기슭 엄, 언덕 한)

006: 又(또 우), 二(두 이), 人(사람 인), 儿(어진 사람 인)

007: 入(들 입), 卩(병부 절), 八(여덟 팔), 勹(쌀 포)

008: 匸(감출 혜), 干(방패 간), 巾(수건 건), 彐(돼지머리 계)

009: 工(장인 공), 廾(받들 공), 口(입 구), 囗(에워쌀 위)

010: 弓(활 궁), 己(몸 기), 女(여자 녀), 大(큰 대)

011: 宀(집 면), 士(선비 사), 山(뫼 산), 彡(터럭 삼)

012: 夕(저녁 석), 小(작을 소), 广(집 엄), 尸(주검 시)

013: 尢(절름발이 왕), 幺(작을 요), 弋(화살 익), 廴(길게 걸을 인)

014: 子(아이 자), 彳(걸을 척), 巛(내 천), 寸(마디 촌)

015: 夂(뒤쳐져 올 치), 夊(천천히 걸을 쇠), 土(흙 토), 屮 (싹날 철, 왼손 좌)

016: 犬(개 견), 戈(창 과), 斤(도끼 근), 气(기운 기)

017: 斗(말 두), 毛(털 모), 木(나무 목), 无(없을 무)

018: 毋(말 무), 文(글월 문), 方(모 방), 攴(칠 복)

019: 父(아버지 부), 比(견줄 비), 殳(칠 수), 手(손 수)

020: 水(물 수), 心(마음 심), 氏(뿌리 씨, 성 씨), 牙(어금니 아)

021: 歹(앙상한 뼈 알), 曰(가로 왈), 牛(소 우), 月(달 월)

022: 日(날 일), 爪(손톱 조), 支(지탱할 지), 止(그칠 지)

023: 爿(조각 장), 片(조각 편), 戶(지게문 호), 火(불 화)

024: 爻(점괘 효), 欠(하품 흠), 甘(달 감), 瓜(오이 과)

025: 疒(병들 녁), 立(설 립), 皿(그릇 명), 矛(창 모)

026: 目(눈 목), 癶(등질 발), 白(흰 백), 生(날 생)

027: 石(돌 석), 矢(화살 시), 示(보일 시), 玉(구슬 옥)

028: 瓦(기와 와), 用(쓸 용), 禸(짐승 발자국 유), 田(밭 전)

029: 皮(가죽 피), 疋(발 소), 玄(검을 현), 穴(구멍 혈)

030: 禾(벼 화), 艮(머무를 간), 血(피 혈), 虍(범 호)

031: 虫(벌레 충), 臼(절구 구), 老(늙을 로), 耒(쟁기 뢰)

032: 网(그물 망), 糸(실 사), 米(쌀 미), 缶(장군 부)

033: 色(빛 색), 舌(혀 설), 臣(신하 신), 襾(덮을 아)

034: 羊(양 양), 羽(깃 우), 肉(고기 육), 聿(붓 율)

035: 衣(옷 의), 而(말 이을 이), 耳(귀 이), 自(스스로 자)

036: 舟(배 주), 竹(대 죽), 至(이를 지), 舛(어그러질 천)

037: 艸(풀 초), 行(다닐 행), 角(뿔 각), 見(볼 견)

038: 谷(골 곡), 豆(콩 두), 里(마을 리), 釆(분별할 변)

039: 豕(돼지 시), 身(몸 신), 辛(매울 신), 言(말씀 언)

040: 酉(닭 유), 赤(붉을 적), 足(발 족), 走(달릴 주)

041: 辰(별 진), 車(수레 차, 수레 거), 辵(쉬엄쉬엄 갈 착),  豸(발없는 벌레 치)

042: 貝(조개 패), 邑(고을 읍), 阜(언덕 부), 金(쇠 금)

043: 門(문 문), 非(아닐 비), 雨(비 우), 隶(미칠 이)

044: 長(길 장), 靑(푸를 청), 隹(새 추), 韭(부추 구)

045: 頁(머리 혈), 面(얼굴 면), 飛(날 비), 首(머리 수)

046: 食(먹을 식), 韋(가죽 위), 音(소리 음), 風(바람 풍)

047: 香(향기 향), 革(가죽 혁), 鬲(솥 력, 막을 격), 高(높을 고)

048: 骨(뼈 골), 鬼(귀신 귀), 馬(말 마), 鬯(술이름 창)

049: 鬥(싸울 투), 髟(머리털 표), 鹵(소금밭 로), 鹿(사슴 록)

050: 麻(삼 마), 麥(보리 맥), 魚(물고기 어), 鳥(새 조)

051: 黃(누를 황), 黑(검을 흑), 黍(기장 서), 黹(바느질할 치)

052: 鼓(북 고), 黽(맹꽁이 맹, 힘쓸 민), 鼠(쥐 서), 鼎(솥 정)

053: 鼻(코 비), 齊(가지런할 제), 齒(이 치), 龜(거북 귀, 거북 구)

054: 龍(용 룡), 龠(피리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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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의 분류 - 육서(六書)


한자가 만들어진 기본 원리인 육서(六書)를 간략하게 다룬 내용입니다. 

    

육서(六書)는 한자를 상형자(象形字), 지사자(指事字), 회의자(會意字), 형성자(形聲字), 전주자(轉注字), 가차자(假借字)의 여섯 종류로 나누는 분류법을 말합니다.


Ankilog 모음


다음 파일을 다운 받아 사용하시면 됩니다.


한자의 기본 원리 - 육서(六書).apkg



관련 블로그 링크


포스팅된 블로그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0001_한자의 기본원리_육서(六書) 개요


0002_상형자(象形字)와 지사자(指事字)_육서(六書)


0003_회의자(會意字)_육서(六書)


0004_형성자(形聲字)_육서(六書)


0005_전주자(轉注字)_육서(六書)


0006_가차자(假借字)_육서(六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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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을 뗐다.


2019년 2월 8일에 천자문의 첫 포스팅을 올리면서 시작했고, 7월 17일에 마쳤으니 대략 반년이나 걸린 셈이다. 초등학생도 아니고 지긋한 나이가 돼서 천자문을 뗀 것이 무슨 자랑이겠느냐마는 그래도 마음이 쫄깃쫄깃한 것인지 싱숭생숭한 것인지 벅찬 것 같기도 하고 속이 시원한 것도 같다.


요즈음 같아서는 한문을 쓰는 경우도 많이 줄어서, 공부하는 사람이 많지 않겠지만 30년 전만 해도 한문은 꼭 뛰어넘어야 할 관문이었다. 그리고 그 시절 나는 절대로 그 관문을 넘지 못할 사람 중 하나였다. 다행히, 나만 그러한 관문을 뛰어넘지 못한 것은 아니어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지만, 간혹, 천자문을 떼고 오는 친구들이 종종 있었다. 그리고 예외 없이 공부를 잘했던 것 같다.


그 시절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을 봐도 그랬고, 옛 이야기도 그렇고 무협지에서까지 모두 천자문으로 공부를 시작한다. 천자문은 문맹탈출의 기본이었고, 한자로 이루어진 학문의 시작이었다. 그쪽 공부를 한다고 하면 “천자문은 떼었냐?”라는 질문이 기본이었다. 따라서 천자문은 당연히 떼었어야 할 그 무엇이었다.


주입식 교육이 강조되던 어린 시절에도 천자문을 외운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었다. 무려, 1000자다. 천자를 외운다는 것은 어린 아이들에게 끔찍하게 어렵고 힘들어 보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 천자문은 한문 공부의 서두에 그 존재감만으로 많은 학생들을 좌절시켰다. 나 또한 당연히 1000자를 외워야 한다는 말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바로 그 자리에서 공부를 포기했다. 


그런데 이제 천자문을 모두 외웠다. 불현듯, 있는지도 몰랐던 어린 시절 가졌던 소소한 열등감이 나타났다가 해소되었다. 또, 천자문을 외울 수 없다고 믿었던 내 자신을 극복한 것에 대한 자긍심도 살짝 그 모습을 드러낸다. 아! 드디어 다 외웠다. 가슴이 살짝 벅차다.


천자문을 끝내서 가슴이 벅찬 것은 성취감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천자문을 외는 것이 생각보다 너무 힘든 경험이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끝마쳐서 너무 행복한 것도 있다. 힘들었다.


물론, 글자 하나하나를 익혀서 1000자를 익힌다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다. Anki는 그런 것에 잘 특화되어 있고, 시간이 걸릴 뿐, 차례대로 익히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럼 뭐가 어려웠을까?


일단, 천자문의 해석이다. 천자문의 해석을 책이나 인터넷에서 열심히 뒤져서 정리하다 보면, 이해할 수 없는 해석들이 중구난방인 경우가 너무 많다. 그리고 그러한 해석들이 솔직히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너무 확대해석하거나, 납득하기 어려운 해석도 종종 보이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스스로 해석하자니 아는 것이 너무 없다. 결국, 입으로 되뇌어 보면서 가장 적절해 보이는 최소한의 해석을 선택했지만 이 과정에서 상당한 좌절을 느끼게 되었다. 


두 번째는 천자문을 순서대로 외우는 것이다. 그냥 1000자를 외울 것이었으면 천자문을 외울 필요가 없다. 그냥 시중에서 “실용한자 1800자” 같은 것을 사서 외우면 될 것이다. 천자문을 공부하는 이유는 그 1000자를 모두 이어 하나의 거대한 글을 만들기 때문이다. 즉, 1000자를 순서대로 외우고 그 의미를 바로바로 생각하고 떠올릴 수 있게 해야 천자문을 공부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천자문을 공부하면 난이도가 무척 높아진다.


대략 400자까지는 순탄하게 외웠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늘어나는 구절의 부담감이 켜켜이 쌓이기 시작했다. 매일 8글자 1구절이 늘어나면서 한 번에 전체 구절을 떠올리는 것이 점점 어려워졌다. 


옛날에 읽었던 책에서, 닌자들이 높이뛰기 위하여 나무를 심어놓고 그 나무를 매일 1000번씩 넘었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었다. 그 나무가 높게 자라면서 닌자들의 높이뛰기도 같이 높아져 결국, 집도 뛰어넘을 수 있을 정도로 높게 뛸 수 있게 된다는 식의 이야기였다. 


천자문을 외우는 것은 이 높이뛰기 훈련과 비슷했다. 매일 암송하는 구절 1개가 늘어나면서 매일 한 번에 외울 수 있는 뇌용량을 조금씩이나마 늘리는 느낌이었다. 그렇다. 정말 수련을 하거나 운동을 하는 느낌이었다. 매일 한계 돌파를 하는 그런 운동 말이다. 덕분에 처음에는 천자문 포스팅과 다른 포스팅을 같이 블로그에 올렸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다른 포스팅은 전혀 못 올리고 천자문만 올리고 헉헉대기 일쑤였다. 솔직히, 블로그에 계속 올리는 것 아니었으면 천자문을 이렇게 빨리 끝내지는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또 천자문을 암기하면서 이런 생각도 들었다. 선조들이 천자문 공부를 꼭 처음에 시켰던 이유가 한자를 교육하는 목적도 있겠지만 그것보다 1000자를 외우고 떠올릴 수 있는 긴 호흡의 정신력과 암기력을 구축하여 공부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서 이런 교육을 진행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다. 내 스스로도 천자문을 외우면서 내 한계에 계속 부딪히는 고통을 맛보았고 덕분에 내 자신이 가진 정신적 근력이 늘어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아마도, 초등학교 시절에 외웠으면 상당한 정신적 체력이 붙어서 이후 공부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천자문을 외우는 과정은 상당히 힘들고, 현실적으로 대단히 유용한 것은 아니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전해보라고 말하기는 어렵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해내면 상당한 성취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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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字文 125 謂語助者 焉哉乎也


주의 : 아래에 포스팅된 천자문은 한학 초보가 공부하기 위하여 여러 책들을 보고 자의적으로 정리한 내용에 불과하므로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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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별 한자 

謂 - 이를 위(이르다, 말하다)

語 - 말씀 어

助 - 도울 조

者 - 놈 자(놈, ~것)

焉 - 어조사 언

哉 - 어조사 재

乎 - 어조사 호

也 - 어조사 야

※ 어조사는 한문에서 다른 한자를 도와 의미를 명확하게 해주는 글자를 말한다.


2) 한자어

語助者 - 말을 돕는 것(어조사)


3) 4자 풀이

謂語助者 - 말을 돕는 것(어조사)을 말한다.

焉哉乎也 - 언(焉), 재(哉), 호(乎), 야(也)이다.


4) 8자 풀이

謂語助者 焉哉乎也

말을 돕는 것(어조사)을 말하니 언(焉), 재(哉), 호(乎), 야(也)이다.

   

언(焉), 재(哉), 호(乎), 야(也)는 말을 돕는 어조사이다.


5) 이전 구문

孤陋寡聞 愚蒙等誚

謂語助者 焉哉乎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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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字文 학습용 Anki 파일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Ankilog 파일: 千字文 125.ap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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